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강아지 보낸지 일주일 되었는데 너무 외롭네요

ㅇㅇ 조회수 : 3,039
작성일 : 2024-05-08 22:59:12

우리 아기 14년 동안 엄마한테 위로와 행복과 온기를 주었는데 

지난주에 무지개 다리를 건넜어요

너무 허전하고 외롭고 슬퍼요

간에 악성 종양이 있다는거 알고 일주일만에

가버려서 너무 황망하고 꿈만 같아요

강아지 생각하면 많이 안아프고 강아지별로 가서 다행이다 싶은데

우리 아가 없는 집이 너무 허전해서 

14년 동안 살면서 함께 다녔던 아파트 안 산책길이 

한 블럭 한 블럭 다 우리 아가와 항상 같이 다녔던 길이라

아파트만 걸어다녀도 눈물이 나서 미칠거 같아요

남편하고 강아지 유모차 끌면서 산책하고 시장보고 다니던

 그 일상들이 나를 얼마나 편안하고 행복하게 해주었는지

우리 강아지가 떠나고 나니 깨닫게 되네요

50평생 외롭다는 생각없이 살았는데

태어나서 처음으로 외로움이 사무칩니다

같이 여행도 많이 다니고 백수라 맨날 집에 있어주고

울 강아지 유모차 너무 좋아해서

어디든 유모차 끌고 같이 다니면서 지내서인지 더 허전해요

언제쯤이 되야 이 외로움 먹먹함 미안함이 무뎌질까요....

 

IP : 61.81.xxx.175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5.8 11:10 PM (106.101.xxx.206)

    저에게도 곧 자가올일 같아 마음이 짠하네요
    그 슬픔 어찌 견디실까요
    조금더 일찍 저 하늘에서 엄마를 맞이하고 있을거라 생각하시고
    아픔없는곳에서 편히 쉬고 있다고 생각하세요
    강아지 나라에서 엄마 자랑 실컷 하고 있을겁니다

  • 2. 세상에
    '24.5.8 11:13 PM (125.178.xxx.170)

    병명 알고 1주일만에 가버렸다니
    얼마나 놀라셨을까요.
    그 빈자리가 얼마나 클까요.

    그나마 많이 아프지 않고 갔다니
    그게 또 너무 다행이다 싶고요.
    아반강고 카페 가서
    아픈 애기들 얘기 듣다보면
    진짜 가슴이 너무 아프거든요.
    자꾸만 그 생각을 하세요.

    암튼 깊은 위로 드립니다.
    그 이쁜 애기를 어찌 잊겠어요.

  • 3. .....
    '24.5.8 11:13 PM (220.76.xxx.186) - 삭제된댓글

    저도 1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현재진행형으로 슬픔이 문득문득 올라와요 ㅠㅠㅠ

  • 4. ㄴㄴ
    '24.5.8 11:15 PM (61.81.xxx.175)

    울 아가 과묵한 시츄라 자랑하고 있을까요? 님 댓글 읽으면서 상상하니 웃음이 나네요 감사합니다

  • 5. ...
    '24.5.8 11:22 PM (108.20.xxx.186)

    계속 가지고 사는 것 같아요.
    저는 마지막 배웅도 못했어요.
    아버지가 위독하시다고 연락이 와서 급하게 비행기표 끊어서 한국에 갔어요. 개는 시부모님께 부탁드리고. 며칠 후 시어머니께서 연락을 주셨는데... 14살이었는데, 인사도 못하고 보냈네요.
    집에 돌아와 보니, 한국 가던 날 아침에 눈 밭에서 산책하고 온 발자국이 거실에 그대로 남아있었어요.
    마지막 인사로 남아있구나 했네요.

    얼마 전에는 뒷마당을 재정비를 하려고 땅을 팠는데, 거기에 녀석이 숨겨 놓은 커다란 뼈다귀가 나오더라구요. 남편이랑 둘이 웃다가 울다가

    사랑을 주고 받던 소중한 생명들
    먹먹함은 계속되지만 조금 시간이 지나면, 녀석들과 함께 했던 즐거웠던 기억에 웃게 되실 날도 올거에요.

