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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한살림에서 어떤 모자 본 이야기

oo 조회수 : 5,324
작성일 : 2024-04-22 11:53:06

한살림 매장에 가서 입구 매대에 있는

행사상품을 구경하고 있었어요.

갑자기 뒤에서 남자 아이의 비명소리가 들렸어요

깜짝 놀라 뒤돌아보니

초3~4학년 되어 보이는 남자아이가

들어오면서 자동문이 닫히려 했던 모양이에요

부딪힌것도 아니고 앞사람 들어오고

닫히려던 찰나에  아이가 진입하려던

상황이었고 부딪힌것도 아닌데 길게 비명을 지르더라구요. 진짜 무슨 사고라도 난줄알고

매장안에 있던 사람들 다 쳐다보았는데

엄마는 ㅇㅇ아 괜찮아? 안다쳤어 다치지 않았어?

아픈데 없어? 라며 같은 말을 단어만 바꿔가며 계속 물어봅니다. 신기했던건 아이가 다친것같아서 계속 물어보는줄 알고  다친건가 싶어  제 쇼핑하다 다시 쳐다보니 엄마의 시선은 다른데를 보고 있고 말로만 계속 안다쳤냐고 물어보더라구요

애는 대답도 안하구요

여기까진 그냥 그런가보다 지나쳤는데

이후의 상황들이 이 일까지 다 기억나게 만드네요

제가 채소 코너에서 물건 고르고 있는데

그 엄마가 제 옆에 오더니 애한테 계속 말을 하는겁니다. 애는 매장의 대각선 끝쪽 빵코너에 멀리 떨어져 있었어요. 이때부터 계속 멀리 떨어져 있는 아이와 계속 대화를 하는데...

같은 말을 여러번 반복하는 스타일이었어요

제 옆에서 계속 멀리있는 아이에게 얘기를 하길래 시끄러워서 다른 쪽으로 피했는데 또 옆으로 와서는 자기애한테 얘기를 하더군요

애도 멀리서 엄마 나 블루베리 요거트 먹을래~

엄마는 응 블루베리 요거트 먹을래?

근데 그거 블루베리는 조금 밖에 안들었어

그래도 먹을거야?

애가 응 이라고 하니 그래 그럼 먹어

그런데 집에 뭐뭐가 있으니까 그래도 먹을거야?

이때부터 애가 대답을 안하고 엄마 혼자 계속 말하더군요

이게 사실 블루베리는 얼마 안들었어 ㅇㅇ 아

먹고싶지 ? 그럼  먹어 근데 너 감기걸려서 열나니까 너무 찬데. 혼자서 계속 중얼중얼도 아니고 계속 큰소리로 말하고 아이는 대답도 안하고.

그래도 먹어 근데 블루베리는 얼마 안들었어

무한반복 ㅠㅠ

또 다른 물건 고르면서 같은 패턴 무한반복 ...

평소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 일지라도

한살림 같은 좁은 매장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애한테 끊임없이 말을 하는데

 그 말이란게 정말 한마디면 될걸 열마디를 하더라구요

십분정도 있다가 제가 먼저 나왔는데 골이 지끈거리더군요

마치 아이한테 얘기하는게 아니라 거기 매장 안에 있는 모든 사람들한데 아이한테 얘기하는척 하면서 자기의 얘기를 하고 싶어서 안달난듯한 느낌이었어요

너 열나니까 어쩌고 하면서 오늘은 여행을 가니까 이거 먹을까 아니다 이건 좀 그렇지 저걸 먹을까

물건을 들어서 이건 무슨 나물인데 어쩌고 저쩌고

열 나는 애를 데리고 여행을 왜가는지도 모르겠지만 그건 내 알바 아니고 왜 남의 영업장 그것도 한살림 같은 작은 공간에서 끊임없이 떠드는걸까요

할 얘기가 있으면 가까이 가서 소곤소곤 얘기하는게 기본 매너죠

지하철이든 엘베든 저런 매장이든 강제로 자기 사생활을 남에게 듣게 만드는 사람들 너무 싫어요

 

