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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창문을 열면 혼자 하교하는 아이가 보여요

.. 조회수 : 7,380
작성일 : 2024-04-22 17:05:11

중고등학교 하교시간

삼삼오오 뭐가 그리 좋은지 깔깔거리고 

탕후루 떡꼬치 아이스크림 입에 물고 

뭐 존나존나 거리며 투닥거리는 장난 치는 아이들도 

제 눈에는 눈물나게 부럽습니다 

 

 그 사이로 안그래도 좁은 어깨 움츠리고 

아무도 신경쓰는 이 없는데 

눈치보며 주눅이 잔뜩 들어 경직된 채 혼자 걸어 

집에 오는 아이 

 

그 아이가 우리 아이라서. 

정말 매일매일 미치도록 우울하고 괴롭습니다. 

혹시 오늘은 누군가 말 한마디라도 주고받았을까 

넌지시 물어보는 것도 아이가 상처받을까 더 이상 못하겠고요 

 

집에 오자마자 침대에 옷도 아무렇게나 벗어던진채 누워서 

학원 가기 전까지 핸드폰만 하는 아이 

학원이라도 안다니면 저 긴 시간 뭘 하며 지낼까요 

 

중간고사가 코 앞인데 

뭘 어떻게 공부해야하는지도 모르는 아이 

누워 뒹굴다 제가 들어가면 깜짝 놀라 그제서야 

뭐라도 하려는 척 하지만 다 알죠 

아무 계획도 없다는 것을

 

제가 저 아이를 망쳤다는 자괴감이 들어 

진짜 다 팽개치고 도망가고 싶습니다 

남편은 말이 통하지 않는 벽창호 

로봇도 저보다는 낫겠다 싶게 

뭐라도 상의하려하면

귀찮은 듯 글쎄? 몰라? 그냥? 

똑같은 말 짧은 한 문장이나 반복할 줄 아는 사람 

그나마도 먼저 말을 시키지 않으면 

하루종일 열시간 넘게라도 옆에 사람이 있든 없든

핸드폰만 붙잡고 있을 수 있는 사람이죠 

아빠로서 남편으로서

인생의 조언 격려 따위 바랄 수가 없어요 

가족의 미래 노후 교육 따위로 대화를 나눌 수가 없어요 

그런 세월 지나오면서 저도 그냥 손을 놔버렸고요 

이런 비정상적인 부모라서 아이들도 저런거겠죠 

 

저 혼자 어떻게든 해보겠다고 몸부림쳐보지만 

턱없이 힘이 부치고 

매 순간 좌절합니다 

돈도 없고 애정도 없고

안정도 없고 희망도 없는 가정생활 

 

대체 어디서 돌파구를 찾아야할지 

전 정말 애들 공부 못해도 괜찮은데 

제발 사회에서 누군가와 섞여서 

웃고 울고 떠들고 사람구실하면서 살았으면 좋겠는데 

오늘도 너무너무 괴롭습니다. 

부서진 다리를 향해 달리는 열차에 탄 기분이에요. 

 

 

 

 

IP : 223.38.xxx.211
4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라면
    '24.4.22 5:08 PM (116.34.xxx.24)

    https://youtu.be/66E9lt065gc?si=ZzQoxervR0WcGj7I

    그냥 그저 축복만...
    어머니의 기도로 축복 많이 해 줄래요
    많이 힘드시겠어요
    아이가 단단하게 자라기를 응원합니다!

  • 2. ...
    '24.4.22 5:08 PM (223.62.xxx.71) - 삭제된댓글

    아이가 아빠 성향 닮았나보네요.
    남편도 결혼하고 아이도 낳고 살잖아요, 뭐.....

  • 3. .,.,...
    '24.4.22 5:10 PM (59.10.xxx.175)

    아무문제 없어요. 지금의 고독이 성인에 이르러 다양한 감성을 줄겁니다. 님 아이.. 아무 문제 없습니다.

  • 4.
    '24.4.22 5:10 PM (180.134.xxx.66) - 삭제된댓글

    아이 상담 보내보세요. 돈은 쥐어짜보세요. ㅠㅠ
    저도 쥐어짜서 애 상담을 5회정도 했어요. 많이 좋아졌고 저도 바뀌었어요. 더 받고 싶었는데 정말 여유가 안되었고 거리가 멀어서요.
    그리고 아이가 안 맞아하면 좀 순한 애들 있는 동네로 이사도 고려해보세요. 공부가 다가 아닌거 원글도 아시잖아요.
    힘내시고 아이랑 대화하려고 해보시고 상담부터 알아보세요.

