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염치 불구? 염치 불고?

ㅇㅇ 조회수 : 2,071
작성일 : 2024-05-09 10:02:42

글밥 먹고 사는 사람이라 맞춤법에 민감하지만 온라인에선 따지지 않는 편이긴 해요. 뭣이 중헌디?하는 마음으로...

오늘 제가 속한 한 단톡방에서 염치 얘기가 계속 나올 만한 일이 있었는데 다들 염치 불구라 쓰더군요. 교정하고 싶은 마음을 꾹 참고 내용에만 몰두했지만 어디라도 냅다 소리 치고 싶은 마음에 82를 찾았어요. 

 

여러분, 염치 불'고'예요! 

IP : 1.231.xxx.148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럴땐
    '24.5.9 10:06 AM (112.152.xxx.66)

    어휴~~염치불고 할꺼까진 없죠! 등등
    대화당시 슬쩍 흘리고 지나가면
    고치더라구요

    감사합니다^^
    이렇게 또 배웁니다

  • 2. 와우
    '24.5.9 10:06 AM (223.62.xxx.201) - 삭제된댓글

    배움에는 끝이 없네요.
    감사합니다.

  • 3. ....
    '24.5.9 10:07 AM (211.221.xxx.167)

    몰랐어요.
    다들 염치불구하고 라고 쓰길래 그게 맞는줄 알았는데
    덕분에 하나 또 배웁니다.

  • 4. ...
    '24.5.9 10:08 AM (211.221.xxx.167)

    염치 불고'는 '염치를 불고한다'는 말이에요. 여기에서 '염치(廉恥)'는 '체면을 차릴 줄 알며, 부끄러움을 아는 마음' '남에게 신세를 지거나 폐를 끼치거나 할 때 가지는 부끄럽고 미안한 마음'을 뜻해요. '불고(不顧)'는 '돌아보지 아니함'이란 뜻이에요. 예를 들면 '체면 불고' '두려운 죽음을 불고하고 법정에 다시 들어왔다'와 같이 쓰여요.

    따라서 '염치 불고'는 '체면이나 부끄러움을 돌아보지 아니하는 것'으로 염치가 없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일이 있어서 부득이 염치를 돌아보지 않고 이야기하겠다는 완곡한 표현입니다. 결례될 만한 행위를 하기 전에 미리 양해를 구하고자 할 때에 쓰는 말이죠. "염치 불고하고 부탁 좀 할게" " 지갑을 잃어버려 염치 불고하고 버스를 공짜로 탔다"와 같이 씁니다.

    '염치 불고'는 '염치를 돌아보지 아니함'의 뜻을 가지고 있는 사자성어인 '불고염치(不顧廉恥)'에서 왔어요. 염치 불고 대신 불고염치를 써도 되죠. 예를 들면 '불고염치로 간청하다''오갈 데 없는 모녀는 불고염치하고 한 할머니를 따라갔다'와 같이요.

    '염치 불구''체면 불구'로 잘못 쓰는 사람이 많은 까닭은 불고(不顧) 대신 불구(不拘)가 더 익숙하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불구(不拘)'를 어근으로 하여 만든 말인 '불구하다'는 '얽매여 거리끼지 아니하다'라는 뜻입니다. 예를 들면 '잇따른 보도에도 불구하고 그 정치인은 아무 대응을 하지 않았다'와 같이 많이 써요. 만일 '염치 불구하고'라고 쓰면 이는 체면을 개의치 않는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이치에 맞지 않아요.

  • 5. 허걱
    '24.5.9 10:09 AM (119.195.xxx.153) - 삭제된댓글

    염치 불고 .....몰랐어요
    한문이군요
    불고하다 不顧--

    염치 불고

  • 6. ...
    '24.5.9 10:11 AM (39.125.xxx.154)

    감사합니다.

    점점 맞춤법이 헷갈리네요ㅠ

  • 7. ..
    '24.5.9 10:13 AM (182.221.xxx.34) - 삭제된댓글

    몰랐던거네요
    대부분 '염치불구'라고 알고 있을 것 같아요
    자세히 안알려주고 '염치불고'라고 쓰면 오히려 '염치불고'를 오타로 생각할 듯

  • 8. 고고구
    '24.5.9 10:14 AM (211.108.xxx.164)

    염치 불고하고 부탁좀 할게요
    힘든 야근에도 불구하고 오늘도 열일중입니다

  • 9. 여러분
    '24.5.9 10:16 AM (119.195.xxx.153) - 삭제된댓글

    염치 불고.. 이렇게 띄어 써야해요 ㅎㅎㅎ
    원글님도 띄어서 썼잖아요 ㅎㅎㅎㅎ

    이왕 배우는 김에 ㅎㅎㅎㅎㅎ

    염치 명사, 불고 명사이니까

    염치 불고하고

  • 10. ...
    '24.5.9 10:16 AM (211.218.xxx.194)

    감사합니다

  • 11. 이래서
    '24.5.9 10:17 AM (61.101.xxx.163)

    맞춤법 고쳐주는 분들 고마워요.ㅎ
    국어를 못한것도 아닌데 자주 보는거에 더 익숙해져서 뭐가 맞고 틀린지도 모르고 쓰는 경우가 너무 많아서요.
    저도 고친거 몇개되거든요.ㅎ
    염치불고..이제는 틀리지말아야겠어요.ㅎ

  • 12. 쓸개코
    '24.5.9 10:18 AM (118.33.xxx.220) - 삭제된댓글

    처음 알았어요.ㅎ;
    염치(띄고) 불고.. 기억할게요.

