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마기꾼 의사샘이

조회수 : 2,356
작성일 : 2024-05-03 11:59:49

자꾸 생각나는데요

수술 후 입원 중인데요.

사실 외래 진료 때부터 이 의사가 좀 싸가지가 없..

해서 우리 가족에겐 뒷담화 엄청 까이고 있는데.

 

수술 전만해도 여전히 싸가지였지만

이 의료대란에 제 몸 맡겼으니 

난 을이니

걍 조용히 수술받고 다신 보지말자 했어요.

 

근데 웬 걸 수술방에서부터

기다리느라 힘들었겠다 쏘 스윗하더니(앞 수술환자 땜에 4시간 밀렸ㅠ...)

 

회진을 왔는데  목소리는 엄청 좋고

그날도 뭔 세미나가는지 수술복 대신 짧은 가운 입었는데

옷태가 좋고

회진와서도

눈을 마주치며 그전엔 안 베풀었던 친절함을 쏟아내더군요.

아 근데

그 눈이

눈매가

형형하고 서늘한 게 제 마음에 들어왔는지

제가 정신줄을 놓아서

무슨 설명을 들었는지 기억이 안 나는데.

홈피가서 마스크 없는 사진을 보니

마기꾼이었던 것..

 

근데 넘어간 제 마음은 왜 안 돌아오는지..

ㅋㅋㅋㅋㅋㅋ 

게다가 또 쏘 스윗하게 좀 회복이 느리다 하루 더 쉬라고 해서 퇴원 밀렸는데 내 돈 내는 건데 왜 나 생각해주는 것 같고

ㅋㅋㅋ

 

집에 가고싶어요. ㅋㅋ

IP : 218.155.xxx.188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ㅋㅋ
    '24.5.3 12:04 PM (113.131.xxx.241)

    원글님 귀여우세요...그러면서 지겹고 힘든 병원생활도 이겨내는거죠...

  • 2. …..
    '24.5.3 12:05 PM (210.223.xxx.229)

    대쉬해보세요 ..ㅎ
    인생 뭐 있나요

  • 3. .,
    '24.5.3 12:11 PM (211.243.xxx.94)

    내돈내는데 위로받은 느낌. 어쩔겨..

  • 4. 뭔 대쉬를
    '24.5.3 12:13 PM (218.155.xxx.188)

    해요.ㅋㅋ
    전 임자 있고
    그 샘도 직급을 보니 임자 있을 나이구만요ㅋㅋ

    그냥 웃겨서 써본 뻘글입니다.
    병실 답답하다고 박차고 나가
    온갖 편의점과 식당가 투어하는
    간병 빙자 호(스피탈)캉스하고 있는 남편놈 땜에 제가 잠시 마음이 허한 탓인 걸로..ㅠ 인간아 너 언제 철드냐 에휴..

  • 5. ...
    '24.5.3 12:40 PM (1.241.xxx.220)

    조련당하셨군요 ㅋㅋㅋ

  • 6. 슬의생
    '24.5.3 12:44 PM (118.235.xxx.144)

    슬의생에서
    윤복인가...인턴생활할때
    선배의 말한마디에 빠져버린 일화가 생각나네요

  • 7.
    '24.5.3 1:11 PM (211.36.xxx.200)

    아 근데
    그 눈이
    눈매가
    형형하고 서늘한 게

    저 이 대목 너무 좋아요
    화자의 숨멎, 벅차오르는 호흡이 다 느껴짐

  • 8. ^^
    '24.5.3 1:51 PM (223.39.xxx.29)

    ~~반했다아니가~~^^
    글쓰기 소질있는듯~~너무재밋어요

    글ᆢ더 써주면 팬할듯

  • 9. ...
    '24.5.3 2:08 PM (119.192.xxx.98)

    저도 1주일 병원간병할 때
    잘 먹어야 된다는 마음으로
    보호자 식사에
    평소 안 가던 편의점 슈퍼 식당가
    돌아다니면서 먹었더니
    퇴원할 때 살쪄서 나왔어요
    남편분 충분히 이해합니다

  • 10. ....
    '24.5.3 2:29 PM (110.13.xxx.200)

    표현이 재밌네요..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94183 지금 한강에 혹시 불꽃놀이 하나요?? 6 ㅣㅣ 2024/05/19 1,562
1594182 늙으면 얼마나 서러울까요 17 se 2024/05/19 5,844
1594181 우연히 초간단 아이스크림 만들었어요~ 16 맛있 2024/05/19 3,112
1594180 값지게 20만원 쓰기 15 .. 2024/05/19 4,369
1594179 김호중 콘서트도 앞으로 강행은 어려울 것 같네요 7 ㅇㅇ 2024/05/19 4,759
1594178 상해 여행 후기 올렸다가 조선족이라는 소리까지...ㅋ 44 뭐야뭐야 2024/05/19 3,598
1594177 알타리김치 망했어요 ㅠㅠ 도와주세요 1 밀가루 2024/05/19 996
1594176 동경여행 나리타vs하네다 11 처음 2024/05/19 1,430
1594175 참존 에멀전을 손에 발랐는데 껍질이 벗겨져요 3 향기 2024/05/19 2,160
1594174 고양이 자기 위치 알고 밥 알아서 잘 먹는편인가요.?? 6 ... 2024/05/19 1,101
1594173 계약금 환불 해줘야 하나요? 13 .... 2024/05/19 1,888
1594172 가스렌지 하부장 어디에서 구입해야하는지요 12 고민 2024/05/19 1,061
1594171 저 이제 돈 한푼도 안 쓰려구요 36 ㅇㅇ 2024/05/19 20,381
1594170 종소세 신고 6 ... 2024/05/19 1,752
1594169 어제 남편이랑 영화보고 둘 다 펑펑 울었어요ㅎㅎ 46 .. 2024/05/19 25,439
1594168 저 정신차리게 쓴소리 좀 해주세요 30 정신차리자 2024/05/19 5,456
1594167 티비 없어도 아쉽지가 않네요 7 111 2024/05/19 1,735
1594166 참외,키위.. 과일 껍질채 드시는분 계신가요? 23 오호 2024/05/19 2,228
1594165 20,30대 젊음이 참짧아요 10 까막 2024/05/19 3,149
1594164 쥬얼리 온라인 할인은 몇 프로? 4 쥬얼리 2024/05/19 705
1594163 창문청소기 사용 후기 8 창문 2024/05/19 2,519
1594162 내일 선재하는데 추리 좀 할라구요 스포가 될수도 6 푸른당 2024/05/19 1,425
1594161 선반당 최대 하중에 17키로인데 19키로짜리 물건 올리면 12 윤수 2024/05/19 939
1594160 쥴리 나왔어요 3 2024/05/19 2,689
1594159 농협 통장 입출금내역 2008년꺼도 볼수있나요 3 ㅇㅇㅇ 2024/05/19 1,6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