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강아지를 엄하게 키우기로 했다

조회수 : 5,473
작성일 : 2024-05-09 00:20:38

우리 강아지는 다 좋은데

몇가지 문제가 있어요

 

안전한 집안에 있는데도

밖에서 고양이의 야옹 소리가 작게 들리면

맹렬히 짖어요

짖기만 하면 문제가 아닌데

이 때 심장이 튀어나올 듯이 쿵쾅거리고

극도로 흥분을 합니다

이게 밤낮을 안가려요

야밤에도 그렇죠.

여름철 창문 열면 냥이 울음에

무서워 하면서 잠을 못자요

내가 진정시키려고 뭐라하면

굉장히 억울해 하며

왜 못짖게 하냐고 나에게 달려들 기세죠

웃긴 건 

아이패드나 핸드폰에서

고양이 소리가 나오면 아무렇지도 않아요 ㅎㅎ;;;

기계 속 고양이와 실제 고양이 구분해가며

흥분한다는 게 ..... 어이없기도 하고

고칠 수 있다는 거 아닌가요?

하여간 방치했다가는

결국 심장병 거릴 거 같거든요

 

뭐라해도 안되고

기타 다른 외부 기척에도 예민하고 힘들어 해요

 

거기다 산책가면

오토바이 자전거에 광분하며

심장 터질려고 하지

큰 개나 흥분한 상대 강아지 보면

또 심장이 벌렁벌렁하지 ...

 

이런 식으로 살다간

얼마 후 심장병 자동 당첨이에요

 

때마침

유튭 쇼츠에 엄한 강아지 훈련사님의

훈육이 떴어요

강아지가 광분해 짖을 때

재빠르게 옆구리 가격 ..;;;;;;;

 

저도 해봤어요

저는 멘트도 붙였어요

옆구리 가격(?!) 후

"정신차려!" 라고 강하게 경고했죠.

옆구리 가격은 ... 진짜 아프게 한 건 아니고

살짝 재빨리 치는데 모션을 크고 무섭게 하고요

우리 강아지가 겁쟁이라

저의 이런 행동과 단호함에

큰 충격을 받더군요 ㅎㅎ;;;

 

우리 강아지 억울한 표정이

딱 이래요

"엄마 .... 왜 이래요?

저기 나쁜놈와서 할일 한 건데

어 ... 엄마가... 더 무서워.."

 

그래서 행동교정 됐냐고요?

 

되더라고요 ㅎㅎㅎ

생각보다 쉽게...

"정신차렷" 이 멘트에 고개를 갸우뚱하면서

움찔해요

 

한번 "멍" 하고 짓다가

더 못 해요

그리고 평온해요

 

진작 엄하게 할 걸 그랬어요

 

엄하게 하고 더 안짖고 흥분 안 하고

차분해지면

칭찬하거나

까까 하나 주니까

사이가 나빠지지도 않고요

옆구리 가격은 신속하게 해야하고

못할 땐

"정신차렷" 만으로도

임팩트가 있어요.

 

귀여운 건 귀여운 거고

이젠 혼날 땐 좀 혼나자 싶어요

 

내가 그동안 널 너무 오냐오냐 키웠다

이젠 안돼

너도 이제 3살이니까!

 

 

IP : 121.163.xxx.14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4.5.9 12:22 AM (59.17.xxx.179)

    ㅎㅎㅎㅎㅎ 귀엽네요
    근데 강아지들 심장소리 원래 다 그렇게 쿵쾅쿵쾅 한거 아닌가요

  • 2. ..
    '24.5.9 12:25 AM (121.163.xxx.14)

    아뇨
    평상시엔 안 그래요
    흥분하면
    사람처럼 맥박이랑 호흡 빨라지는 거죠
    아이패드 고양이한텐 무반응인 놈이라
    고칠 수 있다고 봐요

  • 3.
    '24.5.9 12:25 AM (221.138.xxx.139)

    귀여워…
    어땋게 생긴 강아지인가요?
    종이 있나요?

  • 4. ..
    '24.5.9 12:28 AM (121.163.xxx.14)

    믹스에요~

  • 5.
    '24.5.9 12:31 AM (116.37.xxx.236)

    우리 강아지가요. 마당에 고양이가 오면 맹렬히 짖었어요. 어느날 엄마가 앉혀놓고 너는 엄마도 있고 집도 있고 에어컨도 있지만 고양이는 아무것도 없잖아. 가엽지 않니? 밥이라도 편하게 먹게 짖지 말자 하고 타일렀어요. 그랬더니 고양이 기척이 느껴지면 돌아앉아 힌숨을 쉬더라고요. 그게 한달쯤 되니까 우울증 증세가 나오더라고요.
    처음 이 아이를 데려왔을때 전주인에게 버림받아 우울증이 심해 한참 고생했거든요. 그래서 제가 다시 앉혀놓고 말 했어요. 너 하고 싶은대로 해. 짖고 싶으면 짖어!!! 바로 데크에 나가서 왁왁왁 짖더니 아주 개운한 표정이 되더라고요.
    그 이후론 고양이가 와도 잘 안 짖고 우울증세도 없었어요.
    그리고 어느날 아기고양이를 하나 냥줍해 와서 애지중지 하다가 생을 마감했어요.

