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0년 전업인데 재취업..

재취업 조회수 : 3,487
작성일 : 2024-05-09 03:13:14

취업된 건 아니고 면접도 보기 전인, 혼자 환상에 빠진 경단녀입니다.

애들은 초2 초5이고 남편이 주재원이라 어린이집이라곤 없는 일본에 살면서 애들끼고 지냈어요.

 

전 한국에서 예고, 미대 졸업해서 3d 디자이너로 일하다가 남편 만나 결혼 했고 임신 전까지 일본에서 운좋게 한국인이 운영하는 회사에서 웹디일도 해보고 한류상품 디자인도 하고 지냈고 이후로 지인이 유튜버한다고 썸네일 만드는 일을 부탁해서 3d프로그램은 이미 인터페이스며 엔진이 발달해서 거의 잊어버렸지만 포토샵은 꾸준히 해왔어요.

 

현재 초5인 큰애는 일본 교육시스템 특성상 대학진학을 목표로 중학교 입시를 준비하고 있어요.

성실한 아이라 아직까지는 제가 크게 서포트 할건 없지만 일본은 학원 송영버스가 없어서 큰애 작은애 학원다니는거 제가 일일이 데리고 다녀야해요.

그리고 스스로 집밥 좋아해서 식사는 외식보단 주로 다 만드는 편이에요

그냥 평범한 전업으로 십년간 애들 케어하며 지내고 있었어요.

 

아무튼..그냥 일본에서 큰 이벤트없이 스스로를 위해 살기 보다는 아이들 엄마로, 주부로 살다가 작년부터 문득 이대로 그냥 나이들어 늙는건가 싶더라고요.

 그래서 가볍게 아르바이트 사이트를 찾아 들어가서 그래픽 관련에 크게 언어적인 능력이 필요없는ㅡjlpt2급 땄고 생활 일어는 꽤 잘하는데 한자가 약하고 비즈니스 일본어는 쥐약이에요...ㅡ 알바를 찾다가 사진 리터칭 알바가 있길래 연락이 오겠어? 싶었지만 지원해봤어요.

 

그랬더니 전화가 왔는데 못받았...

이후 근무조건에 대해 상의하고 싶다고 문자가 왔더라고요.

나중에 알고보니 일본에서 꽤 유명한 회사였어요.

정사원 말고 알바도 가능은 한데...재택이 아니어서 고민이에요.

 

혹시 취업이 되면 방학동안 아이들을 맡길 곳도 없고..

갑자기 아이가 아프게 되는 것도 그렇고..

중학교 입시하는 큰애 서포트도 걱정이고..

저희 집에서 통근거리가 지하철로 왕복 두시간인 것도 그렇고...

돈에 크게 쪼달리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아주 여유있는 건 아니거든요. 

아이들이 좀 더 클 때까지 곁에 있어주고 싶다는 마음도 있어요ㅡ엄마가 일하시느라 저랑 꽤 오래, 멀리 떨어져지냈거든요..그래서 엄마도 저도 가끔 서먹하고 어색하고 그럴 때가 있어요.

 

올해 마흔 다섯이고, 나이 제한은 일본이 한국보다 더 까다로운지라 다시 없을 기회인 것도 같고..

그리고 배우자인 제가 수입이 월80만원을 넘어서면 남편의 부양가족에서 빠지게 되어서 세금이 늘어나게 된대요. 이것도 좀 망설여지는 부분이에요.

 

 

IP : 111.99.xxx.5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5.9 3:21 AM (116.110.xxx.166)

    우선 좋은 소식, 축하드려요
    해외취업인데
    한국부양가족에서 빠진다는 건가요?

  • 2. 콩민
    '24.5.9 3:22 AM (124.49.xxx.188)

    욍복2시간... 둘쩨가 아직 어리네요..

  • 3. 쿄쿄
    '24.5.9 3:23 AM (58.228.xxx.36)

    왕복두시간..힘들지않을까요?
    좀더 가까운 다른곳 찾아볼듯

  • 4. ...
    '24.5.9 3:26 AM (221.138.xxx.139)

    왕복 두시간이 걸리네요.
    일단 면접을 가서서 잘 보시고 재택 가능성을 타진해보세요.
    면접은 보는게 좋다고 생각해요.

