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녀가 엄마에 대해 나쁜글을 써놓은걸 봤다면

마음 조회수 : 3,811
작성일 : 2024-05-08 18:30:14

여러분들은 어떻게 마음 다스리시나요

고등 여자아이 사춘기로 신경질 부리고 짜증내고

힘들때가 많이 있어요

그래도 자기 할일은 착실하게 잘하는 아이긴해요방청소하다 우연히 메모해둔걸 봤는데

연말연시에 새해가 밝아도 별로 좋은게없다

엄마랑 시간을 보내서 더 그런것같다라고

써놓았더라구요

 

지극정성으로 키운 아이긴 하지만

외동이라 엄하게 키우긴했어요

학교 생활 얘기도 잘하고

소통도 잘 된다 생각했는데

 저걸 본 이후로 아이에게 표정관리가

잘 안되네요

제가 충격이 컸나봐요

모른척 하겠지만 참 힘드네요

IP : 118.220.xxx.220
3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 .
    '24.5.8 6:33 PM (219.250.xxx.120)

    저도 엄하게 키운엄마에요.
    경제적으로 풍족하지 못해 이것도 안돼.저것도 안돼 이러면서요. 그랬더니 지금 중2둘째 심한 사춘기 이상 행동 많이 보이네요 ㅠㅠ
    제가 잘못 키운죄 이겠죠

  • 2.
    '24.5.8 6:33 PM (118.235.xxx.107)

    그정도는 나쁜말도 아닌데요
    그냥 잊어버리세요..

  • 3. 저는
    '24.5.8 6:35 PM (39.7.xxx.162)

    더한것도 봤어요. 마음이 차게 식던데
    자식이라 잊혀지더라고요

  • 4. 백색소음
    '24.5.8 6:35 PM (211.112.xxx.130)

    사춘기 아이 말에 의미를 두지마세요.

  • 5. ...
    '24.5.8 6:36 PM (118.235.xxx.134)

    엄하고 아이가 어려워하는 엄마
    친구같이 편한 엄마
    둘중에 하나만 택하세요

    둘다 원하면 아이 입장에서 혼란스러워요
    사실 우리 엄마가 그래서...

    엄마 존중받고 어려워하길 바라면서 또
    엄마가 애기처럼 굴면 그거 다 받아주길 바라고
    뭐든 다 엄마한테 친구처럼 얘기하길 바라고...

  • 6. 담대해지세요
    '24.5.8 6:41 PM (211.206.xxx.180)

    그 정도면 진짜 아무것도 아닙니다.
    애들도 부모에 대해 평가합니다. 한 인간으로 평가하죠.
    성장해가면서 완벽한 인간 없기에
    부모도 부족하다는 걸 이해하는 게 인간의 성장 마무리죠.
    그리고 부모자녀도 인간관계로 호불호 취향차가 당연히 있죠.
    원글님은 부모가 부모의 모든 면이 다 좋나요?
    엄하게 키웠는데도 평소 대화도 잘하고 그렇네요.
    방임, 방종해 키워서 고삐풀린 게 답없지, 잘 키우셨어요.

  • 7. ㅁㄹ
    '24.5.8 6:55 PM (211.36.xxx.131)

    참 제가 고등때 철없었죠.. 엄마가 뭐 안사준다고
    메모지에 “ 신발년” 어쩌구 저쩌구 “ 죽어라” 등등
    엄마는 저와 대화좀 할려하면 피곤하다며 밀치며 방문
    닫아버리고 쫒아내고.. 휴
    25세부턴 최고의 효녀예요. 철들고부터..
    치매걸린 엄마 제가 모시고있어요. 돌아가실때까지
    내옆에 돌봐드릴거예요. 저는 50세 결혼했고요.
    주위에서 진짜 효녀라며 ... 철들면 바뀌어요
    당시엔 원하는것 안사주니 그렇게 밉더라구요.. 분노가..

  • 8.
    '24.5.8 6:55 PM (175.120.xxx.173)

    그정도면 소프트 합니다.
    모범적이기까지 ㅎㅎ

  • 9. ㅁㄹ
    '24.5.8 6:59 PM (211.36.xxx.131)

    피곤해서 엄마랑 말도 섞기싫었고 모든게 귀찮고
    엄마한테 화풀이하고 친척결혼사진에 친척사진들에
    엄마 보기싫다며 알굴 끍어버린적도..
    당시 엄마에게 야단 엄청 받았음..
    지금은 치매걸린 엄마에게 엄청 잘해요
    대학졸업하고부터 철이 들더라구요.