 

 

IP : 118.220.xxx.220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러면
    '24.4.22 11:57 AM (175.209.xxx.48) - 삭제된댓글

    목소리라도 낮춰달라고 하시면 될텐데

  • 2. 조증이던지
    '24.4.22 12:00 PM (14.138.xxx.139)

    정신이상자 같네요

  • 3. ..
    '24.4.22 12:03 PM (117.20.xxx.164)

    전 별로 신경 안쓸것같은데요
    어제 크리스피 크림도 그렇고 괜히 애랑 엄마가 있다고 하면 일거수일투족을 더 살피고 무슨 말을 하는지 귀담아 듣는 느낌이에요
    오히려 그렇게까지 디테일하게 관찰하고 신경쓰는 사람들이 더 이상해요.

  • 4. 지겨운
    '24.4.22 12:07 PM (223.38.xxx.59)

    지긋지긋 하네요
    뮈 저런여자가 있노
    막 째려보고 나올거 같어요

  • 5. ㅇㅇ
    '24.4.22 12:07 PM (180.65.xxx.48)

    애랑 있어서 정신없어서 그러죠 뭐

  • 6. ...
    '24.4.22 12:13 PM (14.32.xxx.8)

    저도 저런 여자 많이 봤어요.
    절대 애에게 시선을 주는 것도 아니고 애를 간수하는 것도 아니고
    입으로 어쩌고 멀리 떨어져서 계속 시끄럽게 굉장히 친절하고 좋은 엄마인척 어쩔래 저쩔래 그래그래 이거 사람 완전 미쳐요.
    애 어릴때 애랑 단둘 있을때 애 상대로 떠들던 버릇 못버려서 저러나 싶고
    한 번은 버스가 청담역 지나 코엑스 가는 노선이였는데
    5살정도 애랑 탄 여자가 우리 집 저기지... 저 아파트.. 우리집 보이지.. 계속 저러더니 집이 안보이는지 이제는 엄마차는 집에 있지, 버스 안타는데 엄마차 놓고 와서 버스탓지
    엄마차는 집에 있어* 5000 애는 암말 안하는데도 미친 여자인줄 알았어요.

  • 7. oo
    '24.4.22 12:15 PM (211.110.xxx.44) - 삭제된댓글

    제 주변에도
    좀 이상하다 싶게
    그런 화법으로 말하는 사람이 있긴 있어요.

    누구 들으라고 하는 말도 아니고
    흔히 하는 혼잣말 같지도 않아요.

    가령
    아이가 거리가 좀 있는 장소에서 폰하고 있다고 치면
    그 상황을 애매한 톤으로 혼자 중얼대듯 계속 얘기해요.
    누구야. 너 엎드려 있구나. 왜 엎드려 있는 거니.
    그 자세가 편한 거니..
    시선이
    아이를 향한 것도 아니고
    아이 답을 구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의아한 느낌...

    오래 전부터 강박증상이 있었던 그의 배우자가
    언젠가부터 공황장애라고 하는데
    연관이 있는 건지..

  • 8. 세상
    '24.4.22 12:39 PM (184.146.xxx.33) - 삭제된댓글

    아들과 자신만 사는 줄 아는가봐요?

  • 9. 선플
    '24.4.22 12:40 PM (182.226.xxx.161)

    으............설명만 들어도 힘든스탈이네요..

  • 10. 세상
    '24.4.22 12:40 PM (184.146.xxx.33)

    아들과 자신만 사는 줄 아는가봐요?
    예의와 배려는 지능이라는데 지능 떨어지는 사람들이
    요새 왜 이리 많나요?

  • 11. 00
    '24.4.22 1:05 PM (118.221.xxx.50)

    육아서의 이론들을 곡해하는 사람들 아닐까요?
    예) 아이에게 말을 자주 해주고 질문을 던져서 생각을 촉진하게 하라--> 되도 않는 사소한 질문과 그에 대한 가능한 이론들을 주절주절..
    or 공감 좋다는건 배웠는데 상황(맥락)에 따라 훈육이 필요한 시점인지 구분을 못한 "우리 oo이가 지금 친구한테 화가 나서 때린거구나...."

