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주도 살기 장단점

조회수 : 3,560
작성일 : 2024-04-23 13:15:16

제주도에 3년 살았다. 그쪽에 일자리가 나서 갔음. 연고지도 아니었고. 갈때는 나도 제주도에 대한 환상을 갖고 입도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당신이 제주도 출신이라면 모를까 제주도는 길어야 몇달 살곳이지 터잡고 살곳은 아니다.

 

제주도 생활 장점

1.경치는 좋다 : 10년 전후에 살았던 내 기억으로 경치는 확실히 좋다. 이건 인정

 

2. 낚시,수상스포츠, 하이킹(한라산은 기본이고 오름이 무척많다) 같은 걸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제주도는 좋은곳이다

 

3. 공기가 좋다: 제주시내 쪽 노형동 같은곳 아니면 대체로 좋다  

 

4. 따뜻함: 최남단 섬답게 따뜻함. 바람은 센데 외출시 바람막이 옷만 있으면 춥진 않음.  

 

 제주도 생활 단점

 1. 일자리: 일자리가 적고, 있어도 타지역에 비해 임금이 짜다. 전문직이나 특수직군 아니면 전국에서 최저수준 임금

 

 2. 텃세: 타지, 타국에서 꽤 오래 살았지만 제주도에서 텃세란게 뭔지 뼛속까지 느꼈음, 사람들이 매우 배타적임, 불친절하고, 퉁명스러움. 관광지 사람들은 대체로 친절한데 제주도는 그게 아니었음

 

3. 물가: 다 비싸다. 가구같이 부피가 크고 무게가 나가는 품목은 인터넷 주문이 야예 안되거나, 되더라도 배송비가 매우 쎔. 타지역에 비해서 싼게 있긴 하다. 삼다수 (제주도 내부용인데 라벨 자체가 다름), 무, 귤과 귤과 과일(한라봉, 골드향 등), 당근은 싸다. 눈치챈 사람도 있겠지만 언급한 것들은 제주도에서 생산되는 것들임. 제주도에서 생산되는 것 외에는 다 비쌈. 죄다 비쌈

 

4.부동산: 비싸다. 이효리같은 연예인이 시작해서 중국놈들이 부동산 다 올려놨다. 육지것들이 올려놨다 마심? 맞아. 맞는데 제주도민 당신들 내심 즐기지 않았나? 난 집 안살거에요. 한다해도 연세가 꽤 비싸다. 제주도는 연세라고 사글세 개념이 많음. 내 기억으로 제주도 토박이 청년이 곧 결혼해서 집 살려고 하는데 집값이 죄다올라서 고민하는 경우를 많이봤음

 

5.갑갑함: 첨엔 몰랐는데 살다보면 답답한 느낌도 듬. 심하면 우울증 오는 경우도 있다고 함, 이게 섬 특유의 갑갑함임. 싱가폴에서 살때도 비슷한 걸 느꼈음. 나중에 들었는데 근데 이건 제주도 토박이들도 인정하는 부분

 

 6. 벌레: 큼지막한 바퀴벌레가 날라댕기고 지네가 많다. 벌레에 무덤덤한 사람이라면 모를까 벌레 싫어하는 사람들은 생각보다 데미지 있음

 

7. 기후: 습도 개 쩔음. 제습기는 용량크고 성능 좋은거 무조건 사야함. 비 올땐 무지하게 옴. 그리고 날씨가 변덕이 심해서 하루에도 몇번씩 날씨가 바뀌는 날이 많음.일조량이 생각외로 적고, 특히 겨울엔 우중충한 날씨가 일주일 내내 있는 경우도 많음 그래도 " 난 기어이 제주도에 가서 살겠다 " 한다면 제주도에 집살 돈& 정착금 + 암것 안해도 먹고살수 있을 생활비 정도의 재력이 있으면서, 위의 장점 2번째 에 해당되는 취미에 빠져있다면 " 당신은 제주도 체질 당첨 !

