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구치소 환경 아시는 분 계신가요

.. 조회수 : 4,066
작성일 : 2024-04-21 23:48:16

동생이 조현병 진단을 받은지 20년쯤 되고 폭력적인 행동이 늘어서 병원에 입원을 시키려는 과정에서 거부하고 집을 나가 지난 가을, 겨울 노숙자로 6개월을 살면서

무슨 범죄 혐의로 (주거가 불분명해서 도주 우려로) 지난주에 구속이 되었답니다

지난주 금요일에 부랴부랴 면회를 다녀왔는데

6개월 동안 달라진 모습에 놀라고 너무 마음이 안좋아서 일이 손에 안잡히면서도

추운 겨울 내 노숙자로 산거 보다는 오히려 나은건가 싶기도 한데 

구치소 관련 글들 보면, 특히 제 동생이 있는 곳은 더욱 시설이 안좋고 식사도 엉망이기로 유명하다는 말이 많아서

그냥 약식명령으로 청구된 벌금을 내고 나오도록 해야하나도 싶습니다. (그런데 구치소에서 나와도 집에는 안들어오고 병원 입원도 안할거 같아서 그냥 빨리 나오기만 해서도 답이 없고요 ㅠㅠ)

어째야 할지 생각이 가닥이 안잡힙니다

IP : 121.137.xxx.28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4.21 11:58 PM (211.208.xxx.199)

    딜을 해야죠.
    구치소에 있을래? 병원에 입원할래?
    덜렁 구치소에서 꺼낸다고 해결될게 아니잖아요.

  • 2. ...
    '24.4.22 12:01 AM (218.159.xxx.228)

    솔직히 시한폭탄인데 차라리 감시의 눈 많은 구치소가 낫지 않나 싶은데요. 병원 입원도 절대 안 할 것 같고요.

  • 3. 구치소환경은
    '24.4.22 12:04 AM (59.26.xxx.79) - 삭제된댓글

    아는데 그것보다 중요한건
    본인마음을 먼저 확인해야 할것 같아보이는데
    나는 나쁜사람이 아니고 싶어서 최소한 꺼내는 주려는 노력이라도 하려는건지
    어떤 상황을 겪더라도 애를 어디다 둬야 여러모로 가장 나을것인가 하고 책임지고 해결해보려는것인지
    본인이 어떤마음이고 어디까지 할건지 먼저 솔직하게 들여다 봐야 다음 스텝이 가능할듯요

  • 4. ..
    '24.4.22 12:05 AM (121.137.xxx.28) - 삭제된댓글

    맞습니다. 병원 입원 절대 안할려고 합니다
    저와 오빠는 애가 어딨는지도 모르고 옷 한벌로 씻지도 않고 바깥 잠을 자는 거 보다는 낫다고 일단 “엄마에게는“ 그렇게 말을 하는데 엄마 마음은 또 그게 아니니 동생이 저렇게 된 걸 병원에 입원시키려고 한 다른 자식들 탓을 하고
    조현병이 있으니 구치소내에서 난동을 피워 징벌 대상이 되면 더 힘들너질 가능성이 있어 마음이 중구난방이네요

  • 5. ..
    '24.4.22 12:07 AM (121.137.xxx.28) - 삭제된댓글

    당연히 책임지려는 마음이죠
    내가 나쁜 사람이 안되는게 뭐가 중요하겠습니까 이 상황에

  • 6. ..
    '24.4.22 12:09 AM (121.137.xxx.28)

    당연히 책임지려는 마음이죠
    내가 나쁜 사람이 안되는게 뭐가 중요하겠습니까 이 상황에

    구치소 환경을 아신다는 분
    “어떤 상황을 겪더라도 애를 어디다 둬야 여러모로 가장 나을것인가 하고 책임지고 해결해보려는” 마음이라면 다음 스텝이 뭔지요

  • 7. 나와서
    '24.4.22 12:09 AM (121.141.xxx.148)

    또 범죄를 저지르거나, 범죄의 대상이 될 수도 있죠.
    조현병이 있으니 심신미약이 인정될 거 같아요. 병원에 갈 것이냐. 구치소에 있을 것이냐 고르라고 해야할 거 같네요.
    구치소 나가는 순간 병원행 하도록요.

