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적 80년대 초반.
늦봄 무렵이었던 거 같아요.
그때 딸기가 제일 쌌나봐요.
골목길에 딸기 장수가 왔고 엄마는 딸기를 엄청 많이
사서 우리 4형제는 딸기를 배터지게 먹었지요
우리가 먹은 것보다 훨씬 더 많이 남은 딸기로
딸기잼을 만들었고요.
집안에 진동하는 달콤한 딸기 냄새를
여름이 올락말락한 그 즈음에 맡았던 기억..
저는 딸기하면 골목길의 딸기 장수,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계절감이 떠올라요.
딸기 제철이 겨울이라고 말하는 세대를 보고
제가 나이가 들긴 했구나 싶어요. 68년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