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50대고, 엄마는 80중반.
언니랑 저를 낳고 그 옛날 막내아들을 늦둥이로 낳으셨으니,
아빠와 엄마의 아들사랑은 지독했어요.
언니랑 나는 그냥 차별이고 자시고 그냥 당연한거다 생각하고 자랐어요.
금전적인건 말해 모해요.
어쩄건 아빠 돌아가시고 재산분배라도 제대로 해보자 했다가 엄마가 난리치고,
아들도 욕심이 그득....암턴, 언니랑 나랑 투쟁해서 받긴했어요. 많진 않고요.
그 가운데 언니는 마음이 상해 엄마랑 거의 절연.
저도 절연하고 싶어도, 마음이 너무 약해서 그렇게는 못하고 한달에 한번은 찾아가요.
전화도 자주하고.
어제 남편이랑 식사대접하려고 갔는데, 엄마 일기장이 있더라고요.
이런것도 쓰시네...하고 보는데....아들 사랑이 구구절절....
아들이 너무 걱정되고 보고싶고, 같이 살고 싶다...오늘 아들이 저녁 먹고 갔는데 너무 행복했다...
아들이 술을 너무 마셔서 걱정된다...아들이 바빠서 걱정이다...아들이 피부가 안 좋아서 걱정이다...
허...딸들은 일기장에 언급도 안되네요. 누가보면 없는 자식인줄...
며느리가 봤으면 섬뜩했을것 같아요...
그 일기장을 보니깐 있던 정마져 뚝떨어졌어요.
정말 안보고 살고 싶어요. 한번씩 갔다올때마다 며칠씩 마음이 힘들어요...
언니처럼 하고 싶은데, 저는 마음이 너무 약해요...이게 너무 싫어요...안보면 안스럽고 가봐야 할것 같고, 갔다오면 마음이 너무 힘들고, 이런 내 성격이 너무 싫고....
하...어찌해야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