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생각나는데요
수술 후 입원 중인데요.
사실 외래 진료 때부터 이 의사가 좀 싸가지가 없..
해서 우리 가족에겐 뒷담화 엄청 까이고 있는데.
수술 전만해도 여전히 싸가지였지만
이 의료대란에 제 몸 맡겼으니
난 을이니
걍 조용히 수술받고 다신 보지말자 했어요.
근데 웬 걸 수술방에서부터
기다리느라 힘들었겠다 쏘 스윗하더니(앞 수술환자 땜에 4시간 밀렸ㅠ...)
회진을 왔는데 목소리는 엄청 좋고
그날도 뭔 세미나가는지 수술복 대신 짧은 가운 입었는데
옷태가 좋고
회진와서도
눈을 마주치며 그전엔 안 베풀었던 친절함을 쏟아내더군요.
아 근데
그 눈이
눈매가
형형하고 서늘한 게 제 마음에 들어왔는지
제가 정신줄을 놓아서
무슨 설명을 들었는지 기억이 안 나는데.
홈피가서 마스크 없는 사진을 보니
마기꾼이었던 것..
근데 넘어간 제 마음은 왜 안 돌아오는지..
ㅋㅋㅋㅋㅋㅋ
게다가 또 쏘 스윗하게 좀 회복이 느리다 하루 더 쉬라고 해서 퇴원 밀렸는데 내 돈 내는 건데 왜 나 생각해주는 것 같고
ㅋㅋㅋ
집에 가고싶어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