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지인과의 만남

지니어스 조회수 : 4,770
작성일 : 2024-04-21 10:54:36

며칠전 지인을 만났는데 같은 직종에 근무하고 있고 부서만 달라요.

올해 환갑이고 동갑내기입니다.첨부터 영민하고 똑부러지는 성격은 알고 있었지요.

레스토랑에서 식사주문을 하는데 전 첨 가보는 식당이고 음식종류도 낯설어서 지인에게 알아서 주문하라했어요.

알아서 척척 요리 2가지를 주문하더니 식사중 요기될만한 밥이나 면중 하나를 저보고 선택하라고  해서 면요리가 좋겠다하니 요리가 3가지라 먹으면서 천천히 4시간 30분동안 대화했어요.

중간중간 제 접시에 음식을 덜어주고 음식에 대해 설명도 해줬어요.

 

서로 티키타카가 잘되는 사람이었고 제가 말을 하면 집중해서 들어주고 중간중간 질문해주고 본인이야기도 하고 하니 대화에 빠져들어 시간가는줄 모르겠더라구요.

식사후 계산도 본인이 하더니 카운터에서 주차등록을 하는데 지인은 집근처라 걸어왔고 저만 차를 가져왔는데 인당 2시간 밖에 무료주차가 안되는겁니다.

전 그런갑다 했는데 이내 지인이 두사람분으로 해서 영수증을 2번끊으면 안되냐고 제의해서 무료주차 하고 왔어요. 첨 가보는 건물이라 지인이 주차장까지 데려다 주었는데 정말 스마트한 사람이라 그런지 사람을 만날때 상대의 불편함을 살피고 배려하고 문제가 생겼을때  생각잠시 해서 바로 해결하는 모습이 경이롭기까지했고 저도 많이 배웠어요.

 

반대로 제가 너무 수동적이라 지인이 힘들진 않았나 되돌아보게 되네요.

결론은 상대에 대한 공감이나 배려도 지능과 관련이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IP : 182.221.xxx.196
3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24.4.21 11:01 AM (117.111.xxx.221)

    지능이 높다고 공감과 배려가 있는 건 아니죠

  • 2. 제가 보기엔
    '24.4.21 11:04 AM (185.220.xxx.12)

    님이랑 쿵짝이 잘 맞는 사람 같아요.
    저도 지인이랑 약간 비슷한 성격인데
    저의 적극적인 면을 꼬아서 보는 사람들 꼭 있거든요.

    예를 들어,
    잘 아는 식당이라 주요 요리 알아서 주문 -> 마음대로 주문한다고 기분 나빠함
    중간중간 접시에 음식 덜어줌 -> 내 맘대로 덜고 싶은데 참견한다고 기분 나빠함
    음식에 대해 설명해줌 -> 잘난 척한다고 기분 나빠함, 고급음식 체험에 열등감 느낌
    4시간 30분 동안 대화 -> 요리를 몇개 시켰든 한 식당에서 오래 있는 거 매너 아님
    2시간씩 2번 끊어서 무료주차 -> 원칙대로 안 하고 이익이 우선인 사람이구나 꼬아봄

    두 분이 잘 맞아서 상대의 배려, 매력을 님이 잘 보고 계신 것 같아요.

  • 3.
    '24.4.21 11:06 AM (106.101.xxx.111)

    ..4시간 반

    잘 맞으시는 두 분이 입니다.

  • 4. 원글
    '24.4.21 11:08 AM (182.221.xxx.196)

    중간에 브레이크 타임 있냐고 확인했고 직원이 오래있어도된다고 했어요ㆍ손님도 별로 없었구요

  • 5. 그렇네요
    '24.4.21 11:09 AM (211.60.xxx.151)

    두 사람 합이 잘 맞는 것
    알아서 척척 잘 해주는 거 좋아하는 사람
    그걸 잘 받아먹는 사람

    공감 배려는 머리가 아님요
    머리 좋은 이기주의자들 널렸어요

  • 6. 부럽네요
    '24.4.21 11:10 AM (49.1.xxx.123)

    귀한 성정과 능력을 알아보시는 마음 또한 귀한 줄을 상대분이 아시는 거죠^^

  • 7. ㅇㅇ
    '24.4.21 11:12 AM (118.235.xxx.18) - 삭제된댓글

    남자 동료인가요?