  • 6. ..
    '24.5.9 12:33 AM (121.163.xxx.14)

    동화같은 얘기…
    감사해요

    저도 우리 강쥐 앉혀놓고
    귀에 못이 박히게 길냥이 처지 얘기해 줬는데도
    소용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결국 옆구리 가격(?!) 까지 이르게 된거죠

  • 7. 010
    '24.5.9 12:36 AM (112.151.xxx.59) - 삭제된댓글

    저도 요즘 그 훈련사님 영상 떠서 모고있어요 강아지는 강아지답게 훈련.
    빠르고 신속한 옆구리가격 간식도 시크하게 던져주더라구요 ㅎㅎ

  • 8. 윗님 고양이
    '24.5.9 12:37 AM (221.138.xxx.139)

    강이지가 고양이를 데려온 건가요??

  • 9.
    '24.5.9 12:43 AM (183.96.xxx.167) - 삭제된댓글

    옆구리 가격ㅋㅋ

    좀 강하게 키울필요는 있어요 너무 과잉보호하면 겁쟁이됨ㅜ 울강아지

  • 10.
    '24.5.9 12:43 AM (116.37.xxx.236)

    네~ 강아지가 마당에 잠깐 나갔다가 들어온대서 방충망문 열어주니까 아기 먼저 들이고 뒤 따라 들어왔어요. 저희는 강아지가 가면 다시는 아무도 안 키우려고 했는데 아기 고양이가 8.7킬로(관리해서) 늠름한 호랑이가 됐어요.
    마당 냥이들은 이 아이 빼놓고 아무도 집 안에 안 들어와요. 밥을 10년 넘게 줬는데도 거리유지 하고요.

  • 11. 어휴
    '24.5.9 12:45 AM (106.102.xxx.223)

    저도 그분 영상 보고 했는데
    저희 10살 말티즈는 첨엔 효과 있더니
    더 짖으면서 저한테 달겨 들어요 ㅜ
    저흰 사람이 오면 짖고
    집에 있는 사람 누구라도 나가려고 하면
    물을려고 달겨 들거든요
    몆번 효과 있다했더니 ㅎㅎ
    왠걸요~~~
    사납게 달겨드는데 마치
    아니 이날까지 오나오냐 하더니
    감히 날 이렇게 대접하다니!
    하는 거 같아요
    하기야 10년의 세월인데 ㅎㅎ
    다시 심기일전하고 해 볼까요?
    강아지에서 넌 개다 개! 이럼서
    가족이 웃게 되네요 ㅎㅎ

  • 12. 강아지 고양이
    '24.5.9 12:50 AM (221.138.xxx.139)

    너무 귀엽네요.
    강아지가 냥이를 어떻게 애지중지 했는지 넘 궁금해요

  • 13. 말티즈나
    '24.5.9 1:10 AM (211.234.xxx.240) - 삭제된댓글

    치와와 아닐까 싶었어요.
    작은 개들이 겁이 많고 불안이 높은지 외려 더 맹렬히 짖는듯 해요.
    산책하는 강쥐들 큰 리트리버같은 개들은 작은개가 달려들며
    짖어도 세상 귀찮은 표정으로 피하는데 작은 개들이
    원수를 만난듯 외려 더 도전적으로 짖어대더라고요.
    원글님네 강쥐도 고양이가 많이 무서워서 먼저 쎈척 블러핑한듯

  • 14. 신기한게
    '24.5.9 2:23 AM (49.166.xxx.109)

    신기한게 자식교육 예의바르게 잘 시키시는 분들이 반려견도 잘 교육시키시더라고요. 반대로 자식 오냐오냐 키우고 공공질서 안지키는 사람들 반려견보면 자기가 왕이더라고요.
    님은 자녀 교육도 잘 시키셨을것 같아요!

  • 15. 그 영상
    '24.5.9 7:44 AM (58.225.xxx.208)

    어디서 볼 수 있을까요?
    우리집 말티도 사람만 나가려하면 짖어요 ㅠ

  • 16. ...
    '24.5.9 7:54 AM (39.125.xxx.154)

    강아지 이야기 재밌게 읽었어요.
    앉혀 놓고 조근조근 설명하면 알아듣는 강아지도 신기하고

    개나 사람이나 훈육이 꼭 필요하네요

  • 17. 제목이
    '24.5.9 8:38 AM (220.122.xxx.77)

    너무 귀여워요. ㅋㅋ

    엄근진..
    나는 지금부터 강아지를 엄하게 키우기로 했다.