  • 10. 저도..
    '24.5.8 7:01 PM (218.233.xxx.67)

    아이 사춘기 시작쯤 청소하다 본 일기장에서.. 엄마가 너무 싫다는 글 본적이 있어요. 며칠간 방닦다가도 눈물이 나고 운전하다가도 눈물이 나고... 하교하는 딸 보면 표정관리가 안되고 힘들었네요ㅠㅠ

    내 기준에 나는 그냥 평범한 엄마였는데
    사춘기가 시작되는 딸 기준에서는 간섭하고 통제하는 엄마였나봐요.

    한 2년정도 지났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여전히 아파서 쓴웃음이 지어지지만, 아이입장에서는 자연스런 감정이였고 과정이였다고 생각하며 지나갔어요..^^

    너무 슬퍼마세요.. 그리구 우리 자신에게 더 집중해보기로 해요~^^

  • 11. 쭈희
    '24.5.8 7:05 PM (211.36.xxx.131)

    울딸도 아마 일기를 쓴다면 엄마가 싫다할듯요
    공부하라고 잠소리, 빨리 자라 잔소리, 옷입는거 잔소리
    야채좀 먹어라 잔소리, 휴대펀 그만해라 잔소리.
    아마 엄마랑 같이 살기싫다 했을듯요.

  • 12. 겨우
    '24.5.8 7:10 PM (61.84.xxx.189) - 삭제된댓글

    그 정도 가지고 그러세요. 애가 그냥 피곤해서 쓴 말일 것 같은데요.
    엄마 욕 진심인 애들을 못 보셨네요.

  • 13. 티니
    '24.5.8 7:23 PM (116.39.xxx.156)

    상처 받으셨죠, 토닥 토닥…
    내가 짜증나고 탓 할 사람 필요할 때
    가장 만만한 대상.. 부모죠.
    잘 되면 내 탓 안 되면 조상탓이란 말이 있겠어요 오죽하면
    성인들도 그러는데 사춘기 아이…
    그냥 받아 주세요.

  • 14. .....
    '24.5.8 7:33 PM (118.235.xxx.179)

    그정도가 뭘 어때서요.
    사춘기때 일기에 온갖 나쁜말이나 쌍욕도 쓰는 경우 많아요.
    자식이라고 항상 부모한테 좋은 감정만 느낄 순 없죠.
    애가 쓴 글 보니 자식한테 어떻게 했나 돌아봐야할것 같은걸요.

  • 15. 한때
    '24.5.8 7:39 PM (182.221.xxx.29)

    한때에요 중딩때 제욕을 리얼하게 써놔서 충격받았어요
    지금은 누구보다도 더 절사랑하는 귀여운딸내미고 뽀뽀도 잘해줘요

  • 16. ..........
    '24.5.8 7:44 PM (117.111.xxx.223)

    뭐 그정도가지고
    쌍욕적어둔 거 발견했다는 글도 많이 봤네요.

  • 17. 하푸
    '24.5.8 8:10 PM (39.122.xxx.59)

    그게 무슨 나쁜 글인가요
    그냥 스스로의 상태를 있는 그대로 쓴거잖아요
    그걸 가지고 나쁜말이라고 표현하는 원글님이 황당하네요
    본인 스스로, 나는 누군가 함께 있고 싶을만한 사람인가 되돌아보셔야 할 타이밍인듯요

  • 18. 엄마랑
    '24.5.8 8:11 PM (180.71.xxx.112)

    있어야 티격태격 막 좋을건 없죠
    엄마가 싫다는게 아니에요
    연말연시에 아무일 없이 엄마랑 있음
    젊은애들한텐 우울한거 맞죠

    애들은 친구들이랑 20 살넘으면 연인이랑 있을때
    행복하고 즐거운거고
    부모랑 있으면 만날사람 없어 같이 있는거라서
    우울한거 맞아요
    가족은 그냥 따뜻한거죠 홈이고요
    그걸 이해 못한다니 ..

  • 19. . .
    '24.5.8 8:14 PM (115.143.xxx.157)

    어휴 전 일기장에 부모님 쌍욕도 쓰는데요
    그냥 감정의 쓰레기같은거에요.
    그래놓고 부모님한테 도리는 다 해요.
    님딸 마음까지 간섭하고 컨트롤 할 수는 없죠

  • 20. 양호한
    '24.5.8 8:21 PM (203.81.xxx.32) - 삭제된댓글

    범주에 든다고 보이는데 충격이시군요
    혼잣말은 누구나 할수도 쓸수도 있죠

    지나름 힘든일이 있었나보다 하고 마세요

    여기 얼굴도 모르는 사람한테 쌍욕하는 회원들도 많아요
    어른도 그러는데 사춘기면 뭐

  • 21. 원래
    '24.5.8 8:22 PM (125.132.xxx.86)

