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계속 전업이었다가 몇달 전부터 일하고 있어요.
안하던 일을 하려니 아직은 체력이 안 붙어서
족저근막염 오고 테니스엘보 통증 심해지고...
힘들고 난리입니다.
애들은 학원땜시 오늘은 저녁 사먹는 날이고
남편도 늦게 오고...
퇴근하구 씻구선 배는 고픈데 피곤해서 좀 쉬다가
냉장고에 뭐 없나 가서 열어보는데
딸이 학원가기 전에 집에 잠깐 들렀었는지 케익이랑
편지를 넣어놨어요.
진짜 감동이고 살짝 눈물도 나네요.
어릴 땐 천방지축 고집쟁이더니 클수록 부모를 이해해주고 편지에는 사랑한다 자랑스럽다 해주고..ㅜㅜ
지금 고3인데 공부를 썩 잘하지는 못 해요ㅎ 걍 중간.
그래도 속 안 썩이고 방정리잘하고 깔끔해서
나중에 혼자 살 때 야무지게 생활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감동 받아서 살짝 자랑해봅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