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365일 책상 앞에 붙어 있는 남편

궁금 조회수 : 4,073
작성일 : 2024-04-23 02:02:57

도대체 뭘 하는 걸까요?

저랑 같은 분야에서 일하는데 남편은 10년 전쯤 명퇴 당하고 지금은 계약직으로 제가 따다 주는 일 조금씩만 하고 있거든요. 무슨 일인지 아니까 그거 하느라고 주구장창 책상에만 앉아있을 필요 없다는 거 제가 누구보다 잘 아는데 말이죠. 자는 시간 아니면 언제나 컴앞에 앉아 있어요. 게임을 하는 것도 아니고 서재를 가족 다 같이 써서 야동을 본다거나 무슨 은밀한 활동을 할 수도 없어요. 

저는 정규직으로 하루 종일 일하고 집에 오면 책상은 근처에도 가기 싫어요. 저녁 차려 먹고 치우고 나면 아이랑 거실에서 얘기하고 주말엔 영화도 보고 하는데 남편은 밥 먹으라고 부르면 겨우 나와서 먹고 또 누가 기다리는 마냥 책상으로 복귀하네요. 도대체 뭘하길래? 다른 남편들도 그러나요?

IP : 74.75.xxx.126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4.23 2:11 AM (73.148.xxx.169)

    책상이 가장 안정되고 행복한 장소인가 보죠.
    밥먹고 앉아있는 것이 누워있는 모습보다 낫다고 위안드려요.

  • 2. ㄴㄴ
    '24.4.23 2:52 AM (119.149.xxx.229)

    원글님 남편은 퇴직전에도 늘 책상앞에 있았나요?

    울 집 남편도 늘 뭔 공부를 하는지..
    항상 책봐요
    새벽6시에 나가서 스벅서 책보고 아침 먹고 회사 출근하고
    퇴근 후에도 책보고..
    휴일에도 아침 댓바람부터 도서관이나 카페가서 책 봐요
    그리고 명절이나 휴가때도 책 봐요
    친정가서도 가족단체여행가서도..
    진짜 왜 그러는지 모르겠어요

  • 3. ㅇㅇ
    '24.4.23 3:32 AM (174.231.xxx.209)

    저는 제가 책상 좋아해요
    윗 댓글처럼 계속 책 보는 사람은 저희 아이가 그렇고요
    ㅎㅎㅎ

  • 4. ...
    '24.4.23 6:37 AM (58.78.xxx.77)

    맨날 책보는거 예전에 제가 그랬는데
    일종의 도피처같은거였어요
    현실에서 도망치고 싶은데 그럴수는 없고 어딘가 다른곳으로 정신이라도 매어두는게 저는 책이었어요
    제일 쉬운 방법이거든요
    지금은 이전 현실에서 벗어나서 이제 책 안봐요
    봐도 탭으로 가벼운 책만 가끔 봐요

  • 5. 제 시아버지가
    '24.4.23 6:53 AM (121.133.xxx.137)

    셤니 잔소리 피해서 맨날 책상앞에
    앉아계시더니 다리근육 쇠퇴로 일찌감치부터
    못 걸으심요
    싸돌아다니는게 노년 건강을 위해
    훨 나은듯

  • 6. ////
    '24.4.23 7:21 AM (180.224.xxx.208)

    주식 하시는 거 아닌가요?
    아니면... (설마 아니겠지만) 인터넷 불법 스포츠 도박 같은 거...
    스포츠 토토인가 그런 거 하는 아재들
    경기 결과랑 상황 확인하느라 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있더라고요.

  • 7. ㄱㄷ
    '24.4.23 7:44 AM (218.238.xxx.80)

    저도 도피처가 책이였어요.
    사는게 넘 힘들어서 1년에 4백권 책본듯.

    가족과 함께 있는게 힘들었어요.