    원글님 기운내세요.

  • 6. ㅅㅈㄷ
    '24.5.8 11:24 PM (106.102.xxx.103)

    유기견 데려오는건 어떠세요

  • 7. ㅅㅈㄷ
    '24.5.8 11:25 PM (106.102.xxx.103)

    실험용 비글을 구조하는 단체도 있어요

  • 8. 위로드려요.
    '24.5.8 11:25 PM (123.214.xxx.132)

    저는 2년정도
    떠오를때마다 아이처럼 울곤 했답니다.ㅜㅜ
    시간만이 해결해줍니닺

  • 9. ..
    '24.5.8 11:31 PM (121.163.xxx.14)

    저에게도 언젠가 닥칠 일이라
    이런 글 볼 때마다
    너무 마음이 아프네요
    얼마나 상심이 되실까요..
    엄마가 씩씩하게 잘 지내길 바랄 거에요
    힘내세요

  • 10.
    '24.5.8 11:42 PM (118.216.xxx.106)

    올 9월 되면 시츄 강아지 보낸 지 3년이 되네요
    그리움도 미안함도 조금은 옅어졌지만
    지금도 이름만 길게 불러도 눈물이 뚝뚝 떨어져요
    저흰 작년 8월에 시츄 강아지를 입양했어요
    다섯 살로 알고 입양했는데
    8살이 넘은 거 같고 아픈 데도 많은데
    이것도 깊은 인연 같아 잘 돌보고 있어요
    보낸 아이한테 못 해준 거
    미흡했던 거 지금 아이에게 아낌 없이 쏟아붓고 있어요
    원글님도 언젠가 상처가 조금 아무시면
    또 이쁜 아이 만나셨음 좋겠어요

  • 11.
    '24.5.8 11:43 PM (211.57.xxx.44)

    저는 애견인이 아니라서 잘 몰랐는데요...

    제 막내아이가 3살될무렵
    정말 엉덩이에 꼬리 달린것처럼 빨빨빨 돌아다니고 해맑았어요
    대화는 거의 안되는데 제 말은 조금 알아듣고
    엄마인 저를 신뢰하는 그 눈빛...

    그리고 저는 깨달았어요
    애견인의 마음은 자식을 키우는것 같겠구나...

    그래서 그들의 펫로스 증후군은
    자식을 잃은것 같은 마음이겠거니 합니다..

    편안히 받아들이시고,
    편안한 마음으로 그리워하시기를 바라보아요

  • 12. ds
    '24.5.8 11:51 PM (220.79.xxx.115)

    저도 15년 키운 강아지.. 멀쩡했는데 5년전 주사 맞고 3시간 있다가..딸내미는 작년에 15세때 뇌수막염?? 의심판정 받은 그 날 새벽 3시에 그렇게 갔어요.. 벚꽃이 피면 벚꽃이 흩날려서..눈이 오면 발바닥 차가워했던거.. 비오면 비와도 저랑 우산 쓰고 산책 했던 것.. 매일매일 아직도 생각 납니다. 저는 푸바오 보면서도 우리 강아지들 계속 생각 났어요.. 네이버 아반강고라는 까페가 있어요. 거기 무지개 다리를 건너며 ? 거기다가 그렇게 소식 전하며 편지 쓰고 세월이 그렇게 지나가더라구요. 우리 강아지들.. 유골함 아직도 방에 있고 부모님 집 갈 때마다 주변 다 치워주고 인사하고 옵니다. 산 사람들 즐겁게 잘 살아야지요.. 내가 건강하고 행복해서.. 우리 멍멍이들도 좋아할 것 같아서요..처음 몇달 가슴을 치며 그렇게 통곡 하고 매일 울었어요. 이참에 취미 생활을 가져보세요..

  • 13. ..
    '24.5.9 12:16 AM (112.151.xxx.59) - 삭제된댓글

    저는 냥이 보내고 6개월은 울고 다녔어요. 보고싶다..

