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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외로운 어버이들을 위하여

오늘은좋은날 조회수 : 2,806
작성일 : 2024-05-08 13:11:33

어버이날이네요.

올해 88세인 친정어머니가 계세요. 

제 평생에 한번도 살뜰하지 않았던 분이지만...

내 가슴에 대못만 박으신 분이지만 

그래도 아직 살아 계셔서 챙겨 드릴 수 있다 생각하며

엊그제 만나서 꽃과 선물을 미리 드렸어요. 

오늘 식사라도 같이 하려 했지만 

요즘 치과치료 중이라 음식 조심하신다고 마다하시네요. 

 

저는 자식도 하나 있어요. 

그러니 저도 어버이에 해당합니다. ^^

하지만 슬픈(?) 가족사로 인해서 

현재 아이와는 편한 연락은 못하는 상황이구요. 

어제 밤에도...오늘 아침에도....

혹시나 연락이라도 주려나 기다렸지만 

점심이 다 되도록 아무 연락이 없네요. 

그래... 그러려니.... 뭐 어쩌겠냐... 마음 접습니다. 

내게 연락 안 하는 네 마음인들 편하겠나. 

그 마음도 먹구름 가득일 것이다. 

 

그리하여~ 

나를 위한 자체 어버이날 행사에 들어갑니다. 

점심은 사무실 근처에 좋아하는 초밥집에 가려구요. 

퇴근 후에는 치맥을 할 생각이예요.

오늘은 수요일이라 "나는솔로" 방송하는 날이니

치킨에 맥주 한잔 하면서 데프콘과 함께 즐거워 보려구요. 

 

속상할 필요도 없고, 과하게 큰 의미를 둘 필요도 없겠지요. 

어제와 같은 오늘을 살아가는 것이고, 

자식이 나를 위하든지, 내가 나를 위하든지

결과는 똑같이 "나를 위한 것"이니

출처가 뭔들 그리 중요하겠냐 위로합니다. 

 

저와 같은 홀로 지내는 어버이님들. 

아무 연락도 받지 못한 어버이님들 계시면

저와 함께 오늘 하루 "자축의 날"을 보내요.

세상에 모든 어버이들... 자식 낳느라고 애 쓰셨습니다~ ^^

그대들이 낳은 자식들은 이 땅에서 잘 살아갈 것입니다. 

큰 일들 하셨습니다~ ^^

IP : 121.131.xxx.128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잘하셨어요
    '24.5.8 1:17 PM (220.76.xxx.245)

    저도 아들둘
    입시고생했으니 뭐 지금까진
    아무말 안했는데
    참 너무하네요
    카드 쥐어주며
    아빠보기 민망하니
    카네이션이라도 사와라 해도 빈손
    군대간 녀석은 여친 생일때는
    1주일전 선물이 도착하더니...
    괜히 새벽부터 현관문 열어보고 있네요
    저도 절 위한 어버이날 행사해야겠어요
    남편이 괜히 짠...
    내가 카네이션 사다줘야갰어요
    고생한다고 가정 직장밖에 모르는 삶
    고단하고 힘들었겠다고...
    다시 태어나면 아빠로 태어나달라고~

  • 2. 오늘은좋은날
    '24.5.8 1:20 PM (121.131.xxx.128) - 삭제된댓글

    윗글님~
    남편분이랑 두분이 자축 하세요~
    자식놈들 낳느라고 당신도, 나도 애셨다고
    서로 보듬어 주세요~

    자식이 안 챙겨주면
    그냥 우리끼리 챙겨요~
    아무러면 어때요~ 누가 챙기면 어때요~
    우리는 어버이다!! 오늘은 즐거우련다!! ㅎㅎㅎ

  • 3. 오늘은좋은날
    '24.5.8 1:21 PM (121.131.xxx.128)

    윗글님~
    남편분이랑 두분이 자축 하세요~
    자식놈들 낳고 키우느라고
    당신도, 나도 애썼다고 서로 보듬어 주세요~

    자식이 안 챙겨주면
    그냥 우리끼리 챙겨요~
    아무러면 어때요~ 누가 챙기면 어때요~
    우리는 어버이다!! 오늘은 즐거우련다!! ㅎㅎㅎ

  • 4. 자식이
    '24.5.8 1:23 PM (211.206.xxx.191)

    낳아 달라고 한 것도 아니고
    우리가 좋아서 어버이가 된 것이니 스스로 어버이 된 것을 자축하는 날로 해요.
    성북동 나들이 갔다가 3만원 주고 장미 화분 어버이날 기념으로 샀답니다.

