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요
그것도 모르고 밖에 나가 있었고
집에서 있던 우리는 이 빗속에 지갑 주워서
정성스레 집주소 확인후 가져다준 여사님을 만났네요
모르는 사람이지만 무슨일인가 싶어 남편이 문을 열었더니
아이이름 말하면서 지갑 이라는 말이 들리는거에요
아! 하자마자 얼른 나가 식탁위에 어제 사다놓은 만원돈 안되는
견과류한봉다리 얼른 집어 90도 인사와 함께 드렸네요
감사하다고 미안해서 이거라도 드리니 받아달라고 하면서요
안받고 싶어했지만 웃으며 받아주시네요
저에겐 아이지만 20살 넘어서 참 칠칠맞네요
신분증 두개 카드 두개 오만원짜리 하나 도서상품권 2만원
세상에 그 수고로움과 선행이 너무 고맙지 뭐예요
혹시 제가 드린 보답이 너무 성의없었을까요
좀 더 좋은거라도 드리고 싶었는데 무난한게 그것밖에..
음료는 제로콜라밖에 없고 수납장 열어도 라면봉다리랑 소금 사다놓은거밖에 없어서 ㅠ
그렇잖아도 아이는 고양이가 말을 하면서 사망진단서 어쩌고 하는 이상한 꿈 꿨다고 그러고
저는 아이가 팔하나를 상실하는 이상한 꿈을 꿔서
좀전에 밖에 나가는 아이에게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조심하라고 신신당부하고 보냈는데 이런일이
세상에 행운의 여신님이자
여사님 복받으세요 앞일에 행운이 가득할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