  • 5. 일단 면접보고
    '24.5.9 4:15 AM (59.6.xxx.211)

    재택 요청해 보세요.
    안 되면 또 다른 데 도전해 보세요

  • 6. 오전에
    '24.5.9 11:15 AM (111.99.xxx.59)

    전화가 와서 재택 가능한지 물어봤더니, 사회보험도 필히 가입해야하고(이러면 세금이..ㅠㅠ)
    최소 주4회, 6시간 근무가 필수라고....
    일단 뭐가 되었던 이력서랑 포폴 준비한다 생각하고 서류나 내보려구요.
    큰 회사라 응모자가 많은 모양이라 떨어지는 건 눈에 보입니다만
    이게 작은 시작이라 생각하렵니다!

  • 7. 미리 축하
    '24.5.9 4:22 PM (163.116.xxx.121)

    아마 면접도 잘 보실 것 같아요 ^^ 미리 축하드립니다.
    제가 봤을 땐, 첫째가 초5라고 하면 이제 슬슬 다시 일 시작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아이 중고딩 금방됩니다. 그 때 다시 취업하시려고 하면 나이 때문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구요. 일단 문을 하나열어두시면, 다른 문들이 또 자연스럽게 열리더라구요. 화이팅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97437 분당쪽에 녹내장 진단 잘하는 의원 있을까요? 분당서울대는 예약이.. 7 50세 2024/05/30 595
1597436 "이래도 네이버 '라인'뺏기가 아니라고?".... 6 ........ 2024/05/30 823
1597435 나솔20기영호는 9 ㅡㅡ 2024/05/30 3,130
1597434 톤업 썬크림 추천 부탁드려요 19 ㅡㅡㅡ 2024/05/30 3,109
1597433 얼갈이 열무 진짜 싸서 김치 담았어요 12 뽀ㅇㅇ 2024/05/30 1,617
1597432 엄마가 이러면 안되죠.. 5 ........ 2024/05/30 2,058
1597431 20대 남자 크로스백 멋진 거 있을까요 8 명품 2024/05/30 715
1597430 담양, 순천, 여수 3박 4일여행 어디부터 갈지 순서 좀 봐주세.. 7 호호 2024/05/30 721
1597429 떡볶이로 끼니를 해결하던 시절이 불과 몇달전인데 5 신기해요 2024/05/30 2,345
1597428 망막치료 글 쓰신 분 계시길래요. 5 ... 2024/05/30 1,246
1597427 제국의 아이들이요 노래 잘하네요 4 제아 2024/05/30 878
1597426 콜센터 상담원 면접가는데 지난번에도 떨어져서 8 콜센터 2024/05/30 1,615
1597425 자격지심으로 인한 우울증 27 . . 2024/05/30 3,726
1597424 얼갈이김치 지져먹어도 되나요? 6 ㅇㅇ 2024/05/30 715
1597423 냥이 끌어안고 있을때가 젤 행복해요 11 ㅇㅇ 2024/05/30 1,502
1597422 오페라 덕후님 감사합니다~ 7 ... 2024/05/30 756
1597421 5/30(목) 오늘의 종목 나미옹 2024/05/30 339
1597420 임플란트 붓기 오래가나요? 5 붓기 2024/05/30 607
1597419 깍뚜기 절이고 나서 한번 씻은 후 무치나요? 7 dma 2024/05/30 1,303
1597418 "전세사기 특별법" 비난 지령 받았나요? 28 중국판 2024/05/30 1,657
1597417 저번에 ALP 수치 문의했었는데 2정도 떨어 졌다고 하는데 그럼.. 14 ..... 2024/05/30 501
1597416 유튜브 구독채널 분류기능이 있나요? 3 베베 2024/05/30 455
1597415 군자란꽃이 시들면 꽃대를 잘라줘야하나요?? 3 모모 2024/05/30 703
1597414 베트남에서 한국 의사 구인하네요 30 멀치볽음 2024/05/30 4,274
1597413 요즘 병원에 간식 선물해도 되나요? 14 ... 2024/05/30 1,1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