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방과후 보조교사 알바를 했습니다

후후 조회수 : 2,327
작성일 : 2024-04-24 10:04:17

제가 올들어 우울도 오고 해서 당근에 올라온 방과후 보조교사를 지원해서 두 달간 알바를 했습니다.

초1~2 아이들 영어보조교사죠.

처음 이틀은 정신이 하나도 없고 애들 통제도 안되다가 그 다음부터 아이들 이름도 외우고 행동도 관찰하기 

시작했는데... 왜 이렇게 귀엽죠.

제가 아들들만 키우고 아들 하나는 ADHD 약을 먹는 아이인데...

초1,2 남자아이들은 대부분 한 자리에 앉아있기 힘든데 보통이더라구요.

그냥 40분 수업에 앉아있는 애들은 여자애들이고 선생님 수업을 따라 가는 아이들은 한 모두 여자아이들..

남자아이들은 책상 위에 올라가고 뛰고 제제하면 잠깐 앉았다가 다시 방방 뛰고..

근데 그 아이들도 꼭 껴안아주고 이름불러 주면 순간, 자제하려고 하는 느낌을 받아요.

얼마나 귀여운지...

 

저는 아이들이 모두 대학생이라... 내가 얼마나 아이들에 대해서 몰랐는지 이제야 깨닫고..

초등때 시험이니 영어 레벨이니 이런거에 연연하지 말걸... 하는 자각을 했습니다.

 

초등엄마들은 이런 말 해도 절대 와닿지 않겠지만..

그냥 초등시절만이라도 아이들이랑 신나게 놀면서 키워도 좋을 거 같습니다.

다시 돌아간다면 그럴 거 같아요.

사실, 수업시간에 보면 배우는 거 별로 없어요. 다만 그 시간을 견디고 약속을 지키고 수업 시간을 채우는 걸 배운다는 의미는 있죠. 

그 가운데서도 보조교사인 제가 토닥거리고 칭찬해주니 아이들이 좋아하는 거 같아 덩달아 저의 우울도 달아났습니다.

IP : 122.45.xxx.6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 .
    '24.4.24 10:15 AM (115.140.xxx.64)

    그맘 알아요. 그래서 손주가 이쁜가봐요.
    그땐 키우느라 정신없어 안보이던것들이 보이더라구요.

  • 2. ,,,
    '24.4.24 10:32 AM (116.123.xxx.181)

    바로 옆에 초등학교 있어서 아이들 많이 보는데 저학년 남아들 까치집 머리하고 베낭 메고 어리버리한 표정으로 등교하는데 너무 귀여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90809 문체부 고위공무원.... '새치기 수술' 3 .. 2024/05/04 1,737
1590808 박찬욱이 다시 정체성을 찾았나봐요 10 ㅇㅇ 2024/05/04 5,988
1590807 남편이 잠을 많이 자네요 3 잠보 2024/05/04 3,563
1590806 미간 주름 보톡스 부작용 5 부작용 2024/05/04 3,488
1590805 쑥개떡과 돌나물 3 열~무 2024/05/04 1,520
1590804 왜 여행이 재미 없었을까요? 25 l 2024/05/04 7,126
1590803 좋은계란,싼계란 어찌 먹을까요~? 5 혼자인데 2024/05/04 2,166
1590802 현금 6억이 있는데 전세 끼고 아파트를 사고 싶어요 13 서울아파트 2024/05/04 5,998
1590801 펑해요 55 . . . 2024/05/04 19,924
1590800 역시 남편하고는 어디 같이 놀러가는거 아니네요.ㅡㅡ 18 ... 2024/05/04 6,191
1590799 선재업고튀어 21 ... 2024/05/04 3,878
1590798 아카시아 꽃이 활짝 피었어요 9 아카시아철 2024/05/04 1,873
1590797 뻔질나게 청와대를 쓰고 있다는군요.(펌) 7 이렇다네요 2024/05/04 4,532
1590796 인디아나존스 같은 영화 추천 좀 해주세요 8 .. 2024/05/04 948
1590795 혹시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작가님이나 피디님 이메일 주소 알수.. 6 ㅇㅇ 2024/05/04 2,970
1590794 세상에서 제일 부러운 사람이 생겼어요 45 저요 2024/05/04 23,210
1590793 팥찜질 부작용이 있나요? ㅜㅜ 2024/05/04 408
1590792 아일릿 뉴진스랑 다른데요 22 2024/05/04 3,250
1590791 다래끼 났는데 쉬어도 될까요 4 다래끼 2024/05/04 623
1590790 부모님 이 사무치게 그리울때 듣고 싶은 노래 알려주세요 11 .... 2024/05/04 1,633
1590789 의사들 안하무인 행동, 너무 싫네요. 48 2024/05/04 5,139
1590788 불맛와퍼도 전 안맞아요 4 새우만 2024/05/04 1,287
1590787 60대 뭘 배워야 할까요? 22 용돈 2024/05/04 5,123
1590786 스파티필름 북동향 방에서도 잘 클까요? 2 ㅇㅇ 2024/05/04 468
1590785 핸폰 버전 업뎃을 했더니만 2 오호 2024/05/04 8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