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큰 일 있고 나서 모든 관계들이 시들해졌어요

조회수 : 3,876
작성일 : 2024-05-09 17:32:21

집안에 약간의 우환이 있었습니다. 가족의 건강 관련이었고 지금은 거의 회복되었어요.

일이 생기고 그거 해결하느라 바쁘기도 했지만 우리집의 소식을 듣고 친하게 지내던 이들이 위로나 안부 전화를 해오는데, 그게 다 싫은 거예요. 응대하기도 귀찮았고요.

굉장히 오래 지켜본 사이라 좋은 분들인 것도 알고 좋은 마음으로 안부 전화한 건 아는데 이상하게 통화하고 대답하는 과정 과정이 다 번거롭고 싫더라구요. 제 마음에 여유가 사라져서 그런지.

그리고 이제는 어느 정도 이전과 비슷하게 일상이 회복 되고 여유도 생긴 상황인데도 친했던 이들을 이전처럼 연락하거나 만나고 싶은 생각이 안드네요. 제가 서운해할 일이 하나도 없는데도 그래요.

지쳐서 그런 건지, 이젠 그런 친밀한 교류들도 의미가 없게 느껴져 버린 건지 그러네요. 왜 이러는 걸까요. 전에는 보통 이상으로 사회성이 좋은 성격이라는 말을 듣고 살았는데 말이죠.

 

IP : 221.145.xxx.192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ㅡㅡ
    '24.5.9 5:36 PM (1.236.xxx.203) - 삭제된댓글

    다른경우지만
    최소한의 관계, 최소한의 움직임만으로
    웅크리고 살아요 지금은요
    그냥 에너지를 뺏겨서 그렇다고
    저를 이해했어요
    다귀찮아요
    계속 이럴수도있고
    더 활기잏어질수도 있지만
    그냥 인생그래프가 좀 변할수도 있는거다 여깁니다

  • 2. 저희도
    '24.5.9 5:38 PM (112.152.xxx.66)

    코로나때 경제적으로 무너졌어요
    자의 타의 인간관계 3분의 2가 떨어져나갔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정리 잘한것 같아요
    평생 바보로 살뻔했어요

  • 3.
    '24.5.9 5:39 PM (221.145.xxx.192)

    저희는 경제적인 문제는 아니었구요.
    제 안의 에너지가 고갈 된 것인지도 모르겠네요.

  • 4. ...
    '24.5.9 5:46 PM (115.138.xxx.60)

    저도 친구,, 이런 거 귀찮아요. 시절인연 맞구요. 쓰잘 데 없이 만나서 밥 먹고 커피 마시고. 시간이 아깝................ 혼자 깔끔하게 운동하고 책 읽고 좋은 음식 해 먹고. 친구 안 만나는 인생이 훨씬 좋아요.

  • 5.
    '24.5.9 5:48 PM (14.44.xxx.94) - 삭제된댓글

    저도 건강상이든 일반적인 안좋은 상황이든 알리지 않아요
    원글님처럼 아무 도움도 안되면서 응대해야되는 것이 귀찮아서요
    근데 반대로 안부전화나 돈봉투 안줬다고 손절하느니 마느니 하는 타입들도 있고요

  • 6. 제가
    '24.5.9 6:02 PM (180.68.xxx.52) - 삭제된댓글

    요즘 제가 그래요.
    가족에게 큰 일이 있었고 잘 해결되었고 그런데...
    그냥 내 일과 내 관심사 이외의 어떤 일에도 심드렁해요. 굳이 누구를 만나야겠다는 생각도 안들고 연락와도 그냥 의미없는 나중에 보자는 인사만 하지... 그냥 에너지가 없어진것 같아요. 나에게도 휴식할 시간이 필요한것 같고.
    시간이 한참 지나면 또 마음이 달라질 수도 있겠지요.

  • 7. ㅇㅇ
    '24.5.9 6:29 PM (218.52.xxx.251)

    저도 그런데 노화 같아요.
    에너지도 없고요.

  • 8. .....
    '24.5.9 6:35 PM (121.141.xxx.193)

    저도 그래요.."아이고 아무의미없다~"

  • 9. ...
    '24.5.9 8:25 PM (58.29.xxx.101)

    나한테 큰 일이 생겨도 그들한테는 아무 일도 아니죠.
    친했어도 남은 남일 뿐..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98309 치아미백이 너무 하고싶어요ㅜ 13 ㅇㅇ 2024/06/02 3,018
1598308 아파트증여, 딸이라 억울하고 속상하네요 90 차별 2024/06/02 17,403
1598307 뺏은돈 훔친돈의 말로는 그리 아름답지 않네요. 1 착하게살자 .. 2024/06/02 1,163
1598306 바베큐용 고기는 뭐가 맛있을까요 4 캠핑초짜 2024/06/02 415
1598305 밀양 집단 강간이 얼마나 흉악했냐면... 34 밀양 2024/06/02 21,505
1598304 역시 남편은 남의편 3 에휴 2024/06/02 2,103
1598303 옛날 어머님들이 귀한 손님오시면 김치를 새로 담그셨잖아요 11 김치 2024/06/02 3,584
1598302 죽은 형제가 꿈에 나오네요 5 ㅇㅇㅇ 2024/06/02 2,113
1598301 코스트코 바이타믹스 작동이 안 돼요 1 작동방법 2024/06/02 773
1598300 변호사사무실 취업 어때요? 10 대졸 2024/06/02 2,165
1598299 커넥션,, 저는 보기 좀 불편했어요.. 19 2024/06/02 5,347
1598298 고3 공부안하는 애 놓아야 할까요? 13 ... 2024/06/02 1,827
1598297 40후반 8키로 뺀 방법 (어제에 이어) 23 ryumin.. 2024/06/02 6,454
1598296 고시합격이 힘들까요, 박사학위 따는게 힘들까요? 35 시나몬애플 2024/06/02 3,275
1598295 제 별명은 자칭 할머니가 딱 이에요. 5 닉네임 2024/06/02 1,699
1598294 광명시 미니태양광 설치 보조금 지원사업을 시작하네요 찬스 2024/06/02 473
1598293 잠시 고민했어요 2 2024/06/02 564
1598292 고1 아들 우울증약 부작용 없을까요?? 9 궁금이 2024/06/02 1,689
1598291 드라마 커넥션 재미있네요 14 재밌어요 2024/06/02 2,420
1598290 강릉 vs 속초 어디를 더 선호하세요? 13 여행지 2024/06/02 3,026
1598289 오이지 3 궁금 2024/06/02 860
1598288 날씨가 너무 좋네요 (서울) 다들 뭐하시나요? 9 ... 2024/06/02 2,037
1598287 냉장고 털어서 만든 토마토 스파게티 1 방토 2024/06/02 933
1598286 브라컵사이즈 문의드려요 1 2024/06/02 443
1598285 세월호 다룬 '목화솜 피는 날', 6월 2일 광주극장서 관객과 .. 2 !!!!! 2024/06/02 7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