    남자든 여자든 반반하시지

    그런 매너도 보고 배우는 게 아닌가 해요
    이제 원글도 노력을…

  • 8. ㄷㅊ
    '24.4.21 11:13 AM (58.228.xxx.28)

    님이 갑질하는 거

  • 9. 님이
    '24.4.21 11:14 AM (123.212.xxx.231)

    궁금한 점 말씀 드리자면
    그렇게 한자리에서 4시간 넘게 대화하지 말고
    자리 이동해서 차 마시면서 더 얘기하자고
    그 정도는 님이 제안 하셔야 하지 않나요
    수동적인거 아닌가..라는 고민 하시니 드리는 말씀입니다
    참 너도 너다...라고 속으로 생각하진 않을까요
    아무리 좋은 사람이라도

  • 10.
    '24.4.21 11:18 AM (222.100.xxx.51)

    다른 거 말고,
    저도 남을 배려하고 존중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 11. ..
    '24.4.21 11:19 AM (122.40.xxx.155)

    회사사람이네요. 계산까지 그분이 했다니 좀...

  • 12. 암튼
    '24.4.21 11:24 AM (1.236.xxx.80)

    요새 이렇게 긍정적인 글이 많아져서 좋네요
    이상한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사람 자체가 싫어져 어쩌나 싶었는데

  • 13. ...
    '24.4.21 11:28 AM (1.235.xxx.154)

    한번 배웠잖아요
    다음엔 실천을...저는 그러려고 노력중입니다
    계산 내가 하겠다 싸우지말고 화장실가는 척 중간에 일어나서 계산하든지 커피값 계산빠르게 하도록 주문전에 카드꺼내고...하다보면 센스도 늡니다

  • 14. 아 피곤
    '24.4.21 11:42 AM (223.62.xxx.164)

    이렇게 긍정적인 감상과 평가를
    굳이 글까지 써서 공유하는 분이면
    어련히 배워서 다른 기회에 실천하겠죠.
    원글 좋은데 일부 댓글은 좀 피곤

  • 15. 머리는
    '24.4.21 11:43 AM (220.117.xxx.61)

    머리좋은 사람끼리 놀수 있다는것도 큰 행복 운
    머리나쁜 사람과 어울리면 진짜 열받고 소통 힘들어요.
    그래도뭐 세상이 어울려 사는거라 할수없죠.

  • 16. 그러게
    '24.4.21 11:49 AM (39.112.xxx.205)

    어련히 상황봐서 긴시간 있으셨겠죠
    식당에 따라 손님 많이 없는 곳은
    자리 채워 주는게 나아 보일때도 있더만요
    차까지 제공되고 자유로운데
    거기서 있어도 되는거지
    좋은 관계다싶고 그분 매너 같은건 배워야겠다
    생각했구만

  • 17. 와우
    '24.4.21 12:04 PM (118.235.xxx.133)

    노력해서라도 닮고싶은 분이네요.
    에피소드 자주 올려주세요.공부되게요.

  • 18. 나이들어
    '24.4.21 12:07 PM (211.241.xxx.143)

    새친구, 좋은 사람 만나는거 귀한일인데 좋으셨겠어요~

  • 19. ㅡㅡ
    '24.4.21 12:12 PM (223.38.xxx.129)

    좋은 인연이시네요
    저도 배울래요

  • 20. 지능문제 맞음
    '24.4.21 12:29 PM (223.62.xxx.137)

    좋은 만남이라 보고 원글님 의도 읽고
    배우려는 댓글 있고 아닌 댓글있고, 이건 지능문제 맞아요.
    성실하고 지능있는 사람들이 자기반성도 빠르고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노력하죠.

  • 21. 좋네요
    '24.4.21 12:31 PM (218.147.xxx.180)

    저도 지인같은 센스있는 사람이 되고프네요

  • 22. 그걸
    '24.4.21 12:56 PM (184.146.xxx.33) - 삭제된댓글

    알아봐주는 분도 지능이 높은거죠.
    예의가 지능이라잖아요.
    두 분 다 지능이 높은 분들~^^

  • 23. 그걸
    '24.4.21 12:57 PM (184.146.xxx.33)

    알아봐주는 분도 지능이 높은거죠.
    예의가 지능이라잖아요.
    상대를 배려하고 배려받은 것을 또 알고
    두 분 다 지능이 높은 분들~^^

  • 24. ..
    '24.4.21 1:18 PM (219.248.xxx.37)

    상대가 나를 배려해주고 있구나
    이걸 알아채고 고마움 느끼고
    나도 상대를 배려하면 좋은 관계 오래 유지할 수 있더라구요.