 

반대로 말하면 돈이 없고, 저 취미들에 관심없으면 제주도는 상당히 안맞을 것임, 그리고 제주도는 지리적 특성상 제주 어디있어도 바다까지 30분 전후로 갈수있어서 바다를 좋아하는 사람이면 제주도가 맞긴 함. 최근에 들었는데 차가 늘어서 교통체증이 심하다고 들었음. 내가 살땐 노형동쪽만 막히고 다른데는 차 안막혔는데 지금은 그게 아닌가 봄

IP : 125.183.xxx.168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4.4.23 1:23 PM (125.130.xxx.146)

    전문대 교수 모집하는데
    1순위는 실력 학벌 아님
    1순위는 무조건 제주도 출신.

  • 2. ..........
    '24.4.23 1:45 PM (14.50.xxx.77)

    다 맞는 말씀..

  • 3. 바람소리2
    '24.4.23 1:49 PM (223.32.xxx.96)

    잠시 놀러가거나 몇달 살기는 괜찮음
    정착은 현지인돞말림

  • 4. ..
    '24.4.23 1:58 PM (211.234.xxx.115)

    여행으로 다녀오면서 생각했어요. 사람 살 곳은 아니구나.. 짠기 잔뜩 머금은 바람 .. 징글징글했어요.

  • 5.
    '24.4.23 2:00 PM (39.120.xxx.169) - 삭제된댓글

    택시기사님이 그러시대요.
    먹고살 걱정없으면 살기 좋고 아니면 살기 팍팍하다고.

  • 6.
    '24.4.23 2:15 PM (39.120.xxx.169)

    택시기사님이 그러시대요.
    먹고살 걱정없으면 살기 좋고 아니면 살기 팍팍하다고.
    식당하는 분한테 구좌당근인지 물으니 중국산이랑 가격차이가 없다고 그래서 쓰는거지 뭐 좋다고 하진 않았어요.
    그만큼 당근은 흔한거였어요.

  • 7. 제주
    '24.4.23 2:16 PM (210.108.xxx.149)

    은퇴후 4년 살다왔는데 진짜 안좋은건 습도 였어요 가죽제품들 다 곰팡이 슬어 못쓰게 되었죠..경치는 좋아서 한 일년은 구경 다니느라 행복했어요 근데 더는 못살겠더라구요 뭔지 모를 답답함에 축축한 습기가 너무 싫었죠
    그래도 떠나오니 그리워져서 여행으로 다시 가서 추억놀이 하고 옵니다

  • 8. ㄱㄴ
    '24.4.23 3:02 PM (211.112.xxx.130)

    거의 대부분 섬 지역이 그래요. 지리적으로도 폐쇄 되어 있어 고어도 남아있을 정도.. 저도 시댁이 섬이라(지금은 다리놈) 첨 몇년 시댁가면 조용한 감옥에 갇힌것 같고 죽겠더라구요. 그리고 여름엔 곰팡이, 햇볕쨍쨍해서 소금기 머금은 끕끕한 바람..

  • 9. ...
    '24.4.23 3:35 PM (223.62.xxx.182)

    제주도 출신인데 말씀하신거 다 맞아요
    제주 자연도 많이 훼손돼서 제주 내려갈 때마다 참 안타깝고 화도 나요
    저도 고향가면 열흘정도 좋고 그 이상 지내면 답답해서 서울 얼른 올라와요

  • 10.
    '24.4.23 3:52 PM (14.49.xxx.98)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주도 살아요
    이젠 못 떠날듯해요
    더 이상 개발 안되었음 좋겠고요

    습기는 지역에 따라서 엄청나게 차이가 많아요
    서귀포는 아주 알아주는 습기예요, 제주도 사람들이 싫어하는
    고산쪽은 의외로 습기가 없대요
    저는 제주시 구제주사는데 그렇게 불편함은 못 느껴요
    구제주쪽은 신제주보다 훨 따스해요, 내가 보기에 습기도 덜한듯한대
    마당에 빨래널면 수건이 빠득하거든요
    저는 제주도 살면서 서울로 놀러가는걸 택했어요
    저 서울사람

  • 11.
    '24.4.23 3:55 PM (14.49.xxx.98)