  • 8. ..
    '24.4.22 12:14 AM (121.137.xxx.28)

    문제는 병원 이야기를 또 하는 순간 (이번에도 이렇게 구금되기 전까지
    행불이었지만) 영원히 행불로 살거 같다는 점입니다
    요즘은 본인이 스스로 가는게 아닌한 보호자 (부모) 동의가 있어도 안되게 법이 되어있던데 구치소에서 나오는 순간 병원으로 보낼 다른 방법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이 있을까요

  • 9. llll
    '24.4.22 12:22 AM (116.121.xxx.25)

    전에 병원생활이 지옥같았나보네요?

  • 10. ..
    '24.4.22 12:26 AM (121.137.xxx.28)

    아니에요
    그때는 지가 가족과 실랑이 중에 친 사고 때문에 본인 동의 입원으로 지역에서 제일 좋은 대학병원 병동에서 큰 문제 없이 한달 있었고
    의사가 퇴원 반대하는데도 본인이 병원 외래로 다니겠다고 해서 그 말 믿고 퇴원했었습니다
    본인은 조현병이 아니라 빙의라고 생각하고 투약 거부한지도 오래됐습니다

  • 11. ..
    '24.4.22 12:34 AM (58.29.xxx.131)

    최근 지인이 귀촛 아닌 교도소에 잠시 들어갔다 나왔는데 이야기 들어보니 좋아보였어요. 오 헨리 소설이 생각날 정도로... (살기 힘들어서 감옥에 가려는 사람 이야기)
    판결 날때까지는 구치소고 그 다음엔 교도소잖아요. 그러니 구치소도 그닥 나쁘진 않을거 같아요.
    그리고 어디든 밖에 풀어놓는 것보다는 나을 것 같습니다. 일단 따뜻한데서 자고 규칙적으로 밥먹을 수 있으니요.
    판사와 딜을 하세요. 어차피 조현병이면 심신미약 뭐 이런거로 풀려날 가능성이 큰데, 정신병원 강제수감 뭐 이런 판결을 내려달라고요. 그게 본인을 위해서 나을 것 같다고 읍소를 해보세요. 치료가 급하다고 하면 도와줄거 같습니다.

  • 12. ..
    '24.4.22 12:35 AM (58.29.xxx.131)

    최근 지인이 구치소 아닌 교도소에 잠시 들어갔다 나왔는데 이야기 들어보니 좋아보였어요. 오 헨리 소설이 생각날 정도로... (살기 힘들어서 감옥에 가려는 사람 이야기)
    판결 날때까지는 구치소고 그 다음엔 교도소잖아요. 그러니 구치소도 그닥 나쁘진 않을거 같아요.
    그리고 어디든 밖에 풀어놓는 것보다는 나을 것 같습니다. 일단 따뜻한데서 자고 규칙적으로 밥먹을 수 있으니요.
    판사와 딜을 하세요. 어차피 조현병이면 심신미약 뭐 이런거로 풀려날 가능성이 큰데, 정신병원 강제수감 뭐 이런 판결을 내려달라고요. 그게 본인을 위해서 나을 것 같다고 읍소를 해보세요. 치료가 급하다고 하면 도와줄거 같습니다.

  • 13. ..
    '24.4.22 1:00 AM (121.137.xxx.28)

    구치소가 교도소보다 환경이 나쁘고 동생이 있는 대구 구치소가 특히
    더 나쁘다고 하네요
    윗님 말씀 감사합니다

  • 14. ㅇㅇ
    '24.4.22 1:21 AM (223.39.xxx.25)

    남의 일에 입찬 소리 하기는 그렇습니다만,
    구치소가 너무 열악해서 나온다한들,
    가족과 동거도 거부, 투약도 거부. 그럼 답이 없잖아요.

    작년인가 투약도 거부하고, 가족으로부터 독립해 살던
    조현병 대학생이 살인을 저질렀잖아요.
    말그대로 본인이 조절하지 못하고, 남이 통제하지 못하는 환자에요.
    누구도 장담하지 못합니다.
    적어도 억울하게 피해입고, 희생당하는 사람이 없어야 합니다.

