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방과후 보조교사 알바를 했습니다

후후 조회수 : 2,341
작성일 : 2024-04-24 10:04:17

제가 올들어 우울도 오고 해서 당근에 올라온 방과후 보조교사를 지원해서 두 달간 알바를 했습니다.

초1~2 아이들 영어보조교사죠.

처음 이틀은 정신이 하나도 없고 애들 통제도 안되다가 그 다음부터 아이들 이름도 외우고 행동도 관찰하기 

시작했는데... 왜 이렇게 귀엽죠.

제가 아들들만 키우고 아들 하나는 ADHD 약을 먹는 아이인데...

초1,2 남자아이들은 대부분 한 자리에 앉아있기 힘든데 보통이더라구요.

그냥 40분 수업에 앉아있는 애들은 여자애들이고 선생님 수업을 따라 가는 아이들은 한 모두 여자아이들..

남자아이들은 책상 위에 올라가고 뛰고 제제하면 잠깐 앉았다가 다시 방방 뛰고..

근데 그 아이들도 꼭 껴안아주고 이름불러 주면 순간, 자제하려고 하는 느낌을 받아요.

얼마나 귀여운지...

 

저는 아이들이 모두 대학생이라... 내가 얼마나 아이들에 대해서 몰랐는지 이제야 깨닫고..

초등때 시험이니 영어 레벨이니 이런거에 연연하지 말걸... 하는 자각을 했습니다.

 

초등엄마들은 이런 말 해도 절대 와닿지 않겠지만..

그냥 초등시절만이라도 아이들이랑 신나게 놀면서 키워도 좋을 거 같습니다.

다시 돌아간다면 그럴 거 같아요.

사실, 수업시간에 보면 배우는 거 별로 없어요. 다만 그 시간을 견디고 약속을 지키고 수업 시간을 채우는 걸 배운다는 의미는 있죠. 

그 가운데서도 보조교사인 제가 토닥거리고 칭찬해주니 아이들이 좋아하는 거 같아 덩달아 저의 우울도 달아났습니다.

IP : 122.45.xxx.6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 .
    '24.4.24 10:15 AM (115.140.xxx.64)

    그맘 알아요. 그래서 손주가 이쁜가봐요.
    그땐 키우느라 정신없어 안보이던것들이 보이더라구요.

  • 2. ,,,
    '24.4.24 10:32 AM (116.123.xxx.181)

    바로 옆에 초등학교 있어서 아이들 많이 보는데 저학년 남아들 까치집 머리하고 베낭 메고 어리버리한 표정으로 등교하는데 너무 귀여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91981 70대 남성 선물 2 .. 2024/05/09 677
1591980 수천억대의 자산가가 된 평범한 부부의 감동적인 사연 27 ㅇㅇ 2024/05/09 22,096
1591979 재생에너지 발전량, 세계 전기생산 비중 30%선 넘어…".. 9 ... 2024/05/09 1,048
1591978 10년 전업인데 재취업.. 7 재취업 2024/05/09 3,428
1591977 미용일을 취미로 배우고 싶어요. 7 2024/05/09 2,708
1591976 나이들면 장도 민감해지나요? 난감한 상황(ㅅㅅ)이 느닷없이 ㅠㅠ.. 6 .. 2024/05/09 2,630
1591975 잠을 자면 어디로 가는걸까요~~? 14 희한한 질문.. 2024/05/09 3,557
1591974 취미로 컷트 파마등 미용을 배우고 싶은데요. 1 .. 2024/05/09 1,208
1591973 삼성 이서현과 그 딸 21 퐁당 2024/05/09 19,471
1591972 이사가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4 요즘 썸타는.. 2024/05/09 2,121
1591971 7월 10일 여름 휴가 - 유럽 느낌나는 예쁜 항구도시 추천해 .. 18 ^^ 2024/05/09 3,491
1591970 한지민 정우성의 빠담빠담 보신 분~ 5 .. 2024/05/09 2,026
1591969 잠옷님 글들을 보았어요 이제야 2024/05/09 1,455
1591968 당근 올려팔기 21 2024/05/09 4,335
1591967 . 17 ... 2024/05/09 4,017
1591966 왜이렇게 공부공부 거리는지 20 우리나란 2024/05/09 4,713
1591965 강아지를 엄하게 키우기로 했다 20 2024/05/09 5,420
1591964 법원에서 의대정원 제동걸면 2 ㄴㅇㄷ 2024/05/09 1,751
1591963 영어 20점을 맞았던 아이가 100점을 맞았습니다..(초딩) 9 ㅎㅎ 2024/05/09 4,539
1591962 카톡으로 국세청.정기 장려금 신청자라는데 5 88 2024/05/09 1,906
1591961 놀라지마세요 윤석열, 후지모리처럼 할 겁니다. 8 2024/05/09 6,465
1591960 김영철파워fm 로고송 궁금해요 2 땅지 2024/05/09 920
1591959 데이트 폭력사례의 통계자료가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지만,, 5 ........ 2024/05/09 791
1591958 커피숍이라는 말이 아줌마들이 쓰는말인가요? 76 어옹 2024/05/08 8,367
1591957 가해자 녀석 취향도 특이한 가 뭔가 이런 글도 있네요. 1 노리나리 2024/05/08 3,1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