  • 25. ...
    '24.4.21 1:58 PM (116.125.xxx.62)

    아무리 백인백색이라지만
    이런글에도 초치는 사람이 있네요.
    지인이나 원글님이나 서로 베풀고 고마워하는 모습이 보기 좋아요.

  • 26. 배려.예의
    '24.4.21 2:26 PM (119.204.xxx.215) - 삭제된댓글

    다 지능이랑 상관 있댔어요

  • 27. ..
    '24.4.21 2:56 PM (116.123.xxx.155)

    상대의 생각이나 의도를 먼저 읽고 배려하는건데 당연히 지능과 연관있죠.

  • 28.
    '24.4.21 5:57 PM (82.8.xxx.44)

    식당에서 4시간 반..그럼 직원이 대놓고 그렇게 오래는 안 됩니다. 나가세요 할까요? 4시간 넘게 있는 것도 민폐인데 차 한 대에 주차권도 두 개나 챙기는 게 무슨 공감이고 배려인지..나한테만 잘해주면 되는 건가요.

  • 29. .....
    '24.4.21 8:01 PM (51.14.xxx.73)

    저는 제가 배려하고, 상대방 니즈에도 맞춰주는 편인데
    저렇게 밥값다내고 주차까지 해결해주고
    상대측에서 그다음번 만나자는 얘기가 안나오면 안 만납니다.

  • 30. 궁금
    '24.4.21 8:14 PM (223.39.xxx.168)

    4시간 반의 긴 대화는 어떤 화제들로 꾸려지는지 궁금해요.
    시간 가는 즐 모를 만큼 대화가 유려했다니 궁금해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89526 갱년기 되서 친구들을 돌아보니… 33 .. 2024/04/30 17,684
1589525 대파지고 평범한 아주머니 뜨나 19 2024/04/30 3,883
1589524 이번달 근로자 4대보험 공제액이 늘어났나요? 6 aaaa 2024/04/30 905
1589523 이직 시기 1 궁금이 2024/04/30 381
1589522 운동열심히 하면 체형체질이 바뀌는수가 7 운동하자 2024/04/30 1,478
1589521 유행지난 청바지 버리시나요? 14 ㅇㅇ 2024/04/30 3,630
1589520 학원 2주 쉬면 환불해줄까요? 14 초등 2024/04/30 2,137
1589519 술은 그냥 안 좋다는 연구들... 16 ㅇㅇ 2024/04/30 3,181
1589518 저렴한 두유제조기 샀는데 괜찮아서 추천해요! 21 두유제조기 2024/04/30 2,495
1589517 JYP 주식은 뭐죠 너무 황당해서 13 황당 2024/04/30 7,379
1589516 애들 예방접종 안 하는 사람 10 ... 2024/04/30 1,763
1589515 고딩이랑 판다보러 가려는데 방법 좀 알려주세요. 6 에버랜드 2024/04/30 755
1589514 의대 증원 1500~1600정도로 마무리되겠네요. 53 ㅇㅇ 2024/04/30 3,961
1589513 고혈압이신 분들 잘때 코 고나요 5 ㅇㅇ 2024/04/30 1,317
1589512 어제 있었던 일 ㅋㅋ 9 ........ 2024/04/30 2,744
1589511 계단오르기 진짜 좋은 운동인거같아요 18 ㅇㅇ 2024/04/30 7,239
1589510 눈 주위가 노란이유 1 .. 2024/04/30 1,609
1589509 고등아들과 아버지 사이가 좋은가요? 6 1234 2024/04/30 1,149
1589508 집에서 임종하실거예요. 40 2024/04/30 7,512
1589507 이거 저 못생겼다는거죠? 7 늘지금처럼 2024/04/30 2,606
1589506 술 마시니까 다이어트 망... 4 ㅇㅇ 2024/04/30 1,356
1589505 휴대폰 재미있어서 애 안 낳는다더라…부총리 자문기구의 진단 7 ㅇㅇㅇ 2024/04/30 1,457
1589504 고등수학점수ㅜㅜ 10 에휴.. 2024/04/30 2,088
1589503 [속보] EBS창사이래 첫 압수수색, 이사장 자택도 21 겸둥맘 2024/04/30 4,733
1589502 고2 물,화,생 5등급 학생 학원 보내야할까요? 2 이과 2024/04/30 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