  • 8. 에혀
    '24.4.23 8:18 AM (175.120.xxx.173)

    냅두세요. 잘못된 행동도 아닌데...
    글마다 님은 왜그렇게 남편을 내려보나요.

    불만이 있으면 포커스를 그 불만에 두세요.
    도대체 남편에 대한 불만이 뭔지 내속을 좀 들여다보시길.

  • 9. 아마
    '24.4.23 8:19 AM (74.75.xxx.126)

    주식이나 도박은 불가능할 거예요. 투자할 돈이 없는 거 아니까요.
    책이나 논문 많이 읽는 것 같고 최신 영화도 물어보면 다 봤다고 하더라고요. 그런 영화 구하면 아이랑 저랑 다같이 보자고 할 수도 있잖아요. 명퇴 당한 이후에 제대로 된 직장에 재취업 못한 게 자존심에 스크레치가 심했던 건지요. 언제나 너무나 바쁜 척 하고 중요한 일이 있는 것처럼 컴앞에 앉아 있는 게 짠하기도 하고 때론 짜증나기도 하고요. 내가 모르는 뭔가 있는가 싶기도 하고 그렇네요.

  • 10. 365일
    '24.4.23 8:23 AM (114.206.xxx.130)

    주부인 저도 책상 앞에 붙어 있어요.
    집안일 할 때 움직일 때 제외 늘 책상 앞입니다.
    티비 전혀 안봐요.
    제가 책상 앞에 늘 앉아 있으니 남편도 자기 책상 앞이 자기 자리인 줄 알고
    우리는 늘 그렇게 해왔는데 그게 많이 이상한가요?
    식사는 모여서 하고 대화도 많은 집이에요.

  • 11. 에휴
    '24.4.23 8:42 AM (221.168.xxx.73)

    낮이고 밤이고 소파에 뿌리 내리고 자빠져있는 내 남편보다는 백만배 존경스럽...

  • 12. 혼자
    '24.4.23 8:49 AM (123.212.xxx.149)

    책읽고 컴퓨터 있고 폰있으면 책상에서 할 것 많죠.
    혼자있고 싶나봐요

  • 13. 이해가 안되는게
    '24.4.23 8:56 AM (180.227.xxx.173) - 삭제된댓글

    남편은 집에서 알바 조금 하면서 저녁도 안차리고 설거지도 안하나요??
    부르면 와서 밥먹고 밥 먹으면 책상으로 돌아가다뇨?
    제가 초딩때 하던 짓이네요.
    원글님은 직장도 다니고 밥도 차리고요?

  • 14. 아마
    '24.4.23 9:03 AM (74.75.xxx.126)

    남편은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저녁 차려요. 설거지는 절대로 안 하고요. 제가 식세기에 모았다가 돌리고 남은 건 도우미 이모님이 해 주세요. 이제는 가사분담 문제로 싸우기도 지쳤고 그런 거 따지고 들 마음은 없는데요. 그 많은 시간을 컴앞에서 뭐하는지 가끔 참 궁금하더라고요. 예전엔 구직활동이 바쁘다고 했었는데 이젠 구직 가능한 나이 지난 거 서로 잘 알아서 그 말도 안 해요.

  • 15. 그냥
    '24.4.23 9:18 AM (221.168.xxx.73)

    남편 본인 이미지 관리하는건 아닐까요?

  • 16. 그럼 대놓고
    '24.4.23 9:42 AM (180.227.xxx.173) - 삭제된댓글

    남편한테 물어보세요. 뭐하냐고.. 오늘 뭐했냐고
    비꼬듯이 물어보지 마시고 진심 너의 일상이 궁금하다는 톤으로요.
    그래도 처음에는 남편이 방어적으로 나올수도 있는데요.
    그때도 진심 너의 일상과 안위가 알고싶다는 다정한 이유를 붙이셔야되요. 같이 싸우지 마시구요.
    그래서 뭐했다 한마디라도 나오면 그것에 관해 자세히 물어봐주시고요.
    서로의 관심사를 아는게 관계회복의 중요한 포인트죠.