  • 5. 경험담
    '24.4.22 5:11 PM (175.124.xxx.136) - 삭제된댓글

    애가 중학생인가요?
    엄마손 떠난 아이라면 어쩔수없어요
    사회성은 타고난성향이니.
    남편보니 애가 아빠 닮았네요.
    유전이 무섭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학교때보다는
    고등되니깐 한두명 단짝친구 생기더라구요

  • 6. 괜찮아요
    '24.4.22 5:15 PM (223.39.xxx.41)

    보고있지 말고 마중나가세요
    학교앞에서도 가끔 기다리시고
    엄청 반가운듯이 손 흔들어주세요
    맛있는것도 먹고 같이 다이소도 가고요
    아이가 이 시간을 견딜수있게 힘이되어주세요

  • 7. ..
    '24.4.22 5:15 PM (14.32.xxx.242)

    아이가 몇학년인가요? 연령대에 따라 의미가 다를 것 같아요

  • 8.
    '24.4.22 5:18 PM (223.38.xxx.211) - 삭제된댓글

    중학생이고 저는 엄청 활동적이라 아이만 따라나서준다면 어디든지 같이 데리고 다닐 수 있어요 홍대니 경의선숲길이니 공원이니 극장 미술관 다이소 제주도 해외여행… 그런데 애가 거부해요. 그냥 방에만 있고싶어합니다. 학교 앞에 찾아가면 누가 아는척할까봐 (마마보이 취급할까봐?) 모른척하고 외면하느라 애쓰고요..

  • 9.
    '24.4.22 5:20 PM (223.38.xxx.211)

    중학생이고 저는 엄청 활동적이라 아이만 따라나서준다면 어디든지 같이 데리고 다닐 수 있어요 홍대니 경의선숲길이니 공원이니 극장 미술관 다이소 제주도 해외여행… 그런데 애가 거부해요. 그냥 방에만 있고싶어합니다. 학교 앞에 찾아가면 누가 아는척할까봐 (마마보이 취급할까봐?) 모른척하고 외면하느라 애쓰고요..

    이제 중간고사 끝나면 해방된 민족처럼 아이들 또 신나게 올이공원이니 극장이니 놀러다니겠죠 아침 10시 11시부터 시험 끝나고 혼자 방에 처박힐 아이 생각하면 마음이 막 아립니다.. 시험 결과보다 그 날 아이가 느낄 소외가 더 걱정되는 제 마음 아시는 분 있으려나요..

  • 10. 원글님
    '24.4.22 5:22 PM (210.2.xxx.81)

    게시판에 한탄하지 말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세요.

    상담 받으세요. 지자체에 알아보시면 무료나 저렴하게 도움주는 기관들 많습니다.

    원글님도 따님과 같이 가서 받으세요.

    몸이 아프면 병원에 가는 것처럼 마음이 아플 때도 도움이 필요해요

  • 11. 에휴
    '24.4.22 5:24 PM (223.62.xxx.71) - 삭제된댓글

    아래 미술대회 엄마도 그렇고 아이에게 왜 이렇게 쩔쩔매나요...
    원글님 아이는 댓글 봐도 그렇고 성향이 혼자있는 걸 더 편안해하는 아이 같아요.

  • 12. 댓글
    '24.4.22 5:25 PM (220.80.xxx.207)

    님 저희 아이가 그래요.
    저도 날마다 죄의식 죄책감에 괴롭습니다.
    제가 한상 근심 걱정을 앉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갱년기 까지 왔는데 힘이 드네요. 저희도 남편하고는 대화가 안통해요

  • 13. .,.,...
    '24.4.22 5:28 PM (59.10.xxx.175)

    정신과 데려가보세요. 약이라도 먹이심 아이 의욕이나 기운이 훨씬 좋아집니다

  • 14. ...
    '24.4.22 5:29 PM (115.22.xxx.93)

    혼자 다닐수도있죠. 물론 그시기때는 민감한 일이긴한데..
    또 그러다 단짝 사귀면 1년 그럭저럭 잘지내는거고요
    누가 괴롭히고 그러지만 안다면야..
    본인이 극외향이라 너무 큰일처럼 받아들이시는거 아닌지

  • 15. ㅇㅇ
    '24.4.22 5:31 PM (117.111.xxx.45)