    사춘기때는 엄마가 싫은게 정상 아닌가요
    심리적 이유기인데 마음의 젖떼기를 수월하게
    하려고 엄마의 단점들이 보이면서 멀어지는 과정
    인것 같아요

  • 22. 참고로
    '24.5.8 8:23 PM (125.132.xxx.86)

    저도 고맘때 일기장에다 엄마가 꼴보기 싫어서
    욕 디따 많이 썼었는데 나중에 대학생이 되고
    읽어보고 낯뜨거워져 일기장을 버린 기억이 나요

  • 23. 양호한
    '24.5.8 8:25 PM (203.81.xxx.32) - 삭제된댓글

    또한 아이가 왜 그렇게 썼을까 나의 문제는 없었는가 생각해보시면 좋을거 같고요

  • 24. .....
    '24.5.8 8:37 PM (1.241.xxx.216)

    상저 받지요 원글님 놀라고 마음 아프셨을거에요
    근데 원글님 딸만 그런거 아니에요
    저희애 유치원 때쯤 동네엄마가 딸이 중딩이였는데 엄마욕 써놓은거 봤다고 엄청 속상해 하시길래
    그 딸이 유별나고 까칠한가보다 했거든요
    근데 울 딸이 사춘기 들어서고 제 얘기 써놓은거 보고 헉 했네요 ㅋㅋ
    그래도 전에 들은 얘기가 있어서 그런가보다 그럴 때인가 보다 하고 잘 지나갔어요
    대딩인 딸이랑 언제 그랬냐는 듯이 잘 지냅니다

  • 25. ㅇㅇ
    '24.5.8 8:58 PM (211.110.xxx.44) - 삭제된댓글

    주변 사람 마음 다 읽으면
    충격 받아서 못 살 걸요?
    겉으로 드러냈나 속으로 삭혔나
    내 눈으로 봤나 못 봤나의 차이이지
    인생 전체로 보면
    다른 분들 경험담에서도 보듯이
    별일 아닌 에피소드 수준일 수 있어요.

    님이 낳은 아이인데
    지금 나로 인해 속상한 일이 있구나
    그렇게라도 해소하고 넘어가려하는구나..하고
    측은히 봐주시고 귀엽게 봐주시고
    더 포용하고 사랑해줘보세요.

    우리 엄마에게 이런 좋은 면도 있었구나 미안하고 고맙구나.
    하고 위에 어떤 님처럼 효녀로 거듭날 겁니다.

  • 26. 아이는
    '24.5.8 9:03 PM (175.223.xxx.118)

    건강합니다 매우.
    부모를 향한 칼이 아니라
    자신안의 괴로움을 호소하는 것으로
    지혜롭게 보실 수 있어야 해요

    저런것을 내면에 꾹 누르기만 하고서
    일기든 뭐든 표현하지 않는 사람으로 자라나면
    그게 바로 인생 꼬이고
    평생 어마어마한 고통으로 가는 지름길입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아이는 매우 건강합니다

  • 27. 놀래셨죠
    '24.5.8 9:05 PM (211.173.xxx.12)

    저는 엄마욕을 써 놓은것도 봤어요 (지금 생각하니 욕까지는 아닌데 그당시 충격은 욕으로 느껴졌음)
    순간 너무 놀랬는데 아이가 스트레스 받은걸 그렇게 풀었구나 나역시 엄마 무지 싫어했던 기억도 나고...다른 동네 이야기 하다가 울었어요ㅠㅠㅠ
    저를 위로해줬던 그 엄마는 저를 달래고 자기집에 가서는 혹시 엄마 욕 적은 종이 있음 엄마가 보기 전에 다 버리라고 했다네요

  • 28. 원글
    '24.5.8 9:45 PM (118.220.xxx.220)

    댓글 읽으면서 몇번이고 울컥하고 위로 받고 반성도 하게 됩니다. 지혜로운 82님들 정말 감사드려요. 글 쓰길 잘했네요

  • 29. 메모해둔내용
    '24.5.8 10:40 PM (1.224.xxx.129)

    아이 일기장에 엄마 욕이 잔뜩 적힌 걸 본 엄마가 어느 유명한 스님께 어찌하면 좋겠냐고 여쭈었어요. 아이 일기장을 보지 말라고 그 스님께서는 답하셨고요.
    정말 맞는 말씀이지만 자식이 없으시니 그런 답을 주신 거라고 웃었었죠.
    모르는 게 약이니 일기장을 안 보면 돼죠. 하지만 문제는 아이와의 관계 회복이에요.

