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에서 차 한번씩 짧게 마시던, 같은 동네 사는 이유로 좀 친해진 또래 몇명이 있는데요
근처에 공원이 있어서 어느 쉬는 날 앞두고 돗자리 갖고 공원가자는 말이 나왔는데.
그 중 한사람이 " 어차피 동네에서 벗어날거라면 본인 차 타고 근교라도 가자" 고.. 그래서 얼렁뚱땅 그 사람 차에 다 타게되었고..
가까운 근교 갔는데 거기에서 계속 있고 싶었는데 "여기서 30분만 더 가면 어디야~ " 이러면서 차에 태워서 이동하고, 그곳에서도 또 "여기서 어디가 차가 안밀리네~ 30분이면 가네" 하면서 데려가고..
귀갓길 오래걸릴 거 생각을 안하고 계속 멀리멀리... 그러더니 귀가하려고 하니 본인 운전해서 피곤하다고 또 한두시간 쉬어야 한다고 ..
(아무도 그 사람이 운전 오래하길 바라거나 멀리 가자고 하지 않았는데 ㅠㅠ)
다른 사람들은 그 사람 체력 회복 기다리고..
밤늦게야 돌아오고 본인 운전한 수고비도 바라는 분위기길래 돈 조금씩 주고..
이후에 또.. 그 사람이 주도해서 얼렁뚱땅 얼떨결에 술집엘 가게되고.. 맥주 한잔 정도 간단히 먹고 헤어질줄 알았는데 술 들어가니 다른 모습을 보이고 혼자서 너무 신나하더라구요..
그때 하는 말이 본인이 재수를 해서 대학입시 망했는데 재수 하면 다 공부안한다 누가 재수때 공부를 하냐 놀아야지
그러면서... 사람이 너무 자제력이 없어보이더라구요. 아무도 안물어본 말을 스스로..
사실 그 사람 제외하고는 다들 한잔 딱 마시고 더 안마신다그러고 곧 집에 갈 분위기로 가만히 앉아있었는데.. 그 사람 혼자 더 주문하고 그와중에 " 어? 나 혼자 마시네?" 이러면서도 일어날 생각은 전혀 안하는듯 하더라구요.
저는 맞춰줄 생각 없어서 집에 가야한다고 먼저 일어나서 귀가했고요. 다른 사람과는 얘길 안해봐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겠어요.
분명 서로 선 넘지않고 존댓말 하고 가볍게 차한잔 정도 하는 분위기였는데 어쩌다 갑자기 분위기가 이렇게...
에효.. 예전으로 다시 돌아가긴 어렵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