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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단ㅇ드에 다닌 적이 있어요

.. 조회수 : 6,626
작성일 : 2024-04-30 18:18:14

저는 요가나 헬쓰(다른 세련된 단어가 있을 것 같긴 한데)보다 단월드가 더 좋았어요.

그래서 드디어 나에게 맞는 운동을 찾았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다녔습니다.

 

그런데 조금 이상했던 게 어느 방에서 절을 하라는 거예요. 절운동이 좋은데 (절이라고 그랬던가, 절운동이라고 그랬던가) 이걸 집에서 자꾸 하면 귀신을 부른대나 나쁜 기가 집에 고인댔나.

그러면서 여기는 괜찮으니까 운동 끝난 후에 절을 하면서 나쁜 기를 다 쏟아놓고 가래요.

 

그래서 제가 여기가 종교단체냐고 물었더니 절대 아니래요. 기가 어쩌고 했는데 잘 기억이 안 나서..

 

그리고도 그 운동이 좋아서 단식원 같은 데에 들어가는 것도 예약했어요.

 

그런데 저에게 결정적인 일이 있었는데요.

저는 남들 앞에서 지나친 감정을 표현하는 걸 좋아하지 않아요. 특히 우는 게 싫습니다.

그런데 그날 운동을 마치고 불을 어둡게 하고 음악을 틀고 눈을 감고 명상을 하래요.

그러면서 진행자가 마이크를 들고 계속 말을 하는 거예요. 그런데 그 순간 제가 눈물을 흘렸어요.

기분이 좋지 않았어요.

저는 울거나 감정해소를 하려고 여기 온 게 아니라 운동, 특히 기와 관련된 그런 운동을 하러 온 거였거든요.

 

그때 진행자가 저를 보았는지

"눈물이 흐릅니다. 마음껏 우셔도 됩니다. 남편에게 속상했던 것, 시어머니에게 속상했던 것, 자식에게 속상했던 것 다 쏟아버리세요."

이런 식으로요.

 

그날 운동 끝나고 저는 바로 환불 신청하고 그만 뒀어요. 당신들에게 내 감정을 맡긴 적이 없는데 운동 후에 조명과 음악과 멘트로 감정 자극하는 건 프로그램에 없는 거다. 이건 불쾌하다. 환불해달라고 했어요.

 

나오면서 여기 사이비종교인가 뭔가 잠시 생각하고 잊어버렸는데 요즘 뉴스를 보면서 생각이 났어요.

IP : 118.235.xxx.145
2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4.30 6:20 PM (175.196.xxx.78)

    돈 빼먹으려면 뭐든 쇼를 해야하니 감정을 건드렸군요.
    단호히 잘 대처하셨어요. 짝짝짝

  • 2. 님의
    '24.4.30 6:22 PM (211.106.xxx.210)

    경험 나눠 주셔서 감사합니다
    궁금했었어요

  • 3. ...
    '24.4.30 6:22 PM (116.32.xxx.100)

    저도 다닌 적이 있는데 그 때는 단학선원이라는 이름이었어요
    전 기체조라고 해서 워낙에 골골체력이라 건강에 도움이 될까 하고 갔는데
    원래가 그런 걸 진득이 하는 성격이 아니라 몇 달 하고 그만뒀어요

  • 4. 뭉친 마음
    '24.4.30 6:23 PM (61.75.xxx.66)

    제가 요즘 자율신경 실조증
    의사들의 유튜브를 많이 보는데
    우는 게 도움이 된대요.
    일리가 있다고 생각하는게
    울고나면 가슴이 후련해지는 경험을
    저도 한 적이 있어요.

  • 5. 듣기만해도
    '24.4.30 6:25 PM (122.39.xxx.74)

    싸이비의 향이 느껴지네요

  • 6. Mmm
    '24.4.30 6:26 PM (122.45.xxx.55) - 삭제된댓글

    윗님도 참.. 울음 도움 되는거 모르나요? 그냥 운동하러 갔는데 정신관리를 왜하냐고요. 정신관리소라고 하든지.

  • 7. 원치 않은 것
    '24.4.30 6:26 PM (118.235.xxx.145)

    웃음과 울음 모두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되겠죠.
    하지만 내가 원하지 않았는데 모르는 사람들 앞에서 느닷없이 눈물이 종용된 기분이었어요.
    내 감정이 그들에게 조종당하는 기분이라 저에게 그 눈물은 절대로 긍정적이지 않았습니다.

  • 8. ㅡㅡㅡ
    '24.4.30 6:28 PM (122.45.xxx.55) - 삭제된댓글

    어떤 지인이 이야기하면서 자꾸 속엣말을 하게 유도하는데 그런 공연을 하는 사람이거든요. 자기딴에는 공짜로 도움주려고 한 모양인데 불쾌해서 철벽칩니다. 싱잉볼도 극혐.