    제가 쓴글인줄요 ㅜ 저희아이는 고1 남아에요 근데본인은 크게힘들어하진않아요 그래서 그냥 마음비웠어요 옆에서보면 답답혀죽겠지만..상담 정신과 풀배터리검사 스피치학원 다 다니고할거다해봤어요 지능은정상인데 친구를못사귀는사람이 아스퍼거라고 해서 정신과쌤이나 상담쌤 두명한테 물어봤는데 그건 아닌것같다는데..대체 뭐가문제인지 ..학교보내고 혼자있을때는 잊고지내다가 학교갈일있으면 우울해요 하루종일. ..누구한테 괴롭힘당한적은 없고 다행 히 반친구들은 다 착하다네요 저는 아이가 적응못해서힘들어하면 자퇴생각도 미리하고있어요 마음비운거죠 공부를 잘하는것도 아니고 ㅜ

  • 16. 이상한사람만나
    '24.4.22 5:33 PM (175.124.xxx.136) - 삭제된댓글

    절대 기관이나 무료상담 받지마세요
    이상한 사람만나서 오히려 상처만 더 받기도해요
    아직은 지켜만보세요

  • 17. 제생각도
    '24.4.22 5:34 PM (121.165.xxx.250)

    정신과 가보세요.
    사회성훈련 이런것도 있습니다.
    남자아이들은 감정표현이 서툴러
    정말 혼자가 좋은건지
    그렇게 생각하는게 맘위안이 되는건지
    잘 모르잖아요 힘내시구요

  • 18. mnbv
    '24.4.22 5:34 PM (125.132.xxx.228)

    제아이도 중학생인데 초등때부터 그랬어요
    초2때 혼자 집에오는길에 그늘이나 하수구옆에 핀 민들레를 찍어 저에게 보내주더라구요. 맘이 아팠어요. 본인을 봐달라는거같아서…
    지금도 친구거의없고 늘 침대에 누워 아니면 저랑 얘기하며 시간보내눈 아이고 공부도 안하고 그래서 못해요
    근데..점점 좋아질거라 믿어요. 아이가 제자리에 있는게 아니라 성장하니까요.

  • 19. 저는
    '24.4.22 5:36 PM (116.34.xxx.24)

    대안학교 보내다가 올해 처음 공교육 온 학부모인데요
    우리나라 대안학교도 잘 되어있어요
    아이가 그 정도면 다른환경이라도 찾아보고 이야기하고 듣고 도와주세요ㅠ

  • 20. ...
    '24.4.22 5:47 PM (180.69.xxx.236) - 삭제된댓글

    그 사이로 안그래도 좁은 어깨 움츠리고
    아무도 신경쓰는 이 없는데
    눈치보며 주눅이 잔뜩 들어 경직된 채 혼자 걸어
    집에 오는 아이
    ㅡㅡㅡ
    위의 문장도 그렇고 어머님 혼자서 몸부림을 치신다는 표현도 그렇고요...
    실제 아이가 어떻게 힘들어 하는지 보다는 원글님의 주관적인 감정에 지나치게 몰입하신것 같아요.
    멀리서 보이는 아이가 주눅들어 보이나요?
    혼자 오는 아이를 보는 어머님의 시선이 그렇게 느끼는게 아니고요?
    우선은 아이를 있는 그대로 보시고 장점도 단점도 그대로 수용하시는 시도를 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나서 필요한 조치가 있다면 방법을 찾아보시기 바라요.

  • 21. ...
    '24.4.22 5:52 PM (124.60.xxx.9)

    저희애도 친구없는애인데..

    저는 니가 친구없어도 잘지내는애니까 그렇다고 인정해주고 자존감만 신경씁니다.
    걱정이야 되지만 눈물나고 맘졸이고 그런건아닌데요...

  • 22. 댓글 mnbv님
    '24.4.22 5:52 PM (14.55.xxx.141) - 삭제된댓글

    집에오는길에 그늘이나 하수구옆에 핀 민들레를 찍어 엄마에게 보내줬다는 글 보고
    저도 눈물 납니다
    어머니가 긍정의 힘 으로 아이를 믿고 있으니 차차 나아질거예요
    힘 내세요

  • 23. 댓글 mnbv님
    '24.4.22 5:53 PM (14.55.xxx.141)

    집에오는길에 그늘이나 하수구옆에 핀 민들레를 찍어 엄마에게 보내줬다는 글 보고
    저도 눈물 납니다
    어머니가 긍정의 힘 으로 아이를 믿고 있으니 차차 나아질거예요
    힘 내세요!