    서울 놀러가면 첫날엔 와 하다,,,
    동생네가 17층이거든요,
    뻥뚫린, 밑에, 멀리 풍경, 불빛 구경하느라,
    그 담날되면 슬슬 뭔가가 답답하고
    3일때되면 가야하지 않을까,
    공항에서 버스타고 10분안걸리는대 사는데 버스타면 집에 왔구나,
    좀 잇으면 30년 되 갑니다,
    여기서 죽을지도 몰라요

  • 12. ..
    '24.4.23 3:59 PM (121.163.xxx.14)

    양평도 비슷한데
    그나마 서울이 1시간 거리라 …

    물가 비싸고
    일자리 적고
    돈없으니 살기 답답한 곳
    웬만하고 오지말고
    서울에 꽉붙어들 살어

  • 13. 비와바람
    '24.4.23 4:38 PM (49.163.xxx.180)

    아무리 3다라는 말이 익숙하다지만 제주도민도 익숙치 않다는 날씨 이상 현상 못참겠어요.
    쨍쨍하던 날이 갑자기 비바람 엄청나고 바람이 얼마나 쎈지 뺨을 뚫을것 같아요.
    요즘은 그나마 견디겠는데 겨울은 우울증 심해져서 봄, 가을에나 잠깐씩 살다 나가기로 맘먹었어요

  • 14. ㅇㅇ
    '24.4.23 4:57 PM (118.235.xxx.21)

    멋진 경치 즐기면서 야외 식사하는데
    벌레가 와~~~~이건 상상초월 벌레때거지
    한달만 살다 오기 딱인 곳

  • 15. 눈이사랑
    '24.4.23 5:43 PM (125.187.xxx.227)

    제주도 살기 장단점.....저의 로망인데 공감가네요

  • 16.
    '24.4.24 12:24 AM (14.38.xxx.186)

    제주도의 장단점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90363 카레 하려는데요 고기가 없어서 16 호호 2024/05/06 1,911
1590362 선재는 만화에서 튀어나온거 같네요 11 ㅇㅇ 2024/05/06 1,900
1590361 넷플 호러영화 추천 11 나들목 2024/05/06 1,761
1590360 빨강머리 앤 18 엄마 2024/05/06 3,241
1590359 병원에 기부하는 이유가 16 .... 2024/05/06 3,440
1590358 저는 매사 두려워하며 살았어요 14 50대 2024/05/06 3,643
1590357 이*트 트레이더스 요. 1 2024/05/06 1,515
1590356 가죽가방바닥이 끈적해졌는데요. ㅜㅜ 2024/05/06 382
1590355 금시세 계산 부탁드려요 6 .. 2024/05/06 1,462
1590354 신생아 1명당 1억을 주면 절대로 안돼요 42 봄날처럼 2024/05/06 7,500
1590353 안양 비산사거리 근처 맛집 추천 부탁드립니다. ^^ 8 ... 2024/05/06 653
1590352 살면서 다른 사람 잘되는게 좋은적이 없어요 18 ::::: 2024/05/06 3,561
1590351 얘들 교육 신경안써도 되니 행복 8 ㅇㄹㅎ 2024/05/06 2,443
1590350 오늘 대학생 애들 수업 없죠? 9 .. 2024/05/06 1,298
1590349 전현무 대학생 때 영상 9 ..... 2024/05/06 3,639
1590348 냉동블루베리 꼭지부분 하얀거 1 ... 2024/05/06 777
1590347 어버이날 스트레스는 분노를 억지로 없애는 것 7 유리지 2024/05/06 2,532
1590346 금 많이들 사시나요..? 5 ddf 2024/05/06 2,849
1590345 서울에 100% 메밀 쓰는 식당 있을까요? 6 식도락 2024/05/06 1,415
1590344 오늘 메뉴 어떻게 되세요? 9 2024/05/06 1,410
1590343 염색약 가져가면 염색만 해주는 염색방? 같은 곳 있나요? 4 ㅇㅇ 2024/05/06 1,475
1590342 이번주 수목금 에버랜드 복장. 9 올리버 2024/05/06 1,929
1590341 옷빨은 신념이라고 생각해요. 34 음.. 2024/05/06 8,579
1590340 야채가게에서 일합니다. 38 ㅇㅇ 2024/05/06 6,899
1590339 요리할 때 쓰는 전분가루는 어떤 거 쓰시나요 4 요리 2024/05/06 7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