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이들수록 인간관계가 좁아지고 있어요

.. 조회수 : 2,967
작성일 : 2024-05-03 16:02:25

원래도 활발한 성격이 아니지만 나이들수록 에너지가 적어져서인지 인간관계가 점점더 좁아지고 있어요.

 

시간이 나면 일단 혼자 쉬는 게 가장 중요하고

그렇게 충전을 한 다음에 에너지가 조금 생기면 뭐라도 해볼까 싶지만 그런 시간도 혼자 보내는 게 더 나을 것 같아요.

 

어릴 때 젊었을 때는 옷 하나를 사도 친구들이랑 다녔고, 힘들게 카페나 술집에 앉아서 놀았는데 지금은 그 시간이면 누워있는 게 낫겠다는 생각 ㅋㅋ

돌아다닌다면 '박하경 여행기'처럼 혼자 다니는 게 낫겠다 싶고, 여럿이 떠들 시간에 온라인 잡담글을 읽는 게 낫겠다 싶고 더 좋은 건 그 시간에 책을 읽자는 생각.

사람 사이에 자잘한 오해나 갈등이 생기면 적극적으로 풀려는 게 아니라 조용히 물러서게 되고요.

 

살아온 날들보다 살아갈 날들이 점점 더 적어지고 있으니 그 시간에 에너지 낭비를 줄이고 싶어요.

그러다 보니 인간관계에서도 효율성을 따지게 되고 젊은 날 비효율적으로 함께 했던 인간관계의 순수성이 그립기도 해요. 그러나 그땐 지금보다 에너지가 넘쳤고 무엇보다 젊고 자유로웠으니까..

 

분명 외로워야 할 시간이 이렇게도 좋으니 

마음은 청춘이라는 말도 저에겐 부질없습니다.

제 마음은 청춘이 아니거든요.

몸에 에너지가 부족한데 마음이 청춘이기 힘든 것 같아요.

 

요즘 유튜브로 드라마 '서울의 달'을 가끔 보고 있는데, 그 동네 사람들은 누가 무슨 일이 생기면 온 동네 사람들이 다들 나와서 뭐라도 한 마디씩 거들고 모든 사람들이 다들 오지랖이 넓어요. 정이 넘치는 거죠.

보면서 저 시절 저 동네는 젊은 사람이나 늙은 사람들이 다들 에너지가 넘쳤구나.. 그 시절엔 다들 그랬던 것 같아요.

IP : 118.235.xxx.195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5.3 4:06 PM (58.229.xxx.176)

    연세가 어떻게 되나요? 저도 요즘 같은 고민중이거든요
    오롯이 혼자 쉬고 책읽고 주식해서 소소한 수익내고 운동하는게 너무 좋은데 ~~
    맞는건가 싶기도 해서 누굴 만날라고 치면 연락조차 하기싫고~~

  • 2. ㅡ.ㅡ
    '24.5.3 4:40 PM (223.38.xxx.166) - 삭제된댓글

    82 회원분들 중에 그런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극I들이라 혼자 놀기 좋아하고
    그래서 82같은 커뮤니티에서 친구 역할을 대신하고...

  • 3. ...
    '24.5.3 5:19 PM (218.237.xxx.69)

    저는 완전 반대네요 시간이 나면 혼자 있는게 너무 심심해요 혼자 노는것도 못하고 혼자 어딜 가는것도 재미없고.... 이것도 병인거 같아요 ㅠㅠ 어떻게 고치나요

  • 4. ....
    '24.5.3 5:53 PM (110.13.xxx.200)

    그래서 더 행복해지는 거라고 하던데요?
    최인철 교수님 심리강의에서요.
    내 바운더리를 정하고 나와 맞는 사람들 위주로 세팅하다보니
    쓸데없는 사람안만나고 그래서 행복도가 올라간다 하더군요.. 맞는 말인듯.. 했어요.

  • 5. 성향차이
    '24.5.3 5:54 PM (116.40.xxx.27)

    사람만나면 배려해줘야하는 성격인지라 내에너지를 다 쓰고와요. 무슨말하는것도 조심스럽고..나이들수록 이야기거리가 줄어요. 혼자 주식하고 드라마보고 살림하고 운동하고..그것만으로도 에너지고갈.. mbti 반대인 딸은 매일매일 약속이있어요. 사람만나는게 넘좋다고

  • 6. ㅇㅇ
    '24.5.3 5:58 PM (118.235.xxx.221)

    저도 그래요, 혼자 에너지 충전하고싶어요.
    마음 맞는 친구가 그립긴 하지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00610 3~40대 친목도모 밴드모임 iasdfz.. 08:19:31 23
1600609 단톡방에서 나가는거 난감하네요 08:19:07 30
1600608 마지막 자식욕심 어쩌죠 ㅠㅠ 1 08:18:02 131
1600607 집에 건강을 위해 산소발생기 있으신분계신가요 기기 추천해주세요 ..... 08:15:35 44
1600606 배현지니 "영부인은 민간인, 이희호 여사도 민항기 탔다.. 7 08:04:49 574
1600605 소풍 김밥에 오이 대신 넣을꺼 추천부탁드려요 6 편식쟁이 08:04:36 202
1600604 허리가 갑자기 마비된듯 아프다가 갑자기 나은듯 당황 08:03:40 132
1600603 나이들수록 줄어드는 것 7 07:59:39 673
1600602 이 말이 전부터 있었겠지만 스스로 깨달은 것 한가지. 1 07:58:53 349
1600601 매력 = 외모 로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 거 보면서 4 음.. 07:44:32 712
1600600 롯데백화점에도 고야드 매장이 있나요? 3 가방 07:43:10 463
1600599 오늘 대전 갈 일 있어서 처음으로 성심당 가보려고 하는데요 4 성심당 07:39:55 472
1600598 월세 주고있는데 수도물 사용이 안될경우 6 ㅇㅇㅇ 07:39:23 421
1600597 국산 보톡스 가격의 차이와 유지의 차이 궁금 07:28:36 232
1600596 아끼다 똥된다는 말 예를 들어 어떤 경우 8 ㅇㅇ 07:25:51 1,300
1600595 59세인데 건강나이 51세래요 4 건강보험앱 07:21:39 1,179
1600594 나락보관소 계정 폭파…“밀양 피해자와 소통? 아니다” 15 ... 07:10:34 2,575
1600593 강릉 단오제 맛집 있을까요?(남대천) 2 ㅇㅇ 07:05:08 249
1600592 아파트 주차장 고양이 똥은 누가 치우나요 4 ㅇㅇ 07:04:24 608
1600591 프린터기. 방치 2 프린터기 07:03:16 313
1600590 오물풍선 피해는 탈북단체에서 보상하라 5 참나 06:57:10 528
1600589 Nick Drake - Day is Done 2 DJ 06:50:35 347
1600588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 -로맹 가리와 페루 이야기 11 ... 06:43:51 749
1600587 변우석 대만 인터뷰 보셨나요? 1 통통이 06:42:02 2,195
1600586 12사단청원글동의합시다 6 12사단 06:02:34 4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