  • 24.
    '24.4.22 5:54 PM (211.203.xxx.221)

    https://youtu.be/jCn1BCan7k0?si=HIjFy1MExCjBX0WI

    영상도 참고해 보세요.
    저는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 25. 엄마가 나가세요
    '24.4.22 5:58 PM (125.132.xxx.178)

    괜히 애한테 님 감정 이입하지말고 엄마가 밖으로 나가세요.
    혼자 하교하는 해도 인생에 별 지장없고요, 필요하면 사람 다 사귀고 그래요. 원글이 뭔가 다른 곳에 신경을 팔아야 편안해질 듯요

  • 26. ..
    '24.4.22 6:01 PM (122.40.xxx.155)

    무리지어 웃고 다니는 애들도..지네끼리 기싸움 장난 아니에요. 그게 싫어서 혼자 다니는걸 수도 있어요.

  • 27. ..
    '24.4.22 6:02 PM (117.111.xxx.42) - 삭제된댓글

    저희 아이 어렸을 때와 비슷한 상황으로 보여요.
    갖은 우여곡절 끝에 지금 직장인인데요. 힘들 때 버티는 힘이 좀 부족하긴 한데 나름 훌륭하게 살아요. 처음엔 친구에게서 전화 오는 게 너무 신기했어요. 같이 앉을 친구가 없어서 체험학습도 한번도 못 간 아이인데요.
    원글님 힘드시더라도 조금만 더 버티고 아이에게 힘이 되어주세요. 그리고 원글님도 정신과약의 도움이 좀 필요해 보여요. 저도 약으로 버텼어요.

  • 28.
    '24.4.22 6:15 PM (223.38.xxx.174)

    저경우를 말씀드리자면 저희집도 그런아이가 한명 있었습니다
    수학여행이나 수련회같은거 가는거 힘들어했고 안가겠다고 했고
    해마다 자퇴한다는 아이지금 잘살고있습니다
    학원 일타강사되서 힘든 아이 어려운 아이 힘주면서
    잘살고있습니다 세상일 몰라요

  • 29.
    '24.4.22 6:19 PM (122.36.xxx.85)

    속상해라.ㅜㅜ
    엄마도 아이도 힘든시기 잘 보내시길.

  • 30. aa
    '24.4.22 6:58 PM (121.136.xxx.216)

    좋은 댓글들 많네요 82의 순기능

  • 31. 운동싫어하겠지만
    '24.4.22 6:59 PM (211.176.xxx.250) - 삭제된댓글

    그래도 운동 시키세요. 본인이 할 의지만 있다면
    남자아이한테는 유도나 권투 태권도 권합니다.
    운동하면서 기압 넣으면서 소리도 지르고 우선 스트레스 날려지고
    체력이 붙으면 없는 사회성도 조금씩 살아날수있어요.
    남자아이 꼭 운동 시키세요.

  • 32.
    '24.4.22 7:06 PM (116.36.xxx.87)

    정말 좋은댓글들많네요
    그리고 민들레 찍어준 아이...그누구보다 멋지게 성장할꺼에요

  • 33. ...
    '24.4.22 7:50 PM (124.111.xxx.163)

    아이보다 엄마가 더 힘들어 보이는데요. 아이 본인이 힘든 상황인지 잘 모르겠어요. 어머니부터 상담을 받아보시는게 어떨까 싶어요.

  • 34. 우리아이
    '24.4.22 7:54 PM (182.221.xxx.29)

    우리아들도 사회성이 없어서 1년동안 말안하고 지내서 담임이 아들 목소리를 한번도 못들어봤다고 상담때 그러더라구요
    가슴이 아프고 너무 슬펐어요
    지금도 혼자있는거좋아하지만 누가 다가오면 거부도 안합니다
    고등때 무슨일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갑자기 안하던운동을 해서 몸을 어마하게 키운뒤 남자애들하고 잘지내더라구요
    암튼 엄마가 너무 걱정하는 모습은 절대 도움안되니 아이가 편한 환경만들어주세요 기다려주시면 분명 의젓하게 자랄거니 걱정마세요

  • 35. 우울증
    '24.4.22 9:11 PM (14.48.xxx.149)

    무기력증 등등 병원진단이 필요해요

  • 36. 엄마가나가세요22
    '24.4.22 11:23 PM (58.126.xxx.131)

    쳐다보고 앉아서 그런 생각할 시간에 교문 앞에 기다렸다가 같이 걸아오세요. 아무것도 안하면서 앉아서 저런 생각만 하는거 정말 뱔로인 듯요..

    아이랑 오면서 아이스크림도 먹고 추억쌓기하세요. 아들 외롭지 않게.

