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내가 밥주고 화장실 치우고 다~할테니 걱정말고 까만 고양이 키우게 해달라는 아이 말에 뻔히 속는거 알면서 구청 유기동물보호 센터에서 데리고 왔어요.
네. 딱 일주일 뒤부터 모든 수발은 제 차지.
원래는 새끼고양이를 입양할 계획으로 갔는데 의사샘께 영업당했어요. 엄청난 개냥이고 순하다고 . 세살짜리 숫냥이 . 포획되어 센터에 들어왔을때 중성화가 이미 되어 있었고 배쪽에 털이 깨끗하게 밀려있는걸 봐서는 병원진료도 받고 관리받던 집냥이로 집을 나왔거나 혹은 버려진걸로 보인다고..지금은 일곱살입니다.
집에 데리고 오니 수다가 말도 못해 밤마다 하고픈 말이 어찌나 많은지 식구들이 이년동안 전부 잠을 설쳐 다크서클이 한가득 . 아픈가해서 병원에 갔더니 그냥 수다스러운 고양이라고 . 새 집사들에게 그간 힘들었던 길생활 하소연 쫌 들어보라고 그랬는지..
별명이 "갖다 버려" 였어요 ㅎㅎ . 집에 온지 삼년째 되었을때 부터 그나마 수다가 줄어서 다크서클에서 벗어났어요.
식구들중에 아이를 제일 좋아하고 잠도 아이랑만 자더니 그아이가 재수하느라 예민해지고 까칠해져서인지 요새는 저랑 있는 시간이 많아지더니 지난주 부터는 제가 설거지만 하면 옆에서 악을 쓰고 울어서 할수없이 남편이 설거지까지 반강제로 하게 하는 아주 효묘입니다. 퇴근이 저보다 빠른 남편이 밥도하고 설거지도 하고 ㅎㅎ
비도 오고 어린이날 기념 고양이 자랑이었습니다.
사진은 줌인아웃에 올렸는데 사진이 한장만 올라가네요. 자랑할 사진이 많은데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