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다닐 때 한참 위 대선배였어요.
같은 직장 있을 때 결혼을 해서 식도 가고 축하금도 냈죠.
그리고 얼마 후 그 선배가 다른 회사로 이직을 했어요.
그런데 그후 이혼을 했어요.
몇년 후 재혼한다고 연락이 와서 이번에도 결혼식에 가고 축하금 냈죠.
그리고 몇년 후 제가 결혼을 했어요.
선배가 제 결혼식에 왔는데 그후 전화 와서는 계좌번호를 알려달래요.
축하금 보낸다구요.
그리곤 그게 끝이었어요.
축하금 안 오고 저도 연락 안 하고 선배도 연락 안 하고.
어디서 어떻게 사는지 몰라요.
이 선배가요 사람 좋기로 소문난 선배예요.
학벌도 좋고 집안도 괜찮고
그냥 딱 봐도 인상 좋고 인간성 좋은 사람요.
저도 첫 직장에서 몇년 일하다 다른 곳으로 옮겨서
선배와 연결된 다른 직원을 만나는 일이 없다 보니
자연스럽게 소식이 완전히 끊어졌어요.
무슨 사고라도 났나 싶기도 한데 하필 계좌번호 받은 날
사고가 나는 우연이라도 있는 건지.
생각하면 희한하다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