    관계는 종이와 같아서 구겨져도 펼 수 있어요. 다만 아무리 정성껏 잘 편다고 해도 새 종이처럼은 될 수 없어요. 주름이 남기 때문에요. 그러니 처음부터 조심해야해요.

    나이가 더 많다고 내가 엄마라고 혹은 아빠나 다른 위치의 어른이라 해서 아이들에게 함부로 할 수는 없어요. 아이들은 마땅히 존중받고 보호받고 사랑받아야 할 존재들이니까요.

    기분이 태도가 되는 우를 범하지 마세요. 부모의 권위는 말이나 힘으로 세워지는 게 아닙니다. 오직 부모의 일상으로 세워집니다.

    너무 많은 것을 보고 듣는 일을 지옥이라 했고
    무한 반복되는 것 또한 지옥이라 했어요. 천국과 지옥은 장소가 아니라 상태입니다. 부디 엄마 먼저 천국을 사셔야 해요. 그러고 나서 조금만 더 너그럽고 부드럽게 아이들을 안아주세요. 아이들 마음이 저절로 스르르 녹아내릴 수 있게요.

    아이들 마음이 생기로 가득 차 오르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거니까요.
    엄마가 세상 가장 편안하고 안전한 베이스캠프가 돼 주세요♡
    오늘을 꼭 행복하게 살기로 해요.

  • 30. 솔나무
    '24.5.8 11:12 PM (1.229.xxx.8)

    그 영화 한 번 봐보세요. 레이디 버드 ^^ 딸이랑 같이 보면 좋은데 아직은 아닌 거 같고 혼자 보셔도 괜찮아요. 저는 레이디 버드 보고 엄청 울었어요 ㅜㅜ

  • 31. 메모
    '24.5.9 1:24 PM (118.220.xxx.220)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메모글 자주 들어와서 읽고 기억할게요
    레이디버드 영화도 꼭 볼게요
    모두 감사드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98208 이번 재판 김시철 판사 5 짝짝짝 2024/06/02 1,833
1598207 시가에서 아들이라고 재산 몰아주면 12 ... 2024/06/02 3,181
1598206 인왕산 혼자 가도 될까요? 7 인왕산 2024/06/02 2,419
1598205 여기서 승무원외모 찬양 많이 하는거 같은데… 26 맑은하늘 2024/06/02 4,100
1598204 식비 6000만원vs디올백 18 2024/06/02 3,007
1598203 저출산 해결책은 안락사 허용밖에 없음 14 봄봄 2024/06/02 2,499
1598202 도대체 4일치 출장 기내식비가 6000만원이 넘다니.. 93 아니 2024/06/02 17,321
1598201 전 혼자 살았으면 굶어 죽었을것 같아요 15 2024/06/02 4,203
1598200 밑에 고1글 나와서.. 150이상 학원비 안넘겨요? 17 ㄷㄷ 2024/06/02 2,761
1598199 집밥 거의 안해먹고 사는 분 계신가요~? 26 저탄수화물 2024/06/02 5,604
1598198 자식이 뭔지 3 돈벌어서 2024/06/02 2,384
1598197 보이스피싱 ... 2024/06/02 501
1598196 美 타임지 "'선업튀', 올해 최고의 K-드라마&quo.. 14 화이팅 2024/06/02 2,781
1598195 아이의 이중적인 모습..적응 안되네요 8 아이 2024/06/02 3,605
1598194 맞벌이 이 정도면 가사분담 잘되는걸까요? 근데 왜 저 힘든지 18 ㅇㅇ 2024/06/02 1,703
1598193 피자헛 포장 17000원 할인 2 ㅡㅡ 2024/06/02 2,178
1598192 남동생에게 재산 더주겠다고 14 초롱 2024/06/02 5,330
1598191 댓글 12 ㅎㅎㅎ 2024/06/02 2,182
1598190 종로 귀금속 상가 일요일에 하나요 2 돌반지 2024/06/02 871
1598189 전씨 노씨 우리나라 그리 잘살지도 않았는데 11 ... 2024/06/02 2,011
1598188 편한 속옷(팬티) 없을까요 ㅠ 14 속옷 2024/06/02 3,031
1598187 치아미백이 너무 하고싶어요ㅜ 13 ㅇㅇ 2024/06/02 3,026
1598186 아파트증여, 딸이라 억울하고 속상하네요 89 차별 2024/06/02 17,433
1598185 뺏은돈 훔친돈의 말로는 그리 아름답지 않네요. 1 착하게살자 .. 2024/06/02 1,171
1598184 바베큐용 고기는 뭐가 맛있을까요 4 캠핑초짜 2024/06/02 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