  • 13. 쓸개코
    '24.5.9 10:19 AM (118.33.xxx.220)

    처음 알았어요.ㅎ;
    염치(띄고) 불고.. 기억할게요.
    이런 맞춤법 공부글 정말 감사하죠.

  • 14. ..
    '24.5.9 10:23 AM (106.102.xxx.115) - 삭제된댓글

    감사해요. 맞춤법 알려주는 당신이 진정한 애국자 예어.

  • 15. 와~
    '24.5.9 10:39 AM (141.223.xxx.32)

    모르고 사용했네요. 원글과 댓글 모두 감사합니다. 흔히 놓치고 잘못 사용하는 우리 말에 대해 종종 올려 주세요.
    밎춤법 알려 주는 분들껜 언제나 감사한 마음입니다.

  • 16. ...
    '24.5.9 11:31 AM (116.123.xxx.155)

    맞춤법 알려주는 당신이 진정한 애국자 예어2
    맞춤법 지적해주시는 분들 좋아요^^
    가끔 짜증내시며 알려주시는분들 계신데 민망하지 않게 따뜻하게 알려주세요. 나이들수록 맞춤법 틀리는거 더 신경쓰이는데 모르는것 알고나면 안도감이 생겨요. 휴~

  • 17. 오오
    '24.5.9 11:50 AM (223.62.xxx.55)

    염치는 불어야 하는군요

    감사합니다

  • 18. 아..
    '24.5.9 12:09 PM (182.222.xxx.138)

    당연히 불구하고 라고 철썩같이 믿고 있던 나...ㅠㅠ
    거의 모든 곳에서 그렇게 본 듯 한데 아니라니 쪼메 놀람요..
    앞으론 잘 기억하고 잘 쓸께요~

  • 19. 클날 뻔
    '24.5.9 12:27 PM (223.62.xxx.156)

    구인 줄 알았어요. 원글님, 설명해 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 20.
    '24.5.9 12:44 PM (110.8.xxx.59)

    몰랐네요~

  • 21. 오,
    '24.5.9 1:04 PM (211.218.xxx.125)

    저도 나름 글쟁이인데 이런 거 첨 알았어요. 그런 단어를 쓰지 않는 이공계 쪽 글쟁이라 그런가봐요. ㅎㅎㅎ 좋은 정보 감사해요 ^^

  • 22. 오...
    '24.5.9 1:29 PM (39.118.xxx.243)

    감사합니다. 저도 염치불구인줄 알았어요.

  • 23. 대박
    '24.5.9 4:19 PM (116.89.xxx.136)

    죽을때까지 모를뻔
    감사합니다~~~

  • 24. . . .
    '24.5.9 4:58 PM (14.39.xxx.207)

    염치 불고하고!!! 이제야 알았어요. 이제부터는 제대로 쓸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95027 지금 tv에서 하는 < 타인은 지옥이다 >드라마인가요.. 10 영화질문 2024/05/21 2,443
1595026 선업튀13회 방금 다봤는데 제가 이해한거 맞아요? 23 푸른당 2024/05/21 3,988
1595025 보톡스 질문이요 6 머리야 2024/05/21 1,398
1595024 새로고침 ㅡ 이혼숙려 티비프로 1 .... 2024/05/21 2,145
1595023 저도 중3 아이 사교육 써볼게요 20 ㅇㅇ 2024/05/21 3,428
1595022 채소를 맛있게 먹는 법은? 13 당근 2024/05/21 3,228
1595021 에르메스 오란 vs 보테가 에이미 샌들 5 흐잉 2024/05/21 1,645
1595020 급 열무얼갈이김치에 5 영이네 2024/05/21 1,465
1595019 고등-수학학원 2개보내는 거 보신분.. 혹은 경험하신분 10 rhe 2024/05/21 1,356
1595018 지금 박원숙 같이 삽시다 촬영지가 어디일까요? 6 .... 2024/05/21 4,226
1595017 밀키트, 어디서 어떤 제품들 구입하시나요. 2 .. 2024/05/20 1,279
1595016 갈비찜용 압력솥은 몇인용 사야하나요? 10인용? 20인용? 골라.. 5 ... 2024/05/20 667
1595015 오늘부터 수입가공식품 건강기능식품 통관 간소화? 3 식약처 2024/05/20 1,345
1595014 중2가 효과본 사교육 13 ㅇㅇ 2024/05/20 4,393
1595013 서울에서 지하철역에서 가까운 18 놀러 2024/05/20 2,667
1595012 교사가 체험학습 거부했다고 아동학대 고소 예정 8 ... 2024/05/20 2,568
1595011 의지가 약해서 병이 났다는 아줌마 대처법 19 고운 2024/05/20 4,364
1595010 사촌동생 결혼식 전날 아버지 산소에 가면 안될까요? 7 야옹 2024/05/20 2,267
1595009 카페 아이스컵 2 블루커피 2024/05/20 1,328
1595008 애견관련식품은 일본이 월등한것같아요 6 2024/05/20 1,070
1595007 하루 간병하다 겪은 일 얘기해볼게요 26 인생무상 2024/05/20 15,016
1595006 히어로 7 ㄴㄴ 2024/05/20 1,231
1595005 이제 들어왔는데 선업튀 오늘 회차 건너뛸까요? 반응안좋던데 8 푸른당 2024/05/20 1,882
1595004 나이먹으니 머리가 한쪽만 자꾸 삐쳐요 7 왜지 2024/05/20 1,296
1595003 자식이 너무 싫어요 47 ㄹㄹ 2024/05/20 19,2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