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큰 일 있고 나서 모든 관계들이 시들해졌어요

조회수 : 3,869
작성일 : 2024-05-09 17:32:21

집안에 약간의 우환이 있었습니다. 가족의 건강 관련이었고 지금은 거의 회복되었어요.

일이 생기고 그거 해결하느라 바쁘기도 했지만 우리집의 소식을 듣고 친하게 지내던 이들이 위로나 안부 전화를 해오는데, 그게 다 싫은 거예요. 응대하기도 귀찮았고요.

굉장히 오래 지켜본 사이라 좋은 분들인 것도 알고 좋은 마음으로 안부 전화한 건 아는데 이상하게 통화하고 대답하는 과정 과정이 다 번거롭고 싫더라구요. 제 마음에 여유가 사라져서 그런지.

그리고 이제는 어느 정도 이전과 비슷하게 일상이 회복 되고 여유도 생긴 상황인데도 친했던 이들을 이전처럼 연락하거나 만나고 싶은 생각이 안드네요. 제가 서운해할 일이 하나도 없는데도 그래요.

지쳐서 그런 건지, 이젠 그런 친밀한 교류들도 의미가 없게 느껴져 버린 건지 그러네요. 왜 이러는 걸까요. 전에는 보통 이상으로 사회성이 좋은 성격이라는 말을 듣고 살았는데 말이죠.

 

IP : 221.145.xxx.192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ㅡㅡ
    '24.5.9 5:36 PM (1.236.xxx.203) - 삭제된댓글

    다른경우지만
    최소한의 관계, 최소한의 움직임만으로
    웅크리고 살아요 지금은요
    그냥 에너지를 뺏겨서 그렇다고
    저를 이해했어요
    다귀찮아요
    계속 이럴수도있고
    더 활기잏어질수도 있지만
    그냥 인생그래프가 좀 변할수도 있는거다 여깁니다

  • 2. 저희도
    '24.5.9 5:38 PM (112.152.xxx.66)

    코로나때 경제적으로 무너졌어요
    자의 타의 인간관계 3분의 2가 떨어져나갔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정리 잘한것 같아요
    평생 바보로 살뻔했어요

  • 3.
    '24.5.9 5:39 PM (221.145.xxx.192)

    저희는 경제적인 문제는 아니었구요.
    제 안의 에너지가 고갈 된 것인지도 모르겠네요.

  • 4. ...
    '24.5.9 5:46 PM (115.138.xxx.60)

    저도 친구,, 이런 거 귀찮아요. 시절인연 맞구요. 쓰잘 데 없이 만나서 밥 먹고 커피 마시고. 시간이 아깝................ 혼자 깔끔하게 운동하고 책 읽고 좋은 음식 해 먹고. 친구 안 만나는 인생이 훨씬 좋아요.

  • 5.
    '24.5.9 5:48 PM (14.44.xxx.94) - 삭제된댓글

    저도 건강상이든 일반적인 안좋은 상황이든 알리지 않아요
    원글님처럼 아무 도움도 안되면서 응대해야되는 것이 귀찮아서요
    근데 반대로 안부전화나 돈봉투 안줬다고 손절하느니 마느니 하는 타입들도 있고요

  • 6. 제가
    '24.5.9 6:02 PM (180.68.xxx.52) - 삭제된댓글

    요즘 제가 그래요.
    가족에게 큰 일이 있었고 잘 해결되었고 그런데...
    그냥 내 일과 내 관심사 이외의 어떤 일에도 심드렁해요. 굳이 누구를 만나야겠다는 생각도 안들고 연락와도 그냥 의미없는 나중에 보자는 인사만 하지... 그냥 에너지가 없어진것 같아요. 나에게도 휴식할 시간이 필요한것 같고.
    시간이 한참 지나면 또 마음이 달라질 수도 있겠지요.

  • 7. ㅇㅇ
    '24.5.9 6:29 PM (218.52.xxx.251)

    저도 그런데 노화 같아요.
    에너지도 없고요.

  • 8. .....
    '24.5.9 6:35 PM (121.141.xxx.193)

    저도 그래요.."아이고 아무의미없다~"

  • 9. ...
    '24.5.9 8:25 PM (58.29.xxx.101)

    나한테 큰 일이 생겨도 그들한테는 아무 일도 아니죠.
    친했어도 남은 남일 뿐..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95733 강형욱 반려견 레오 주치의 '그는 진심이었다' 방치 주장 반박.. 32 ㅇㅇ 2024/05/24 6,117
1595732 다이소에서 파는 콘센트 줄 길게 늘이는거 다 중국산이죠? 2 ㄴㄱㄷ 2024/05/24 1,283
1595731 이자계산 좀봐주세요 7 모모 2024/05/24 685
1595730 일상생활배상책임 5 보험 2024/05/24 1,091
1595729 여자친구들에게 인기많은 여자 21 ㄷㄷ 2024/05/24 3,831
1595728 땅콩버터는 식용유로 만드나요? 16 땅콩 2024/05/24 2,666
1595727 강형욱 관련 얘기 모두 허위사실이길 바랍니다. 4 진심 2024/05/24 2,018
1595726 소형차로 옵션 빵빵한 차 추천해주세요. 5 신차 2024/05/24 1,325
1595725 퍼스널칼라 잼페이스에 해봤는데요 ㅁㅁㅁ 2024/05/24 449
1595724 이대 공예 서울대 공예학과 8 123 2024/05/24 1,967
1595723 32사단 사고난 훈련병 어머님의 글 ㅜㅜ 13 ,,,, 2024/05/24 4,858
1595722 처방약 분실시 재처방도 실비보험 보상 되나요? 1 ㅇㅇ 2024/05/24 487
1595721 알바도 국민연금 추납 가능한가요? 4 궁금 2024/05/24 960
1595720 오야봉이 뭐래 7 엠병 2024/05/24 1,305
1595719 “대통령실이 ‘연금 개혁 회담’ 거절…무척 안타까워” 8 싸그리 거절.. 2024/05/24 1,343
1595718 한국교육의 문제점 5 구굴 2024/05/24 1,223
1595717 키친핏, 빌트인 냉장고 알려주세요 11 ... 2024/05/24 1,000
1595716 싸이와 신해철 9 ... 2024/05/24 2,444
1595715 갤럽] 尹 지지율, 20~50대에서 긍정 10%대 8 어우야 2024/05/24 2,357
1595714 갱년기불면증은 호르몬제 먹으면 4 ㅇㅇ 2024/05/24 1,058
1595713 일생에 영향을 준 말들이 있으신가요 33 ㅈㄷ 2024/05/24 3,150
1595712 남편이 휴가내고 지금 대전 성심당 DCC점에 간다고 합니다 31 성심당 2024/05/24 4,992
1595711 딱딱한걸 먹고 턱관절아프더니 귓속이 찌르듯이 아파요 7 ㅇㅁ 2024/05/24 981
1595710 쓰레기 아무데나 버리는 심리.. 7 허허허 2024/05/24 1,262
1595709 삼육대는 어떤가요 25 ... 2024/05/24 4,1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