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성하게 쳐 놓은 레이스천 밖으로
푸르스름한 아침이 찾아온다
침대를 창가에 놓았더니 새벽 아침이 드는
다른집들의 머리위가 보이고 그 위로 산 등성이가 보이고 아직은 채 해가 올라오지않은 잿빛 하늘이 보인다
아침이 오는 길을 가만히 모로누워 맞이하면서
눈꺼플을 감았다 떳다
다리를 폇다 오므렸다
이렇게 오늘 하루를 또 시작하려나보다...
딸아이가 결혼하고 2년만에 자연임신으로
아들 쌍둥이를 낳았어요
유전내력없이 이란성 아이들을 낳고 아이들은 인큐베이터에 딸아이는 수술후 회복에..
30년전 저 아이를 낳으러 수술방에 들어갈때도
어지간히 무서웠지만,
딸아이의 수술은 기다리는 그 순간순간들이 얼마나 진땀나고 두렵고 긴장되든지..
아이들이 나오고 딸아이가 수면에서 깨어났다는 사위의 전화에 온몸이 푸르르 떨리며 눈물이 왈칵 쏟아지데요
아직 딸도 아기들도 마주하지는 않았지만 건강히 태어나고 새로운 생명이 우리앞에 왔음에 너무나 감사한
아침을 맞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