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다니고 월급 잘 받고 있었지만 엄마한테 다 드리고 용돈받아서 생활했어요. 진짜 쥐꼬리만큼 받아서 살았죠. 물론 나중에 목돈으로 모아서 그이상 저에게 주셔서 감사하긴 했죠. 그래도 특별할때 직장에서 구두티켓도 나오고 따로 수당이 생길때가 있어서 그거 모아서 어버이날, 생신, 명절등등 챙겨왔죠. 엄마는 누구집 누구집 하며 비교할때도 있었고 선물에 따라 섭섭해할때도 많았어요.
예비며느리 되고부터 시어머니도 챙겨야하고 이래저래 어버이날은 숙제처럼 꽃바구니도 만들고 선물도 챙겨가곤 했는데...... 그때 어른들 나이가 제나이네요.
전 애들 크는동안 어버이날 제가 먼저 일어나 출근하는 삶을 살다가 이제 좀 쉬고 있어요. 아이들이 평소처럼 조용히 씻고 나가긴 했어요. 전 깨어있었지만 방에 있었구요. 작년엔 쭈뼛쭈뼛 작은 화분하나 주고 학교에서 강제로 썼는지 맘먹고 썼는지 편지 하나 써서 책상위에 놓인거 제가 발견하고 엎드려 절받기 했는데 남자애들이라 그런가? 이벤트 같은건 기대도 안하지만 넘 심심하네요.
저는 주말에 어른들 만나서 식사하고 현금도 따로 챙기고 당일인 오늘도 문자보내드렸는데...
남편이랑 우리끼리 챙기고 우리끼리 즐기기로 하긴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