  • 18. 서열
    '24.5.9 9:22 AM (110.9.xxx.70) - 삭제된댓글

    강아지들이 외부 자극에 공격적이게 짖는 것이 주인보다 자기 서열이 높아서 그런 거래요.
    자기 부하들을 지켜야 하기 때문에 산책할때도 집에 있을때도 짖는 거라고 하더라구요.
    주인을 보호할 필요없고 주인이 강아지를 보호하는 존재라는 걸 인식하면 안짖는대요.
    주로 소형견들이 작으니까 짖거나 입질하고 으르렁거려도 귀엽다고 오냐오냐하니까
    서열 뒤집혀서 그런 경우 많이 봤어요.

  • 19. 애나
    '24.5.9 9:51 AM (118.235.xxx.212)

    애나 개나 적절한 훈육이 반드시 필요하죠 개 오냐오냐 키워서 사납게 키우는 사람들 보면 자식들도 다 엉망이에요

  • 20. ..
    '24.5.9 10:06 AM (118.130.xxx.66)

    옆구리 가격을 어떻게 하는건가요?
    저도 한번 해보려고요
    발로 차는건가요?
    상세히 설명 좀 부탁 드립니다

  • 21. ::
    '24.5.9 10:48 AM (218.48.xxx.113)

    오 맞아요.
    저희 강아지가 남편한데만 짖고 물기까지하더라고요.
    비싼 돈들여서 훈련사까지 부르고해도 않고쳐지더니 저도 옆구리 가격하는 훈련사분 영상보고 남편에게 짖길래 쿠션으로 치면서 안돼! 하니 안짖어요.
    남편이 간식주고 별행동해도 계속 짖더니 안짖어요.
    뭔가 강하게해야 할필요성도 있더라고요

  • 22. ㅁㅁ
    '24.5.9 12:02 PM (59.8.xxx.82)

    우와.. 고양이 냥줍해 온 강아지 이야기 정말 동화같아요

    그리고 어찌 그리 사람 말을 잘 알아듣는지.. 사랑의 힘이겠죠?

  • 23.
    '24.5.9 3:00 PM (121.163.xxx.14)

    118.130

    옆구리 가격이
    그 훈련사님은 발로 치던데요
    저는 손바닥으로 쳐요
    세게 치진 못하겠고 모션을 크게 단호하게 힘을 팍주고
    멘트로 “정신차렷!” 하고 기를 눌러요
    위에 218.48 님처럼 넓은 거 책같은 거 옆에 뒀다가
    그걸로 막듯 하라는 건 “권기진 훈련사님” 유튭 보고 배워서
    했었는데 산책 때 책들고 나가기도 그렇고
    아래 유튭 참고하세요

    https://youtu.be/esxLzRxSnEE?si=AVwgSBLdCv2Jwo_1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97428 호칭?? 5 이름 2024/05/30 603
1597427 망막열공 레이저 수술 잘 알아보고하세요 (석촌역 앞, 잠실서울ㅂ.. 5 망막 2024/05/30 3,398
1597426 지웁니다 1 미쳐요 2024/05/30 1,423
1597425 요즘 남자들 가정적이고 온순한 사람들 많아요. 49 2024/05/30 7,074
1597424 부산에서 6시간 머물러요 11 여행 2024/05/30 1,725
1597423 죠스떡볶이 1인분이 5,000원이네요 10 ... 2024/05/30 3,879
1597422 성겅에 자위가 죄라고 나오나요? 4 2024/05/30 3,968
1597421 한남동관저에 일본신사를 연상시키는 9 ,,, 2024/05/30 3,091
1597420 남편이 제 전자기기들을 자꾸 탐내요. 13 ..... 2024/05/30 4,467
1597419 4년전 집 매수할때 1000만원을 더 보냈어요 36 괜아 2024/05/30 17,070
1597418 단기 알바 후기 8 ??? 2024/05/30 3,727
1597417 병풍그림을 액자로 4 질문 2024/05/30 645
1597416 초당옥수수 어디서 사시나요? 5 llll 2024/05/30 1,386
1597415 어깨 다쳤는데 평영할 수 있나요 5 ... 2024/05/30 817
1597414 진짜 슬플때 전 눈물이 안나올까요.??? 7 ... 2024/05/30 1,176
1597413 그리운 친정 10 구름 2024/05/30 3,247
1597412 결혼하면 여자 손해 아닌가요.. 70 2024/05/29 10,054
1597411 변우석 선재 마지막회 단체관람 스텝에게 폴더인사 21 선재 2024/05/29 5,521
1597410 우리도 선거권 애 태어나자마자 줍시다 4 2024/05/29 942
1597409 오늘은 왜 나솔얘기 안올라오나요~~ 28 2024/05/29 5,922
1597408 칭찬을 못 받아들이는 성격은 왜 그럴까요? 18 직장인 2024/05/29 2,936
1597407 네이버줍줍 최근에못받으신분 받으세요 8 ..... 2024/05/29 2,390
1597406 중국 미용실은 어떤가요? 3 중국 2024/05/29 1,662
1597405 토마토 쥬스 드시는 분 있나요? 17 TYU 2024/05/29 4,005
1597404 핫딜~ 완숙토마토 5kg 13272원 외 16 핫딜요정 2024/05/29 4,1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