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자기 전에 쓴 글이 베스트로 가서 깜짝 놀랐네요.
그래서 대놓고 낚시성 제목 붙였습니다:)
어제 글에 댓글로 저의 최애 드라마가 연애시대, 성균관 스캔들인데 세번째가 미스터 션샤인이 되었다고 썼어요. 쓰고나니 연애시대 드라마가 보고 싶어져서 오늘 김치 담그면서 하이라이트 모음을 봤어요. 근데 제 기억 속 느낌과 많이 다르더라고요.
주인공 부부에게 아픈 사연이 있긴 했으나 우울하거나 슬픈 느낌이 아니라 둘의 티키타카가 재미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오늘 보니 티키타카는 가끔 양념처럼 나오고 대체로 진지하고 때로 무겁기까지 하더군요. 당시에 드라마가 좋아서 종영 후 원작을 찾아보고 원작자의 다른 작품도 찾아보았는데 연애시대와는 너무 다른 분위기와 주제가 대부분이었고 원작자는 스스로 삶을 마감했다는 사실을 알고 마음이 아팠는데 그런 기억이 오늘 드라마를 볼 때 반영되었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변함없는 건 손예진 배우의 리즈 시절이 고스란히 담겨있다는 것...
드라마도 전파를 타는 순간 각각의 시청자가 자기 상황과 관점에 따라 나름대로 수용하고 심지어 같은 시청자가 같은 드라마를 보더라도 십년 전과 지금은 다르게 받아들이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