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2시간 넘는 거리를 혼자 오겠다는 아이 친구

ㅁㅁㅁ 조회수 : 6,085
작성일 : 2024-04-20 17:00:52

중1 딸아이가 좀 멀리 이사를 왔어요.

이전 동네에서 한 살 어린 애(초6)와 어울렸었는데 걔랑 통화를 하더니

걔랑 놀아도 되냐길래, 

나는 못데려다주고(주말에 차로 편도 2시간)

걔 부모님께서 차로 가능하시면 우리 집에서 노는 건 ㅇㅋ.

라고 했더니 온다고 하더라고요.

근처에 아버님 모임이 있다던가 하다면서요.

그러더니 ,다시  걔 부모가 지하철로 가라고 했대요.

거기서 지하철로 오려면

마을버스-지하철-지하철환승-다시 마을버스

이러는데 거의 2시간 넘거든요.

좀 황당했죠.

암튼 오겠다길래, 역에 마중나갈 생각은 하고 있는데

아이랑 통화하는 걸 들으니(스피커폰)

자기 집에서 마을버스 타고 나와서 처음 지하철 타는 데 왔는데

어디로 들어가냐, 몇번 출구로 들어가냐, 입구는 어디냐..그러는게

지하철을 혼자 타본 애 같지 않았어요. 

부모가 길을 자세히 알려주지도 않은 것 같아요.

게다가 집에 귀가할 때는 다저녁때 일텐데

그때도 혼자 가야 한다고 하고요.

서울역 그 복잡한 데서 환승을 잘 할까 걱정이 되기 시작했죠. 

그러다가 그집 아이가 '무서워...' 하는 거에요. 자기 동네 지하철역에서.

옆에서 듣던 우리 부부가 그러다 사고날까 걱정되더군요. 

그래서 우리애 한테 오늘 오지 말고, 담에 부모님이 데려다주실 수 있는 날

그때 오라고 해라. 했더니 걔도 순순히 알겠다고 했고요.

그러더니, 좀 있다 우리집 애 보고

자기 아빠가 화가 났다는 둥,

너랑 앞으로 놀지 말라고 했다는 둥 하더군요. 

 

같은 동네 살때, 

그 아이 더 어릴 때도 밤늦게까지 밥도 안먹고 혼자 있다가

동네 헤매는 거 종종 봤고,

아이도 불안정해 보여서 좀 멀리했으면 하는 아인데..

 

왜 그집 아이가 지하철역에서 헤매는 걸 우리가 걱정해야 하는지,

그리고 그집 부모는 왜 우리한테 화를 내는지 황당해요. 

초딩을 그 멀리 보낼거면 자세히라도 알려주거나, 데려다 주거나,

아니면 못놀겠다고 하는게 맞지 않나요?

 

IP : 222.100.xxx.51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놀지말라했다니
    '24.4.20 5:05 PM (121.155.xxx.78)

    다행이네요.
    왔으면 데려다줘야했을수도....

  • 2. 안타깝네요.
    '24.4.20 5:06 PM (115.21.xxx.164)

    낳았다고 다 부모가 아니에요 ㅠ

  • 3. ....
    '24.4.20 5:06 PM (58.122.xxx.12)

    부모가 이상한 인간들이니 어울리지 않게 멀어지세요
    어차피 이사왔으니 안봐도 되는 사이...

  • 4.
    '24.4.20 5:07 PM (211.109.xxx.17)

    그 아이랑 못어울리게 하세요.
    나중에 뭔일이라도 생기면 덤탱이 쓰겠네요.