  • 15.
    '24.4.22 1:37 AM (72.136.xxx.241)

    이건 동생을 위해서도, 또 억울한 미래의 희생양을 위해서도 구치소에 일단 둬야 하지 않나요?
    길바닥보단 낫겠죠. 안전성이나 안정 모든 면에서요

    제 동생이라면 전 이시점에서 빼와야 하나 이런 고민보다는
    향후 어떻게 할지를 고민할 것 같은데요
    한가지 예로는 판사님에게 제발 입원 강제치료를 판결내려달라고 탄원서를 쓸거같네요
    조현병도 투약과 훈련으로 정상 생활도 가능하다고 알고 있는데 본인이 거부한다고.

    지금 구치소에서 먹을 약은 없나요?
    약 먹으면 잠시라도 제정신이 돌아올 수 있으니 그때 이야기를 해봐도 좋겠구요..

  • 16. ..
    '24.4.22 1:46 AM (121.137.xxx.28)

    향정신성 의약품은 반입이 안되서 투약 안되는 상황이고요
    구치소에서 관찰하다 필요하다 싶으면 내부 의사나 연계 병원에서만 처방할수 있답니다

  • 17. 정신건강복지법
    '24.4.22 2:16 AM (58.148.xxx.232)

    자해 또는 타해 위험이 있으면 보호자 동의나 행정기관 요청으로 강제입원 가능해요.
    벌금 미납으로 노역장 유치 된 모양인데
    어떤 범죄인지 좀 알아보시고 입원치료를 시키는 것도 괜찮을듯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91359 미국 집값 추이 그래프.jpg 21 ㅇㅇ 2024/05/07 4,310
1591358 저도 연휴에 장가계 패키지 갔다왔는데 어휴.. 13 oo 2024/05/07 5,190
1591357 1965~1970년생 싱글 여성 강북지역 모임 22 미소 2024/05/07 2,616
1591356 친구 옷 빌려입었는데요 40 fh 2024/05/07 8,098
1591355 나이든 사람의 체형은 뭐가 다를까… 28 2024/05/07 5,356
1591354 같은테이블 이라도 조금 더 높은 아일랜드가 2 2024/05/07 497
1591353 공유)당근마켓 쓰다 세금폭탄- 종소세 신고 안내에 깜짝 6 ㅇㅇ 2024/05/07 2,629
1591352 두마리 집사인데요 어떻게 하면 더 오래 건강히 같이 살까요? 7 냥이 2024/05/07 717
1591351 에어콘 삼성이 좋을까요 엘지가 좋을까요 아님 제3브랜드? 24 에어콘 2024/05/07 1,300
1591350 혐주의)방광염 만성이거나 자주 걸리시는 분들께 질문.. 15 .... 2024/05/07 2,356
1591349 2024 미스 춘향 본선 진출자 사진 63 춘향전 2024/05/07 22,837
1591348 구축아파트인데,인터폰 교체하는게 나을까요? 10 고민 2024/05/07 1,354
1591347 어금니 지르코니아 58 금 65만원 적당한 가격일까요? 4 .. 2024/05/07 1,309
1591346 부추전에 뭘 더 넣으면 맛날까요? 24 부침개 2024/05/07 2,904
1591345 물김치에 채소 추가 가능하지요? 2 물뿐 2024/05/07 362
1591344 2만원 경주야경 버스 씨티투어 15 .. 2024/05/07 2,210
1591343 친구를 손절했어요. 13 .. 2024/05/07 6,364
1591342 46세에 할머니소리 들었어요 39 2024/05/07 7,153
1591341 도와주세요 설거지하다가 고무장갑이 녹았어요ㅜㅜ 12 ㅜㅜ 2024/05/07 4,439
1591340 중학생인데 등교거부 아이.... 6 2024/05/07 1,563
1591339 자신을 위해서 현명한 소비를 하는 친구가.. 12 날씨가 2024/05/07 5,120
1591338 40대 초반 요실금 고민 15 나는누구 2024/05/07 1,888
1591337 이재명"지난 대선에 떨어진게 차라리 잘됐다".. 38 ... 2024/05/07 4,161
1591336 견종별로 지능이 다르다는데 21 hgfs 2024/05/07 2,014
1591335 여자 혼자 사는 원룸에 설치 기사님 와도 되나요? 18 ..... 2024/05/07 2,1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