  • 9. ㅇㅇ
    '24.4.30 6:45 PM (223.39.xxx.149) - 삭제된댓글

    저는 대학때 단학선원에 다녔는데(이름 바꾸기전)
    거기 투트랙이에요.
    젊은 사람들한테는 여기서 마음을 닦자 그러면서 사범코스 밟게하고 저 임금으로 착취하고(다녀보신분들. 거기 사범, 부사범들이 도장에서 숙식하면서 살던거 기억하실거에요. 그 사람들 도장 수입은 다 위로 보내고 저임금에 시달리면서 평생회원 영업, 1발 수십만원 1주일에 백단위하는 수련 가라고 영업해요)
    나이 좀 있는 사람은 일단 냅둬요. 그러다가 많이 빠진다 싶으면 수백 수천짜리 수련 돌리고 마지막으로 센터 열라고 꼬셔요. 센터열면 이제 억 꼴아박고 망하는거

    저는 그 때 대학교1학년이었는데
    내 미래 설계를 지들이 하더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

  • 10. ㅇㅇ
    '24.4.30 6:47 PM (223.39.xxx.149) - 삭제된댓글

    저는 대학때 이름 바꾸기전 다녔어요
    거기 투트랙이에요.
    젊은 사람들한테는 여기서 마음을 닦자 그러면서 사범코스 밟게하고 저 임금으로 착취하고(다녀보신분들. 거기 사범, 부사범들이 도장에서 숙식하면서 살던거 기억하실거에요. 그 사람들 도장 수입은 다 위로 보내고 저임금에 시달리면서 평생회원 영업, 1발 수십만원 1주일에 백단위하는 수련 가라고 영업해요)
    나이 좀 있는 사람은 일단 냅둬요. 그러다가 많이 빠진다 싶으면 수백 수천짜리 수련 돌리고 마지막으로 센터 열라고 꼬셔요. 센터열면 이제 억 꼴아박고 망하는거

    저는 그 때 대학교1학년이었는데
    내 미래 설계를 지들이 하더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

  • 11. 이거
    '24.4.30 7:03 PM (106.102.xxx.74)

    사람 세뇌시키는 무서운 거에요.
    범죄로 이어지고,
    외국여행 탐방 어쩌고 해서 사람도 팔아먹고

    사람 정신이 이상해진대요.

    유투브 시들무 동네꼬마 검색해보시면
    무당이 사람 세뇌시키고

    해외여행갔다가 가이드가 일부러 차 고장내서
    잠시 다른 차 타자고, 여권 챙겨서
    사람 팔아먹고.

    단월드가 그렇다는 게 아니라,
    그런 일들이 진짜 실제로 존재한다는게
    진짜 무섭네요.

    시들무 동네꼬마님이 자동차 딜러여서
    별별 사람을 다 겪게 되고 듣게 된다는데.

    집에 뱀을 자꾸 풀어놔서 나가게 만드는 시골텃세며

    산에는 범죄자들이 숨어살면서
    공소시효 끝나기를 기다리고 있다는 등등

    이런게 정말 실화로 뉴스에도 나오니,
    인간이 진짜 무섭습니다.

  • 12.
    '24.4.30 7:04 PM (14.44.xxx.94) - 삭제된댓글

    교회에도 울고불고 난리치는 거 있고
    상담공부할 때 집단상담 프로그램 시간에 신문지 찢어 날리면서
    크게 울고 웃어보라고 ㆍ

  • 13. ㅇㅇ
    '24.4.30 7:09 PM (106.101.xxx.207) - 삭제된댓글

    좋은 말한다고 사이비 아닌 거 아니에요
    좋은 건데 뭐 어떠냐는 사람들은
    사이비, 사기 조심하셔야 해요

  • 14. ㅇㅇ
    '24.4.30 7:12 PM (106.101.xxx.235) - 삭제된댓글

    좋은 말 한다고 사이비 아닌 거 아니에요
    좋은 건데 뭐 어떠냐는 사람들은
    사이비, 사기 조심하셔야 해요

  • 15. Mmm
    '24.4.30 7:13 PM (122.45.xxx.55) - 삭제된댓글

    교주 신격화가 없었다면 계속 잘 되었을 수도..

  • 16. 사이비
    '24.4.30 7:18 PM (59.22.xxx.55) - 삭제된댓글

    맞아요

  • 17. ..
    '24.4.30 7:22 PM (106.101.xxx.212) - 삭제된댓글

    사람 심리 교묘하게 이용해서
    돈 뜯어내는 수법이네요

  • 18. ..
    '24.4.30 7:23 PM (106.101.xxx.212) - 삭제된댓글

    현명하게 잘 대처하셨어요
    ㅅㅊㅈ 이런곳도 저런 식

  • 19.
    '24.4.30 7:25 PM (218.155.xxx.211)

    중간 시들무 동꼬님은 주직도 많아요. 재밌으니 듣는 거 지만.

