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마기꾼 의사샘이

조회수 : 2,346
작성일 : 2024-05-03 11:59:49

자꾸 생각나는데요

수술 후 입원 중인데요.

사실 외래 진료 때부터 이 의사가 좀 싸가지가 없..

해서 우리 가족에겐 뒷담화 엄청 까이고 있는데.

 

수술 전만해도 여전히 싸가지였지만

이 의료대란에 제 몸 맡겼으니 

난 을이니

걍 조용히 수술받고 다신 보지말자 했어요.

 

근데 웬 걸 수술방에서부터

기다리느라 힘들었겠다 쏘 스윗하더니(앞 수술환자 땜에 4시간 밀렸ㅠ...)

 

회진을 왔는데  목소리는 엄청 좋고

그날도 뭔 세미나가는지 수술복 대신 짧은 가운 입었는데

옷태가 좋고

회진와서도

눈을 마주치며 그전엔 안 베풀었던 친절함을 쏟아내더군요.

아 근데

그 눈이

눈매가

형형하고 서늘한 게 제 마음에 들어왔는지

제가 정신줄을 놓아서

무슨 설명을 들었는지 기억이 안 나는데.

홈피가서 마스크 없는 사진을 보니

마기꾼이었던 것..

 

근데 넘어간 제 마음은 왜 안 돌아오는지..

ㅋㅋㅋㅋㅋㅋ 

게다가 또 쏘 스윗하게 좀 회복이 느리다 하루 더 쉬라고 해서 퇴원 밀렸는데 내 돈 내는 건데 왜 나 생각해주는 것 같고

ㅋㅋㅋ

 

집에 가고싶어요. ㅋㅋ

IP : 218.155.xxx.188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ㅋㅋ
    '24.5.3 12:04 PM (113.131.xxx.241)

    원글님 귀여우세요...그러면서 지겹고 힘든 병원생활도 이겨내는거죠...

  • 2. …..
    '24.5.3 12:05 PM (210.223.xxx.229)

    대쉬해보세요 ..ㅎ
    인생 뭐 있나요

  • 3. .,
    '24.5.3 12:11 PM (211.243.xxx.94)

    내돈내는데 위로받은 느낌. 어쩔겨..

  • 4. 뭔 대쉬를
    '24.5.3 12:13 PM (218.155.xxx.188)

    해요.ㅋㅋ
    전 임자 있고
    그 샘도 직급을 보니 임자 있을 나이구만요ㅋㅋ

    그냥 웃겨서 써본 뻘글입니다.
    병실 답답하다고 박차고 나가
    온갖 편의점과 식당가 투어하는
    간병 빙자 호(스피탈)캉스하고 있는 남편놈 땜에 제가 잠시 마음이 허한 탓인 걸로..ㅠ 인간아 너 언제 철드냐 에휴..

  • 5. ...
    '24.5.3 12:40 PM (1.241.xxx.220)

    조련당하셨군요 ㅋㅋㅋ

  • 6. 슬의생
    '24.5.3 12:44 PM (118.235.xxx.144)

    슬의생에서
    윤복인가...인턴생활할때
    선배의 말한마디에 빠져버린 일화가 생각나네요

  • 7.
    '24.5.3 1:11 PM (211.36.xxx.200)

    아 근데
    그 눈이
    눈매가
    형형하고 서늘한 게

    저 이 대목 너무 좋아요
    화자의 숨멎, 벅차오르는 호흡이 다 느껴짐

  • 8. ^^
    '24.5.3 1:51 PM (223.39.xxx.29)

    ~~반했다아니가~~^^
    글쓰기 소질있는듯~~너무재밋어요

    글ᆢ더 써주면 팬할듯

  • 9. ...
    '24.5.3 2:08 PM (119.192.xxx.98)

    저도 1주일 병원간병할 때
    잘 먹어야 된다는 마음으로
    보호자 식사에
    평소 안 가던 편의점 슈퍼 식당가
    돌아다니면서 먹었더니
    퇴원할 때 살쪄서 나왔어요
    남편분 충분히 이해합니다

  • 10. ....
    '24.5.3 2:29 PM (110.13.xxx.200)

    표현이 재밌네요..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94129 비트..주스말고 먹는법 있을까요 12 잘될 2024/05/17 981
1594128 병아리 닭으로 키워 보냈어요 10 스파클링블루.. 2024/05/17 2,027
1594127 돈 1억 넘게 잃었는데요 69 .. 2024/05/17 22,929
1594126 돌려말하기 해석 좀 23 시가 2024/05/17 2,440
1594125 10대이상~~~설문조사 부탁드려봅니다♡ 5 설문조사 2024/05/17 439
1594124 오랜만에 써 보는 우리 엄마 이야기 (9) 57 잠옷 2024/05/17 5,249
1594123 아파트 매매관련인데요 2 매매 2024/05/17 1,052
1594122 한 달 동안 커피를 줄인 이후 수면의 질 변화 9 음.. 2024/05/17 3,959
1594121 갑자기 나와 나댈만하네요...엄마는 가석방, 경찰은 무혐의 처분.. 3 짜증이 확 .. 2024/05/17 1,736
1594120 명품 의류들 카탈로그 볼 수 있는데 있나요? 1 .. 2024/05/17 408
1594119 보통 지인이 기분나쁜말 하면 그냥 넘기시나요? 30 ㅇㅇ 2024/05/17 4,058
1594118 민희진 옹호 의견 35 0000 2024/05/17 2,889
1594117 한전에 들어가기 얼마나 힘든가요? 6 나라에서 하.. 2024/05/17 2,564
1594116 차라리 가격을 올리시지 4 너무해 2024/05/17 1,811
1594115 서울재즈페스티벌 가보신 분 계세요?? 2 올림픽공원 2024/05/17 444
1594114 린넨혼방팬츠 한두번입고 무릎나오고 구김가는거.. 5 린넨혼방팬츠.. 2024/05/17 1,064
1594113 해외 직구나 1 보쉬인덕션 2024/05/17 623
1594112 세스코 부르는게 좋을까요? 1 ..... 2024/05/17 636
1594111 3살 아이가 밥을 너무안먹어요 반찬뭐해줄까요?ㅜㅜ 29 ㅜㅜ 2024/05/17 2,029
1594110 이 글 어때여 ... 2024/05/17 317
1594109 보들보들한 차렵이불 어디서 살수 있나요? 3 ㅇㅇ 2024/05/17 1,089
1594108 손없는 날... 이런거 따지는 분들 꽤 많네요 7 세상에 2024/05/17 1,053
1594107 전 냉장보관 며칠까지 가능할까요? 4 ufgh 2024/05/17 417
1594106 50대 얼굴 볼패임은 어찌 해야 좋은가요? 8 2024/05/17 2,620
1594105 전업주부님들..친구 많이 있으세요? 25 전업 2024/05/17 4,1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