  • 12. ..!
    '24.4.22 1:06 PM (49.166.xxx.213) - 삭제된댓글

    아이구 지겨워ㅠㅠㅠ
    그런 여자한테 쉿 했다간 큰일나겠죠?

  • 13. ......
    '24.4.22 1:07 PM (121.141.xxx.193)

    공공장소에서의 예의가 없죠...
    마치 아무도 없고 본인들만 있는것처럼....떠들고
    못배워서 저런걸까요?..

  • 14.
    '24.4.22 1:12 PM (182.219.xxx.246)

    그렇게 말하는 사람이 있더군요
    심지어 노인도 아닌 젊은사람
    말을 주절주절.

  • 15.
    '24.4.22 1:12 PM (72.136.xxx.241)

    전 그런 사람 본적이 없어서 정말 신기하네요;;
    사람 있는 매장에서 저멀리 가로질러 목소리 높여서 대화를 시도하다니.. 중요한 대화도 아니고 중얼중얼
    몇걸음 걸어와서 하면 될걸 왜그러는지 이해가 안돼요;;

  • 16. 뇌구조가바뀜
    '24.4.22 1:39 PM (210.126.xxx.111)

    여자는 애 낳고 나면 뇌구조 변화가 온대요
    엄마가 맘충이 되는 것도 사고하는 방향이 애 위주로 굳어져 있어서 다른 것들을 생각할 여지가 없다고.
    그래서 다른 사람눈에는 저 사람이 왜 저런 행동을 거리낌 없이 할까 싶은 걸 막 해제낀다고
    옛날에는 주위에 어른들이 있고 동네 사람들이 애 엄마가 그런 행동을 하면 제지했는데
    요즘은 그런것도 없어졌죠

  • 17. 저두
    '24.4.22 1:41 PM (72.136.xxx.241)

    그런 기사 봤는데 평생 바뀌는 건 아니고 일시적으로 2년 정도? 였던 걸로 기억해요
    이상한 행동에 대한 면죄부는 아닌 걸로..
    실제로 생후 1,2년 동안은 가장 모성본능이 날카로울 때기도 하구요..
    어미동물들 출산후에 잘못 건드리면 엄청 사납잖아요 그런 너낌

  • 18. ㄹㄹㄹ
    '24.4.22 1:49 PM (165.225.xxx.184)

    저는 그래서 전업주부 아닌거같아요 사람을 바보만드는 시스템 같아요

  • 19. 버베나
    '24.4.22 2:25 PM (223.39.xxx.8)

    원글쓴거마다 족족 아니라고 반대댓글 다는 사람들 어느글에나 다 있던데 왜그런거에요?
    정신병있나 싶을정도네요
    온매장이 다들게 같은말 반복하는게 어떻게 아무렇지않을 수있죠?누구라도 미친 사람일까 싶은 생각들걸요
    엿듣는것도 아니고 매장 전체가 들릴정도인데 왜 듣고있냐니
    여기 자게이고 무슨글이든 쓰는거 마음인데 마치 이글은 왜썼냐.저글은 왜썼냐
    그렇게 검열할거면 자게가 왜있어요

  • 20. 그냥
    '24.4.22 2:43 PM (115.92.xxx.24)

    저희 시어머님 그래요 성격이예요 말이 많아요
    할말 안할말 다 튀어나와 문제..
    손주가 오죽하면 짜증냈어요. 할머니는 내가 대답해도 자기얘기만 한다고. 궁금해서 물어봐놓고 대답도 안듣고 혼자 막 얘기..

  • 21. ㅇㅇ
    '24.4.22 3:54 PM (211.110.xxx.44) - 삭제된댓글

    전업이 여기서 왜 나오나요?
    위에 중얼 중얼이 사례 주인공은 직딩이고
    지금은 고위직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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