  • 14.
    '24.5.9 12:34 AM (221.138.xxx.139)

    14살에 간 조그맣고 날씬하고 이쁜 말티즈 아가씨
    털이 많이 빠지지는 않았었지만,
    아주 예전거 구석에서 꺼내거나 하면
    길고 아주 가는 투명하듯 하얀 말티헤어가 가끔 보여요.
    우리 ㅇㅇ이가 여기 있네 합니다.

    좋아하던 음식 먹을때,
    특히 과일철이 바뀌며 유독 좋아하던 과일을 깎을 때,
    늘,
    생각나고 생각 하지요.
    사랑해. 미안했고 고마워

  • 15. ㅇㅇ
    '24.5.9 12:40 AM (61.81.xxx.175)

    댓글들 감사해요 제가 강아지 고양이알러지가 심해서 반려동물은 더이상은 못 키워요 비염 달고 살면서 애먼글먼 키운 아이라 제 첫 강쥐이야 마지막 아가로 남아 있을 것 같아요

  • 16. 힘내세요
    '24.5.9 1:50 AM (104.194.xxx.199)

    애고..가족을 보냈으니 맘이 어떠실지.
    저도 그런 이유로 개는 못길러요. 고양이는 길러도

  • 17. ..
    '24.5.9 5:41 AM (172.116.xxx.231)

    우리 집 녀석은 작년 9월에 떠났어요.
    세 번째로 보낸 아이네요. 그래도 여전히 힘들어요
    화장한 재 예쁜 박스에 아직 가지고 있는데
    자주 산책 가던 조용한 공원에
    큰 나무 그늘 아래 벤치에 같이 앉아 잠시 쉬곤 했는데
    나무 밑에 조금 씩 뿌려줘야 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99687 액체형 세탁세제 뭐가 좋은지요?(신형 일체형 세탁기샀어요) 3 액체 2024/06/07 1,059
1599686 쿠팡 와우회원이신분 와우카드 만드셨나요? 4 ... 2024/06/07 2,163
1599685 이석현“민주,힘들때만 文 찾지 말고 의리 보여라” 38 맞말 2024/06/07 2,010
1599684 수원지검 박상용 검사 해외로 튀었네요[펌]jpg 3 2024/06/07 4,111
1599683 자녀가 높은 자존감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25가지 증거 15 ㅇㅇ 2024/06/07 4,971
1599682 잘생긴 남자의 일생 13 ... 2024/06/07 5,169
1599681 김희영 외모는 상위1%안에 들죠? 34 ㅇㅇ 2024/06/07 7,010
1599680 넘쳐나는 상추 나만의 소진 방법 20 풍년 2024/06/07 5,250
1599679 아들이랑 직업이야기를 하다 4 2024/06/07 2,587
1599678 경찰들도 짜증내더라, 1 윌리 2024/06/07 2,579
1599677 남편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거 뭐 있으세요? 10 .. 2024/06/07 2,133
1599676 훈련병 고문 12사단 끔찍한 폭로 22 ㅇㅇ 2024/06/07 5,568
1599675 인생팁 - 부부싸움을 두려워하지 말아요. 22 50대 2024/06/07 5,836
1599674 카멜레온같은 매력의 우리 김거니 여사 6 .. 2024/06/07 1,646
1599673 헨리8세 vs 최태원 7 2024/06/07 2,322
1599672 쌍첩이 화교란 말이 있네요 26 .. 2024/06/07 13,641
1599671 모자 이마닿는 부분에 붙이는 부직포같은거요 3 햇살이따겁 2024/06/07 1,225
1599670 극세사이불 빨래 2 ... 2024/06/07 725
1599669 갑자기 2억 생기면 13 앗싸 2024/06/07 4,532
1599668 러바오 두살 때 모습. 4 ㅇㅇ 2024/06/07 1,900
1599667 서혜부 탈장 5 ,, 2024/06/07 1,163
1599666 LG 빌트인 정수기 2 ** 2024/06/07 675
1599665 속담 좀 알려주세요. 2 써니 2024/06/07 506
1599664 인간관계글보니까 반대로 그럼 본인은 좋은인간이라고.?? 9 ... 2024/06/07 1,905
1599663 정청래 입니다./펌 3 으휴 2024/06/07 1,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