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 때문에 마음이 따스해 집니다.

.. 조회수 : 2,603
작성일 : 2024-04-30 10:02:29

지난 토요일 오후 부터 서로 삐져 있었어요.

제가 미용실에 다녀왔는데

저는 어울리게 해주세요 이런 성의 없는 주문을 미용사에게 했고

길이는 약간만 다듬으면 되는데 퍼머기가 없어서 간건데

미용사는 길이를 제법 잘라서 제 머리를 삼각김밥  

남편 말로는 냉면그릇 엎어 놓은 것처럼 하고 왔다고

저는 머리가 황당하게 짦긴한데..좀 있으면 길거니간..

이러고 어쩔수 없지..거울 안보면 된다..이러고있고

 

사실 남편은 평소에  옷차림이랑 

저에게 신경 많이 써주는데..제가 성의가 없긴했어요.

제가 촌티 벗는데 3~4년 이상 걸렸다는데

냉면그릇 머리로 옛날로 돌아 갔다네요.

거울보면 제가 제 모습에 놀라는데..

어제 하루에 머리카락이 얼마나 자라나 검색도 하고

잡아 당기고 두피맛사지 야한 생각 등등..다하고 있긴해요.

 

어제 퇴근한 남편이 종량제 봉투에 담긴걸 식탁에 오려 놓고는

"우리 마누라 더 예뻐지라고 마트에서 내가 키위 사왔다" 합니다.

화내서 미안해...라고 하고

 

제 마음이 따스해집니다.

"당신은 정말..좋은 사람이야..날 너무 사랑 하잖아"하고 오버 액션 한번 했습니다.

 

 

 

 

 

IP : 121.145.xxx.187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좋은
    '24.4.30 10:05 AM (210.96.xxx.47)

    남편이세요~~^^^

  • 2. 남자들도
    '24.4.30 10:15 AM (223.38.xxx.187)

    참 사는게 피곤하겠어요

  • 3. 화해 하셨다니
    '24.4.30 10:16 AM (119.71.xxx.160)

    잘됐어요. 행복하시길~
    근데 마지막 줄은 좀 오글거리네요.

  • 4. ㅇㅇ
    '24.4.30 10:37 AM (61.80.xxx.232)

    착한남편이네요 행복해보이네요

  • 5. ....
    '24.4.30 10:53 AM (218.146.xxx.219)

    오글거리긴요 오버액션 잘하셨어요ㅎㅎ
    서로 주고받는 맛이 있어야죠
    저 로맨스물도 안보는 완전 t인데도 남편이 잘해줄땐 이빨 꽉깨물고 오버액션 한번 해줍니다

  • 6. 덕분에
    '24.4.30 10:57 AM (58.228.xxx.20)

    눈물나게 웃었어요~ 별내용 아닌데 제 웃음 포인트를 건드렸나뵈요~

  • 7. ㅎㅎ
    '24.4.30 11:36 AM (115.21.xxx.250)

    저희 남편도 제가 생리때 되어서 승질 짜증 내면
    마트가서 초코릿 사와서 내밉니다.
    저도 오버 칭찬 해줘요.

  • 8. ㅎㅎ
    '24.4.30 1:59 PM (211.206.xxx.191)

    삼각김밥님 키위 맛있게 드셨나요?
    그런게 행복이죠.ㅎㅎ

  • 9. 아유
    '24.4.30 2:57 PM (124.54.xxx.37)

    화내서 미안해
    이 말 평생 한번도 못들어봤어요
    그말 한마디만 하면 저도 울남편한테 백번이고 간지러운말 해줄수 있어요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94695 이런 사람은 왜 그런건가요 9 불편 2024/05/20 1,643
1594694 만나면 꼭 안좋은얘기 하나씩 콕 찝어얘기하는 동생 42 ㅇㅇ 2024/05/20 3,884
1594693 해외 지인들이 온다는데 제가 거절을 못해서.. 10 ㅠㅠ 2024/05/20 3,322
1594692 우원식 건으로 민 지지율 대폭락..자진사퇴 안하면 민주당 지지 .. 43 ... 2024/05/20 4,065
1594691 이제 아파트값 오르기가 쉽지 않을것 같다는 느낌이 강한게 들어요.. 22 아파트 2024/05/20 5,381
1594690 독서와 기억력 12 딜리쉬 2024/05/20 1,926
1594689 자기 지출한 거 다 얘기하는 사람.. 8 ㅉㅈ 2024/05/20 2,165
1594688 예의가 너무없는 말투가 죽을만큼 싫은데요 7 이런사람 2024/05/20 2,348
1594687 비수술 줄기세포주사 맞아 보신분 ? 5 고민 2024/05/20 854
1594686 서울에서 소형아파트 9 매매 2024/05/20 2,240
1594685 5/20(월) 오늘의 종목 나미옹 2024/05/20 384
1594684 나이들어 일하니 시간이 중요해지네요 5 시간 2024/05/20 2,682
1594683 무자식이 상팔자라는 속담, 위로의 말 아닌가요? 45 속담 2024/05/20 4,807
1594682 작년인가..아들이 인생카레라고 했던 글 혹시 기억 나시나요? 12 글찾아요 2024/05/20 2,538
1594681 밥.. 내가 등신이었어 71 .. 2024/05/20 12,513
1594680 가장 손쉬운 인성 판단이 음주운전경력인건 확실해졌네요 11 ........ 2024/05/20 1,505
1594679 제 주변 결혼 잘한 여자들 보면…공통점 39 .. 2024/05/20 21,129
1594678 누수 어찌 확인하나요 ㅠㅠ 7 선물 2024/05/20 1,411
1594677 필리핀 가사도우미 200만원,현지서 모집 시작 34 ㅇㅇ 2024/05/20 4,281
1594676 엄마 팔순 3 하늘 2024/05/20 1,502
1594675 Sk쓰는데 전화끊김현상 5 Sk 2024/05/20 605
1594674 공기계에 카톡 못까나요? 4 ..... 2024/05/20 1,597
1594673 서울분들 ~~좀 도와주세요~~ 20 도도리 2024/05/20 2,467
1594672 뉴진스 좀 걱정스럽네요. 46 ........ 2024/05/20 7,713
1594671 아이 둘 키우는데.... 8 .... 2024/05/20 2,5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