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부터 더위 잘 타고 땀이 많은 체질이에요.
어느 정도냐 하면 좀 습하고 더운 날, 초등학교 4학년 때였는데
짙은 색상 티셔츠를 입고 좀 덥네..하며 등교를 했는데
애들이 저를 보고 "밖에 비와?" 하고 묻는거에요.
당황해서, 아니 안오는데..하며 제 몰골을 보니가방 멘 흔적 그대~로 티셔츠가 땀으로 젖어있었어요.
이후로 제가 땀순이인 걸 알았어요
드리클로는, 정말 땀이 마를 새가 없어서 몇번 써보고 포기했어요. 가려움과 따가움...
반신욕은 친구 권유로 한번 해봤다가 땀이 한시간 넘게 멎지를 앉아서, 친구에게 전화했었어요.
땀이 너무 많이 오랫동안 나는데 이러다가 멎기는 하는거냐고......
탈수 올까봐 물 들이키고 땀이 멎기를 기다렸는데, 땀으로 목욕을 한 수준이었...
아무튼....갱년기는 아직인 마흔 중반인데, 슬슬 갱년기 시동이 걸려는건지 제작년부터 땀이 엄청 오더니, 작년에는 땀흘리다가 탈수 오는 줄 알았어요...
특히 겨드랑이를 포함한 가슴팍, 목 등 상반신에서 땀이 주륵주륵 흐르는데, 브라 하고 위에 면소재 러닝을 안입거나 브라탑을 안 입으면 상의가 전부 젖어버릴 정도....
땀을 너무 흘려서, 저녁때 샤워 하려고 보면 특히 상체가 벌겋게 일어나서 가렵고 아프고 하루도 보송한 순간이 없어요 ㅠㅠ..
뭐...이러니 지금은 다시 드리클로를 시도해 본다면 과연 어디에 발라야 할지 고민일 정도에요.
예전에는 꼭 면소재를 고집했는데, 면이면 되려 옷이 젖는게 눈에 보여서...
요새는 약간 폴리소재를 고르는데, 친정엄마가 넌 땀흡수도 안 되는 거 입고 다닌다고 뭐라 하셔서요....
땀 많은 땀순이분들, 혹시 여름엔 어떤 소재 입으시나요...?
비싼걸 안 사서인지, 제게 린넨은 되려 갑갑하고 통풍 안되는 소재이고
작년에 타이프 라이터 소재??? 바삭거리고 사각거리는 베이지색 면 원피스를 샀는데....너무너무 예쁜데.... 상의가 땀에 젖으면 정말 표가 너무 심하게 나서....ㅠㅠ 이건 지금에나 입어야겠어요..
아무튼...어떤 소재 입으시나요
혹 땀순이 탈출법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