  • 20. 그렇게
    '24.4.30 7:30 PM (218.53.xxx.110)

    그렇게 치면 교회나 이런데도 성령강령회 이런 데서 울고 방언하고 이런 거 하지 않나요? 교회는 십일조 낸다지만 단월드 어제 난리라 찾아보니 월회비는 성인 월 12만원, 학생 8만원, 평생회원 450만원에 명상이랑 뇌호흡운동 스트레칭 이런 거 하나본데 요가나 헬쓰 이런 거랑 비슷한 것 같기도 하고요.
    그리고 도서관 앱에서' 브레인" 이라는 잡지가 있길래 봤는데 문화잡지에 신경외과 기사, 치매, 스트레스, 명상 운동, 문화 추천 기사 있길래 봤더니 이것도 단월드 회장과 발행인이 같은 것 같더라고요. 잘은 모르지만 단월드를 도교 종교로도 볼 수 있지는 않나요? 해외에서도 연예인들은 인도 명상 교육 이런 거는 많이 하거든요. 암튼 무당이나 신천지와는 달리 차라리 노인들 운동이나 아동 뇌교육 이런 유사과학느낌이네요.

  • 21. ...
    '24.4.30 7:51 PM (211.202.xxx.120) - 삭제된댓글

    초등학교6학년때 교회 여름학교에서 촛불켜놓고 깜깜한데서 방언하면서 우는데 정떨어져서 그만뒀어요 왜 우는거고 왜 중얼거리는건지 먼저 설명을 해줘야지 갑자기 분위기 바뀌니까 불쾌하고 무섭더라구요

  • 22. 여기
    '24.4.30 8:01 PM (106.101.xxx.82) - 삭제된댓글

    사이비 맞아요

  • 23. 저는
    '24.4.30 8:12 PM (119.69.xxx.193)

    무슨 평생 회원하라고 하도 얘기해서 그만뒀어요
    그때 학생인데 몸이 안좋아서 뭐라도 해보려고 다닌거거든요..그리고 배마사지 해준다면서 원장님(?)방에 누워서 배 꾹꾹 누르면서 문질문질하는거 받았는데 지금 생각하니 큰일날뻔한거 같아요;;;;; 기체조라고해서 좋은건줄 알았는데 지나고보니 너무 기분나쁜 곳이었어요ㅠ

  • 24. 흠흠흠....
    '24.4.30 8:21 PM (123.212.xxx.247)

    저도 비슷한 경험.
    불끄고 음악에 명상하고 있으면 저절로 눈물이..ㅡ.ㅜ
    거의 20년전 즈음?!
    하도 평생회원 하라길래 했던거 후회.
    수업만 하고 다닐거면 다시 나가고 싶지만,
    (스트레칭등은 꽤 도움되는듯)
    눈 마주치면 어디가라 뭐해라 자꾸 권유할까봐 못감...
    아까운 평생회원비용~~~

  • 25. 좋은글이에요
    '24.4.30 9:05 PM (116.120.xxx.216)

    현명하시네요

  • 26. ㅁㅁ
    '24.4.30 9:30 PM (223.39.xxx.78)

    저도 비슷한 경험.. 저는 회사 동호회에 기체조 동호회가 생겨서 점심시간 주2-3회 스트레칭하고 복식호흡하고 해서 몇달 체조 잘하고 재밌게 잘다녔는데 어느날 강사가 무슨 워크샵? 한번만 참석해달라고 해서 갔더니만
    무슨 심리치료 강연 같은거 좀 하고 컴컴하게 하고 막 울라고 하고..

    나중에 검색해보니 이게 인간 다단계나 다름없더만요

    회원 몇명 모으면 다른 다단계에서 다이아몬드 등급되듯 그 안에서 뭔가 단계가 있더만요
    돈 일시불로 내고 평생회원도 있고..

    나중에 알고보니 그 동호회도 그 평생회원분이 개설해서 회원모집하는 루트로 쓰려던..

    암튼 복식호흡과 스트레칭 자체는 좋았습니다
    뭔가 선무당 같은 심리학 강좌는 진짜 이상했러요 ㅋ

  • 27. 종교 비슷하네요
    '24.4.30 9:44 PM (112.152.xxx.66)

    울고불고 ㅠ

  • 28. ..
    '24.4.30 11:01 PM (1.234.xxx.84)

    잡담인데, 저 예전 단학선원때 다녔었는데 진짜 신기한 경험을 했어요. 기수련이라고 양 손바닥을 가까이했다 멀리했다 하면서 기운을 느껴보라는데 진심 3번째 간 날 느꼈거든요. 말랑말랑 탄력있고 계속 집중하다보면 굉장히 커지고 따듯해지고 하더라구요. 나중엔 그 기운이 몸을 타고 흐르면 저절로 몸이 움직여져요. 기무(기운춤)라고 하더군요. 5년째 다닌다는 평생회원분이 저보고 자괴감을 느꼈다고 ㅎㅎ 근데 저는 한달 회원권 기간 지나고 못갔네요. 기운운용이 너무 쉽게 되는 사람은 위험할수있다고 하던데 실제로 가위란 거에 그때 처음 눌려봤어요. 너무 무서워서 발길 끊고 그쪽 쳐다도 안봄 ㅎㅎ

  • 29. ......
    '24.5.1 4:39 AM (106.101.xxx.79)

    저 신입공채들 회사서 명상 수업같은거할때 다른데서 해도 상관없는데 무조건 뇌호흡.여튼 뇌어쩌구 이런덴 그냥 묻고따지지말고 가지말랬어요 그거만피하면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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