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기관에 시설을 공급하는 회사에서 일하게 되었는데
대표 1명과 실장 1명이 있고 제가 영업을 하고 있어요.
그런데 실장은 본업이 따로 있고, 주문만 도와주고 있어서
사실상 1인 회사였는데 제가 파트타임으로 일하다가, 영업을 하게 된거에요.
파트타임때 하던일은 영업이 아니고
거래처에 가서 주에 한번정도 설비를 작동해주는 일이었어요.
그러다 대표 눈에 들어서 영업제안을 받고 고민하다 하게 되었어요.
제품이 좋아서 이미 잠실 분당 쪽에 쫙 깔려있는데
제가 맡은 지역도 잘 될거같더라구요.
그런데 일 시작하기전에 망설였던 이유가 일을 하면서 자꾸 스트레스를 받게 하네요.
첫번째로
23년 하반기에 처음 파트타임 계약서 쓸때 , 24년에는 시급이 오른다고 했는데
막상 24년 되니까 아니 내가 그랬어요? 그건 일이 잘될때 얘기였나보네... 라고 해서
제가 몇번을 따지니까 아이구 알겠어요 ㅎㅎ 그럼 000씨만 올려줄게요 하더라구요 ;;
그래서 그때 뭐지? 신뢰가 1차 떨어졌어요.
제가 같이 일하다보니 이분이 오래 영업을 하다보니
일단 뭐든 성사되게 하고보자가 강해서 그냥 좋은 얘기 막 지른거같아요.
두번째는
영업을 시작하고나서도 계약 조건을 구두로만 얘기하고 계약서를 안쓰는거에요.
그래서 제가 몇번이나 얘기해도 자꾸 영업에 관한 것만 지시하고 계약서를 안주길래
한번 정색하고 얘기했더니 가져오더라구요.
늦어진 이유가 뭐냐물었더니 그동안 혼자 일해서 영업 계약서 갖고 있는게 없었다.
노동부?에서 출력하려했더니 우리 계약 조건에 맞는게 없어서 수정하느라 늦었대요.
제가 보니까 어차피 대표입장에선 자기가 돈 맞게 줄거니 계약서가 중요하지 않은거고
영업대목시즌이라 바쁘니까 제 계약서는 우선순위에서 밀린거같더라구요.
세번째는
영업을 하다보면 거래처에서 이것저것 서류 원하는게 있잖아요?
근데 애초에 대표 혼자 일했다보니 자기가 모든 서류며 팜플렛을 다 가지고 있어요.
제가 전화로 달라고 얘기하면 바로 줘야 저도 전달을 할거아니에요.
자기도 너무 바쁘니까 준다고 얘기하고 바로 안주거나
월요일까지 준다고해요 ~ 해놓고 월요일에 안줘요.
그래서 제가 전화하면 그거 이번주까지 준다해요. 이래요 ;;;;
근데 막상 거래처에 얘기하면 엄청 긴급한건 아니니 다들 알겠다고는 하는데
제 성격상 저는 뭐든 딱 떨어지는게 좋고.
제가 월요일까지 준다고했으면 월요일까지 주고싶지 또 아쉬운 소리 하고 싶지 않거든요.
거짓말쟁이 되는 기분인데 대표는 괜찮다며 그냥 눙쳐요.
대표는 경험이 오래돼서 거래처에 늦어도 일단 주기만 하면 큰 문제 안생긴다라고 생각하는데
전 그래도 제가 월요일에 준다고 했는데 월요일에 서류가 안오면 넘 맘이 타요 ㅠㅠ
느긋하게 아 그거 월요일에 드린다했는데 이번주까지는 드릴게요~ 가 안되네요.
그래서 같이 일하면서 정말 넘 짜증나고
아니 왜 서류 준다고 햇으면 전화끊고 바로 보내주면 되지 왜 안줘!!!! 부글부글했는데
수당보고 참았어요.
그리고 영업이 괜찮게 끝났고 짜증나는것도 많았지만
그래도 다 마무리 잘됐다고 생각하고 시간지나면서 많이 잊어버렸어요.
그리고 영업 수당이 드디어 어제 들어왔는데...
