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지나가다 만난 요정 할머니

요정 조회수 : 4,555
작성일 : 2024-04-24 07:28:57

초3 딸아이가 친구랑 놀고 싶은데 시간이 맞는 친구가 없다며 시무룩해서 같이 손잡고 아트박스 걸어가는 길 

"난 이렇게 엄마랑 걸어가면 기분이 너----무 좋아요" 

뭐 이런말을 했나 안했나 이런 기분으로 

우리 둘이 웃으며 걸었던 거 같은데 

여든은 넘어 보이는 아주 고우신 할머니 한 분이

눈이 번쩍 

"아이고 이뻐라 너 너무너무 이쁘다 천사네~~" 

제 딸을 보고 함박 웃음을 지으시며 

그렇게 말씀하셔서 딸아이가 

"고맙습니다" 웃으면서 쑥스럽게 인사하는데

"아이고 어쩜 그렇게 이쁘냐 엄마가 이뻐서 이쁘지 

엄마가 아주 미인이시네" 

(참고로 저 아주 추레하기 이를 데 없는;;;;; 최근 15년간 외모 칭찬 들어본 일이 처음인;;;) 

"천사다 천사" 

 

아이는 돌아서서 좋고 쑥스러운 마음에

'갑자기??!!!' 하며 웃으며 

"엄마 근데 저 할머니가 천사같아요. 살짝 백설공주같은데에 나오는 착한 천사 할머니 있잖아요. 아이야 위급한 상황이 되면 이 마법의 약을 써라" 하는 할머니요. 

 

오 근데 저도 똑같이 느꼈는데!!! 

IP : 211.250.xxx.223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오호
    '24.4.24 7:31 AM (61.76.xxx.186)

    동화같은 이야기 넘 좋아요!
    등장인물 전부 천사 인정!!

  • 2. 저도
    '24.4.24 7:33 AM (58.230.xxx.211)

    저도 아이 어릴 때 비슷한 기억이 있어요. 아이랑 대화하며 걷는데 어떤 할머니가 귀하다 예쁘다 축복한다 말씀해주셔서 나중에 저도 할머니 되면 젊은 엄마와 아이 보면 축복하는 말 해주고 싶더라구요.

  • 3. 이런게
    '24.4.24 7:37 AM (183.98.xxx.141)

    나이든 사람이 세상에 줄 수 있는 선물같습니다

  • 4. 저구
    '24.4.24 7:49 AM (27.173.xxx.71)

    저도 같은 경험했어요

    당근으로 꽃 사러 나갔는데
    판매자분이 저한테 ‘꽃처럼 예쁘다’고 하셨어요

    저는 아니라는 거 잘 알지만 행복했고
    그 분이야말로 꽃천사다 싶더라고요

  • 5. 저희엄마세요
    '24.4.24 7:54 AM (58.123.xxx.123)

    84세 백발에 동글동그란 파마 하시고, 산책하다 애기들 보면. 아고 예쁘다. 건강해라.건강이 최고다. 이러세요. 같이 웃어주고 고맙다고 인사 나누는 아기엄마 반. 못들은 척 핸폰보는 사람 반 그렇더라고요 ㅎ ㅎ 칭찬과 축복을 주는건 참 좋은일이죠

  • 6. 아름다운
    '24.4.24 8:09 AM (223.62.xxx.106)

    풍경이네요.

  • 7. 선플
    '24.4.24 8:40 AM (182.226.xxx.161)

    진짜 생각해보면 돈안들고 사람 기분좋게하는게 이쁜말이네요..오늘도 이런 이쁜말을 써야 할텐데 반성해봅니다

  • 8. ㅎㅎ
    '24.4.24 8:55 AM (115.138.xxx.63)

    저는 속으로이야기합니다
    대딩아들과 일상적대화하다가
    아기엄마들보면 얼마나 예쁜지
    속으로 아이고예뻐라
    합니다

  • 9. 근데
    '24.4.24 10:11 AM (119.192.xxx.50)

    할머니가 아닌데
    막 할머니라고 하셨을수도..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92983 이혼이 어렵네요 3 2024/05/14 4,041
1592982 대구 사시는 회원분들 식당 좀 추천부탁드립니다 6 Aa 2024/05/14 895
1592981 나가면 돈 쓰고 집에 있으니 심난하고... 17 2024/05/14 7,178
1592980 나이키운동화를 샀는데 5 ㅋ ㅋ 2024/05/14 2,761
1592979 '역사저널 그날' 외압 논란에 '울컥'…KBS 피디가 쏟아낸 울.. 2 ㅇㅇㅇ 2024/05/14 2,425
1592978 갑자기 이가 시려요 10 .. 2024/05/14 1,069
1592977 업무 보고 시 수고하셨습니다라고 하면 뭐라고 대답하세요? 10 ..... 2024/05/14 1,692
1592976 취미모임 하시는 분들 8 ㅅㅇㅅ 2024/05/14 2,225
1592975 하이브 언론 플레이 시작했네요. 36 ... 2024/05/14 3,406
1592974 이시간만되면 너무 졸리는데 왜그럴까요? 4 ... 2024/05/14 1,267
1592973 도서관 간 한동훈 운동화 굽이 5.5cm 19 123 2024/05/14 5,859
1592972 아침에 국민체조를 한번 해보세요 4 혈압 2024/05/14 2,324
1592971 인생은 행복과 불행이 같이 오네요 3 ㄴㄷㅎ 2024/05/14 3,408
1592970 (60 금) 의무방어전 상담.....1일1회 12 sd 2024/05/14 7,177
1592969 식물이 힘이 없어요 3 2024/05/14 1,048
1592968 엄마가 책을 읽으면 내용이 기억이 안난다네요 6 Vvv 2024/05/14 1,705
1592967 지하철 옆자리 아가씨ㅠㅠ 3 2024/05/14 5,495
1592966 달리기 러닝 마라톤 6년차입니다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69 2024/05/14 3,504
1592965 마트표 순대를 물에 삶고 있어요~~ 18 2024/05/14 3,326
1592964 새마을금고요 4 새마을 2024/05/14 1,882
1592963 명신이랑 용산돼지 3년동안 버틸건가보네요 12 ㅇㅇㅇ 2024/05/14 3,250
1592962 LG아트센터 서울, 연극 좌석 잘 아시는 분~  4 .. 2024/05/14 425
1592961 유통기한 어제까지인 두부 먹어도되나요? 19 ..... 2024/05/14 1,751
1592960 치아교정 중 레이저제모.. 1 교정 2024/05/14 819
1592959 사회, 한국사 문의요 4 .. 2024/05/14 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