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기세 등등하고 사람을 어쩌지 못해 안달인 시어머니나 엄마도 칠십대 중반 팔십대 중반인데도 저보다 젊고 욕심도 많고 갖고 싶은것도 많고 바라는것도 많아요
저는 제 스스로 할 수 있는거 말고는 남에게 욕심내서 이거저거 바래본적이 없어서 정말 그게 너무 염치 없어보여요
내가 왜 자기꿈을 이뤄줘야 하나
왜 본인이 생각한 그대로 생일날을 보내지 못했다고 다른 자식 다 놔두고 좀 착하고 만만한 나한테만 화를 내고 화풀이를 하고 뒷담화를 하나
내가 그 마음을 어떻게 안다고
너는 나보다 더 내가 되어 내 마음을 알아내야 한다고 뻔뻔하게 그러나
뭘 시켜놓고 진짜 최저가인지 검색은 왜 하나
그래놓고 내가 즐겁게 안했다고 왜 삐치나
엄마는 그정도지만 시어머니는 더 잔인하게 굴었어요
오십대 중반에 애들은 아직 대학생이고 제가 돌봐야 하고
늙은 부모님은 저보다 건강하지만 사회적으로는 약자라 제가 돌봐야하고
정말 이게 뭔지 모르겠습니다
저만 그런거 이미 다 알아요 다른 오십대 중반분들은 안그러실거지만 전 오십대 중반을 싸잡아 그렇다고 말한게 아니라 제가 너무 힘들어요
이렇게 평생 안죽고 하고 싶은거 많은 어른들을 돌보며 어떻게 사나요
문득 언젠가 내과에서 구십어른 모시고 온 칠십대 분이 떠오릅니다
죄가 되는거 알지만
어르신들은 안돌아가시고
우리는 60이면 퇴직이고
얼마나 더 이렇게 돌보는 생활에 그 비위를 맞추며 살아야 할지 모르겠어요
문득 정신차려보니
너무 피곤하네요
사는게 너무 피곤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