제가 계산한것보다 금액이 모자란거에요.
그래서 제가 바로 얘기했어요.
대표님 왜 금액이 이렇죠? 10%라고 하셨잖아요. 그럼 얼마인데요.
하니까 아 내가 그랬어요? 7%아닌가? 또 이지랄.... 와....................... (욕 써서 죄송합니다ㅠ)
그래서 제가 네? 계약서에 10%라고 쓰셨잖아요. 하니까
아니 내가 술먹었나? 왜 10%라고 했지? 아이구 나 밑지네 이러길래
가만있었더니 수요일에 또 추가로 지급될거있으니까 그때 같이 줄게요.
이러는거에요.
아니 저같으면 꼴랑 그 3% 그냥 전화끊고 주겠어요.
그걸 또 수요일까지 미루는... 하 ㅠㅠㅠ
이제 곧 여름부터 또 영업 시즌이 시작되는데요.
이번 수당 받으면서 저번에 짜증났던 기억이 확 떠오르면서
이번에 한번 제대로 짚고 넘어가야겠다 싶은거에요 .
그만 두기엔 생각보다 급여가 괜찮아서 계속 해야되는데
이미 대표가 이런 성향이라면 제가 짚고 넘어간다고 고쳐질까요?
안고쳐지겠죠?
그냥 끊임없이 잊어버리지않게 짚어가면서 일해야되나요?
대표가 돈을 떼먹는다거나 그런건 없어요
근데 뭔가 티미하고 굉장히 산뜻하고 깔끔하지가 못해요.
사실 결혼전에 대기업에서 일했다가
결혼 후에 중소기업에서도 몇번일했는데
이런 경험은 정말 처음이에요 ㅋㅋㅋㅋㅠㅠ
일하는거보면 굉장히 머리도 잘돌아가고 날카롭고 기억력도 좋거든요?
그런데 왜 뭔 얘기만 하면 뭐든 준다고 해놓고 안주고...
무슨 설비를 구했다고 해서 거래처랑 약속잡아놓고 물어보면 구해놓긴 커녕 알아보는 중 ....
없는데 일단 준다고 해라고 해서 믿고 거래처한테 준다고 하면 또 주긴주는데 한~~~참 걸려서 사람을 완전 동동거리게 하고...
돈도 웃긴게 제가 따지면 또 제가 원하는대로 해줘요.
근데 마치 모양새가 안되는걸 제가 얘기해서 특별히 해주는것마냥 ;;;
예를 들어 저한테 450을 줬는데 제가 대표님 원래 500이었잖아요!
하면 내가 500준다했어요? 내가 왜그랬지~~
아이고 그래요 500줄게 줄게 나 남의 돈 안떼먹어요
00씨가 열심히 해줬으니까 500줄게요 이런식이에요.
그리고 입금해주기는 하는데 그 과정이 굉장히 쿨하지가 못해요.
이 일은 계속 해야하고 대표의 성향이 이렇다면...
이번 여름 영업 시작하기전에
여기 글에 쓴걸 한번 얘기하고
바로바로 처리해주고 정확히 하도록 해줘라. 라고 얘기해볼까요?
지금 마음이 복잡하고 답답해서 글을 두서없이 썼는데
여름 영업을 하지 않고 싶은 마음이기도 해요 ... ㅠㅠ
겨울에 정말 스트레스 너무받았거든요.
카톡으로 계속 1.2.3 넘버링해서
못받은것들 업뎃해서 수시로 보냈는데도 잘안주더라구요.
찾아가서 빨리 내놓으라고요!!!! 영업시켜놓고 왜 써포트 안해줘요!!!!
이렇게 소리지르고싶었어요 ;;
완전 벼르고 이것저것 따져야지 만나면
또 특유의 그 아 그거 다 준비됐는데 이러이러해서 못줬어~~ 내가 빨리 구해볼게요
하면서 너무 바쁘고 이것저것 하소연하면
전 그럼 하... 제발 빨리 주세요 하고 넘어가게되는 ;;
뭔가 미워할수 없는 포지션의 ㅠㅠㅠ 60대 할아버지와 아저씨의 중간쯤... 인 분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