  • 5. ..
    '24.4.20 5:07 PM (110.70.xxx.153)

    가정환경 안좋은 아이같은데
    원글님은 그아이가 탐탁치 않은거네요
    그냥 선 그었으면 됐지 그아이 신상 줄줄이 쓰시는것도 좀 그렇네요
    어차피 어떤 댓글 달릴지 뻔히 아시면서

  • 6. 어후
    '24.4.20 5:07 PM (114.206.xxx.112)

    아빠가 자기딸 모셔가라 한거네요
    애초에 동학년 아닌데 왜 노나요

  • 7.
    '24.4.20 5:08 PM (211.244.xxx.3)

    먼 거리는 안 만나는 게 맞아요.
    그집 부모는 어떻게 초6을 혼자 보냈을까요?
    게다가 집으로 가라고 했다고 원망까지?
    이제 만나지 말아야죠.
    잘 됐네요.

  • 8. 잘됐어요
    '24.4.20 5:10 PM (1.237.xxx.181)

    오히려 잘 됐네요
    이상한 부모랑 엮이지 않게 되었으니 좋네요

    애도 약간 불안정하고 집도 멀고 학년도 다르고
    굳이 어울릴 필요없어요

    오지말라고 한거 잘 하셨어요
    저러다 사고 터지면 괜히 덤터기나 쓰죠

  • 9. ...
    '24.4.20 5:13 PM (39.125.xxx.154)

    그 집 부모 너무하네요.
    애 멀리 보내놓고 편히 놀려고 했는데 안 가서 화나나보네요.
    어차피 애한테 해주는 것도 없을 거 같은데.

  • 10. 그 전에도
    '24.4.20 5:14 PM (121.162.xxx.234)

    그랬는데ㅡ새삼스러울 것도 없지만
    제 자식 귀찮아 하는 부모 정말 많아요

  • 11. 아마
    '24.4.20 5:15 PM (116.121.xxx.159)

    지 아빤한테 친구네 가고 있는데 그집 엄마가 다시 오지말라고 했다고 얘기한듯

  • 12. 어휴
    '24.4.20 5:16 PM (123.212.xxx.149)

    안오길 다행이에요ㅠ 혼자 오는 것도 넘 불안할 듯

  • 13. 아휴
    '24.4.20 5:16 PM (172.226.xxx.42) - 삭제된댓글

    담부터 처음부터 그냥 거절하라고 해야겠네요
    오지말라고 한거 잘 하셨어요
    지 아빠가 화난 걸 어쩌라고 싶네요

  • 14. ....
    '24.4.20 5:17 PM (118.235.xxx.167) - 삭제된댓글

    아빠란 사람이 아동학대하고 있는다음에
    또 그러면 아이를 위해서라도 신고해 주세요.

  • 15. ㅁㅁㅁ
    '24.4.20 5:17 PM (222.100.xxx.51)

    지하철 타고 온다길래, 어린이 혼자 오기에는 너무 멀다고 제가 말렸는데
    걔네 어머니가 '그런 것도 해봐야 배운다'면서 가라했다고 해서
    제가 불안불안 했어요.

  • 16.
    '24.4.20 5:22 PM (211.244.xxx.3)

    이참에 인연 끊으세요.
    이상한 부모라 원망만 돌아올 듯요.

  • 17. ....
    '24.4.20 5:28 PM (175.193.xxx.138) - 삭제된댓글

    또래친구도 아니고,이사왔는데, 그만 만나요.
    2시간 거리라니...
    중딩아들 친구들이랑 지하철/버스타고 다니지만,
    혼자서 / 초행길 / 2시간거리는 못 갈 것 같아요.

  • 18. 그러다
    '24.4.20 5:49 PM (180.228.xxx.77)

    사고나면.아이 성향으로 보아 정을 찾는거 같은데 도중에 나쁜인간들이 애혼자 다니는거 알고 가면쓰고 접근해서 납치한거 작년에 기사에 있었잖아요.
    50대 남자가 집나온 여자아이 충주. 어디 창고인가 어디 에서 발견됐다고.
    경각심 없는 아이나 부모가 일나고 후회해도 소용없어요.

    초고학년이면 이제 어린애티벗고 조숙한 아이는 성인삘 나는데 위험하죠.오지 말라고 한거 잘하셨어요.
    위험한 상황은 미리 차단하는게 서로를 위해 현명한겁니다.