  • 37. 사랑해
    '24.4.22 11:25 PM (210.90.xxx.111)

    어머님 마음 절절히 느껴져 마음이 아프네요.
    저도 집앞이 학교라 혼자 겉도는 아이 보며 마음 아팠기에 원글님 마음 잘 알아요.
    어떻게 어떻게 엄마로서 최선을 다해보고자 친구도 초대하고 어머님들도 만나고 노력했는데 사람은 레고처럼 기대치에 딱딱 맞는게 아니라 조금씩 어긋나 있다는걸 알게 되었어요.
    아이가 혼자라고 너무 마음 아파 하지 마세요.
    둘이든 셋이든 그 속을 들여다보면 그 속에서의 속 시끄러운 일들로 괴로울 수도 있는게 아이든 어른이든 인간관계에서 오는 어쩔 수 없는 갈등과 피곤함이 있습니다.
    아이가 지금 껍질 속으로 자꾸 웅크러져 가는 것을 마음 아파하기 보다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사랑해주고 인정해주시면 어떨까 싶어요.
    아이 그대로 자기만의 성을 쌓고 안전하다 느끼는데 외부의 시선 특히 엄마 가족의 시선이 애처롭고 속이 타기만 한다면 아이가 더 움츠러들 수 있는 거 같아요.
    까짓거 친구 없어도 된다.
    너가 그게 더 낫다고 생각한다면 엄마도 그게 맞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생각해 보세요.
    어머님과 아드님의 현실과 앞날에 따스한 햇볕이 함께 하길 바래요.

  • 38. ...
    '24.4.23 12:35 AM (211.241.xxx.58)

    저희 중등아이도 비슷해요. 저는 시험끝나는 날이면 오는 시간맞춰 먹고싶다는 거 잔뜩 시키고 같이 밀린 티비봐요.
    그런 날 어디 나갔다 무리지은 학교아이들보면 속상할까봐. 아침에 끝나고 바로 오라고. 배민이 기다리고 있다고 농담처럼 얘기해줘요.
    제 속은 말이 아니지만 내색하는 순간 아이가 더 기죽을까 싶어ㅜㅜ
    아무렇지도 않은 척 인생 독고다이야를 외쳐줍니다.
    하지만 원글님도 민들레아이도 제 아이에게도 언젠가 좋은 친구가 꼭 생겼으면 좋겠네요.

  • 39. 저도
    '24.4.23 2:10 PM (1.236.xxx.80)

    경험자입니다
    3년 전이네요
    무리 지어 수다 떨며 하교하는 아이들 사이로 혼자 걸어오는 아이.
    가슴이 찢어졌어요

    환경이 바뀌면 좀 나아질 수도 있어요
    이제 고등학생인데, 많이 나아졌어요
    혹시나 위로가 될까 싶어 글을 남깁니다

    상담도 받으시고,
    환경 나은 곳으로 이사 가능하다면 이사도 고려해보시고요

  • 40.
    '24.4.23 4:45 PM (223.38.xxx.135)

    많은 댓글들 감사해요..
    상담을 받아보고 싶기도 하지만
    아이에게 상담을 받자고 말하는 순간,
    아이가 그동안 내색하고 싶지 않았던 자신의 약점..
    자신이 사회성이 제로인 문제있는 존재다.. 라는 것을 완전히 낙인찍힌 듯이 상처받을까봐 선뜻 용기를 못내겠어요.
    그리고 에둘러 종종 물어보거든요 괜찮니 힘든 점 없니 행복한 것 같니
    그럼 돌아오는 대답은 응 좋아 잘 지내..
    백프로 진심이 아닌거 알면서도 그 대답을 믿고싶죠 저는 ㅠㅠ
    중학교 가면 나아진다 들었는데 그게 아니어서…
    고등학교 가면 나아진다 전 이런 말씀 또 믿고싶네요.. ㅠㅠ

  • 41. .,.,...
    '24.4.23 6:12 PM (59.10.xxx.175)

    너무 겁먹지마시고.. 너무 기운이 없어보여서 엄마가 자꾸 마음이 쓰여 그러니까 엄마 성의 봐서 한번만 가보자. 또 어떤 솔루션이 있을지 모르는거니까... 하며 데려가보시는건 어떠실까요.

  • 42. ㅡㅡ
    '24.4.25 6:01 PM (122.36.xxx.85)

    댓글을 다시.보실지 모르겠지만.
    아이 혹시 운동 하나요? 뭐라도 몸 쓰는걸 한가지 시켜보세요.
    어렵겠지만. 부모님 같이라도 해보세요.
    몸을 쓰는.효과도 분명히 있고, 사람에게서 나오는 기운이라는게 있죠. 가볍게 20분정도 같이 슬슬 달리기라도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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