  • 17. 제가
    '24.4.23 6:00 PM (74.75.xxx.126)

    뭐하냐고 물어보면 항상 별거 안 한다고 얼버무려요. 그러면서도 나와서 뭣 좀 도와 달라고, 예를 들어서 무거운 걸 옮긴 다거나 아이 라이드 나 대신 나가 달라거나 그러면 바로 나오는 법은 없고, 어, 이것만 마저 보고 하고 민적민적 책상을 안 떠나요. 일 관계 아니라도 평소 사람들한테 이메일을 많이 보내는 것 같아요. 누구랑 만나고 오면 그 사람과 했던 얘기 중에 연결되는 웹싸이트나 비디오 같은 거 링크 보내주고요. 전 못 봤는데 아이 말로는 아빠가 코딩도 한다더라고요. 저는 싸우자거나 비하하려는 게 아니라 남편이 저는 알 수 없는 자기만의 세계를 컴퓨터 인터넷을 통해서 책상머리에 구축한 것 같은데 같이 할 수 있는 취미가 아니라 좀 섭섭할 때는 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91571 혹시 무선헤어스타일러나 무선헤어브러시 쓰시는 분? 무선 2024/05/07 250
1591570 저는 왜 선재 업고가 재미 없을까요.. 57 .. 2024/05/07 6,025
1591569 다들 국가직 공무원이 좋다고 하던데 18 2024/05/07 4,203
1591568 싱크대하부장에 쓰레기통 넣는거 어떨까요? 8 어떨까요? 2024/05/07 1,571
1591567 기운 나는 음식 뭐드세요?? 16 ㅇㅇㅇ 2024/05/07 4,270
1591566 구청민원여권과에서 온 우편물을 못받았는데요 8 00 2024/05/07 1,244
1591565 고현정 30대 같아요...... 36 2024/05/07 8,676
1591564 재활의지가 없는 어르신 3 걱정 2024/05/07 1,928
1591563 40대 초반 여자사람 소개팅 상대로 18 ... 2024/05/07 3,433
1591562 캐주얼에도 들수있는 숄더백 이쁜거있을까요? 1 가방 2024/05/07 966
1591561 미혼들 동호회 등은 어디서 가입하나요 5 새순 2024/05/07 1,031
1591560 덜 단 간식 뭘까요? 5 당뇨병 2024/05/07 1,705
1591559 첨 본 자리에서 이렇게 말하는 사람 16 하하 2024/05/07 4,577
1591558 선업튀재밌는 분 소스코드 추천해요 9 인생영화 2024/05/07 1,341
1591557 로맨스드라마 랭킹 매겨봐요-전 커피프린스가 1등 20 선업튀 2024/05/07 1,480
1591556 선재업고튀어 핫하길래 33 ... 2024/05/07 2,829
1591555 생수 240kg을 반품함/ 펌 jpg 21 2024/05/07 4,927
1591554 정장입는뎅 보험회사 아줌마 느낌이 나욤 ㅠㅠ 24 40대 직딩.. 2024/05/07 3,980
1591553 마흔셋이면 연봉이 어느 정도여야 평균일까요? 3 2024/05/07 2,159
1591552 선재.. 언제부터 재밌어지나요? 15 .. 2024/05/07 1,849
1591551 그래서 푸바오는 어디 있나요? 1 .. 2024/05/07 1,541
1591550 김혜경 “엄마한테 현금으로 달라그래 ㅎㅎㅎ“ 60 ㅠㅠ 2024/05/07 6,252
1591549 백상에 송중기와 송혜교가 25 .. 2024/05/07 29,626
1591548 애증의 엄마...고민되네요... 12 ... 2024/05/07 3,608
1591547 살아생전 사이가 그닥인 부부가 9 .. 2024/05/07 3,9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