  • 19. 화내는 이유
    '24.4.20 6:48 PM (39.7.xxx.52) - 삭제된댓글

    40대 초반 계모나 계부일까요?
    홀가분하게 둘이 껴안고 있고 싶은데 줄발이라 화났나부죠.

  • 20. ㅁㅁㅁ
    '24.4.20 6:53 PM (222.100.xxx.51)

    저라면 우리 아이가 걱정되어서 안가길 잘했다 할 것 같은데 말이죠.

  • 21. 아이가
    '24.4.20 7:17 PM (211.200.xxx.116)

    너무 불쌍하네요
    저딴것들도 부모라고 의지하고 살텐데..
    부디 안전하게 잘자라길

  • 22.
    '24.4.20 7:27 PM (123.98.xxx.223)

    이사 계기로 더이상 엮이지마세요

    무슨 일 일어나면 덤터기쓰기 딱이네요 ㅠㅠ

  • 23. 만일
    '24.4.20 9:15 PM (223.39.xxx.50)

    혹시 애가 혼자 오다 다치기라도 하면
    원글님탓할 사람들이예요.
    절대로 어울리지말라고 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90849 소송답변서 허위사실쓰면 고소할 수 있나요? ㅡㅡ 21:05:03 39
1590848 스티바에이 연고 기미에 발라도되나요? 바닐 21:03:45 25
1590847 코스코 양갈비 샀는데 냄새가 많이 나는데. 3 코스코 20:55:38 248
1590846 시골은 벌써 풀벌레소리가 엄청나네요~~ 3 벌써 20:53:36 184
1590845 지금 공교육 체계에서 사교육은 필수인 듯 5 82쿡 20:50:53 327
1590844 30년근속 여자 세후 600ㅡ700이라는 글에 댓글이...ㅋㅋ 8 82허세 20:50:27 588
1590843 "특검 찬성한다"해놓고 퇴장? 안철수".. 4 철새는철새 20:49:10 340
1590842 한국 물가 정상 아닙니다. 7 맨하탄거주자.. 20:48:47 587
1590841 압구정에 있는 베이커리까페 추천 부탁드립니다 3 .... 20:43:57 155
1590840 하 박준형 때문에 오랜만에우네요.... 1 연정엄마 20:40:45 1,416
1590839 학자가 된 미스코리아 궁선영 2 ㅇㅇㅇ 20:39:09 1,606
1590838 수영 6개월째 3 우울은수용성.. 20:35:26 572
1590837 신분상승 6 .. 20:25:21 993
1590836 잘사는집 딸들은 친정집 수준에 맞게 결혼 하나요??? 9 20:22:12 1,243
1590835 흠 제가 잘못한 것일까요?;;;; 8 흠... 20:21:12 1,005
1590834 바지브랜드 베리띠? 베리떼? 어느게 맞나요? 2 모모 20:16:11 189
1590833 치킨 팔고 골뱅이 파는 호프집에 중딩 데려가도 될까요? 12 20:14:09 665
1590832 10년 동안 잔고 없이 사용 되지 않은 계좌는 어떻게 되나요? 2 besteM.. 20:14:04 491
1590831 Kavinsky - Nightcall 3 금 디제이 20:13:51 217
1590830 .... 12 ..... 20:09:15 1,466
1590829 KTX인데요 4인석 진짜 사회악이예요 10 귀에피나요 20:02:51 3,499
1590828 둔촌주공 국평 호가 근황 6 ㅇㅇ 20:00:54 1,382
1590827 선재업고튀어 보시는 분 설명 좀 해주세요 5 3호 19:53:55 805
1590826 미국 대선은 상간녀들의 싸움이네요 6 ㅇㅇ 19:46:47 2,329
1590825 달리기의 모든 것 공유해 보아요. 7 노을 19:42:39 6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