  • 5. 그럽시다
    '24.5.8 1:25 PM (211.52.xxx.84)

    오늘은 자축으로 갑시다!!!!!
    니들 축하필요없다
    나데로 즐기련다
    이자식들아 ㅋㅋㅋ

  • 6. 오늘은좋은날
    '24.5.8 1:26 PM (121.131.xxx.128)

    211.206.xxx.191님! 맞아요~

    자식을 낳고 어버이가 되던 그날의
    가슴 벅차던 감격을 준 너.
    고맙다, 아가!
    사랑한다, 아가!
    네가 있어서 내가 어버이란다~
    어느 세상에서든 잘 살아다오~

  • 7.
    '24.5.8 1:26 PM (203.229.xxx.238)

    나쏠 하는 날이군요.
    같이 봅시다^^

  • 8. 원글님 멋져요!
    '24.5.8 1:26 PM (211.176.xxx.163)

    이렇게 쿨 한분 보면 저도 닮고싶고 그러네요

  • 9. 나쏠재밋죠 ㅋ
    '24.5.8 1:28 PM (211.176.xxx.163)

    결정의 순간~ 현숙아 ~~ 걔는 아니야~~ 다시 봐봐 ~~~~ 혼자 맘 속으로 ㅋㅋ

  • 10. 쇼펜하우어
    '24.5.8 1:41 PM (210.103.xxx.101)

    속상할 필요도 없고, 과하게 큰 의미를 둘 필요도 없겠지요.

    어제와 같은 오늘을 살아가는 것이고,

    자식이 나를 위하든지, 내가 나를 위하든지

    결과는 똑같이 "나를 위한 것"이니

    출처가 뭔들 그리 중요하겠냐 위로합니다.

    와 마인드~너무 좋아요. 쇼펜하우어가 그렇게 외치는 나 자신에게 집중하기가 이런걸까요~

  • 11. 우리 고생했따
    '24.5.8 2:00 PM (121.134.xxx.136)

    비슷하게 지내고 있는 저도 있습니다, 우린 부모 자식역할 다 도리 한 거예요!!!

  • 12. 무심
    '24.5.8 2:17 PM (203.255.xxx.41) - 삭제된댓글

    저는 이런 날이 없었으면 좋겠어요. 부모님께 잘 하시는 분들이야 이런 날 없어도 늘 잘하실 테고. 저 같이 맘 속에 앙금이 있는 사람들은 평소에는 가라앚혀 두고 사는데 이런 날이 되면 저 밑에 앙금들이 뿌옇게 올라와 힘이 듭니다. 도리를 해야 한다는 생각과 부모를 미워한다는 죄책감에 천근같은 전화기를 들지만 맘속 상처가 깊어 종일 힘이 듭니다.

  • 13. 바람
    '24.5.8 3:38 PM (211.54.xxx.241)

    오늘은 자축으로 갑시다!!!!!
    니들 축하필요없다
    나데로 즐기련다
    이자식들아 ㅋㅋㅋ 2222222222222

    님 덕분에 한바탕 웃고 갑니다.!!!!!!!!!
    통장 돈 찾아 남편하고 맛있는 거 먹으려했는데. . . .
    외로운 모든 어버이들 앞으로 남은 생 자축하면서 즐겁게 삽시다.

  • 14. 축하
    '24.5.8 3:49 PM (61.98.xxx.185)

    내자신에게 축하하는 날!
    원글님같은 친구있으면 좋겠네요
    오늘밤 나쏠보며 치맥 카~~~!
    궁합이 넘나 훌륭 ^^

    자식을 낳고 어버이가 되던 그날의
    가슴 벅차던 감격을 준 너.
    고맙다, 아가!
    사랑한다, 아가!
    네가 있어서 내가 어버이란다~
    어느 세상에서든 잘 살아다오~

  • 15. 자축
    '24.5.8 4:00 PM (1.234.xxx.45)

    좋네요!

    특히 원글님 댓글 더 좋아요.

    그럼요. 네들 덕에 내가 부모되는 기쁨도 누려보고
    눈물 콧물 짜며 겸손함이란 쓴 약도 먹어보고
    인생 아주 지루하지 않게 정신없이 격동하는 삶 살아보는구나,
    고맙다!.

  • 16. 맞아요
    '24.5.8 4:11 PM (118.33.xxx.32)

    애키우고 공부 시고 독립시키느라 고생한 나에게 스스로 축하한는 날로.
    원글님 축하합니다!

  • 17. ...
    '24.5.8 4:26 PM (166.104.xxx.100)

    멋진 글 잘 읽었어요! 많이 배우고 갑니다.
    원글님 좋은 엄마이실 듯...

  • 18. ...
    '24.5.8 5:30 PM (115.23.xxx.135)

    자녀분이 정말 멋진 어버이를 두신 것 같습니다.
    삶의 많은 날 행복하셨음 좋겠네요.
    그리고 자녀분과도 즐거운 추억 만드시길 바랄께요^^

    저도 내게 엄마란 이름 을 준 아이들과
    오늘 하루 아이들에게 감사하며 보내볼 까 합니다.

  • 19. 눈이사랑
    '24.5.8 5:54 PM (125.187.xxx.227)

    속상할 필요도 없고, 과하게 큰 의미를 둘 필요도 없겠지요.

    어제와 같은 오늘을 살아가는 것이고,

    자식이 나를 위하든지, 내가 나를 위하든지

    결과는 똑같이 "나를 위한 것"이니
    출처가 뭔들 그리 중요하겠냐 위로합니다.
    와 마인드~너무 좋아요. 쇼펜하우어가 그렇게 외치는 나 자신에게 집중하기가 이런걸까요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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