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요즘 드라마가 하도 시시해서 책을 읽어요

... 조회수 : 1,241
작성일 : 2024-04-17 19:04:44

불과 몇달전에는 볼만한 드라마가 많아서 본방, 재방 스케줄짜고 새벽까지 보느라 빠듯하고 피곤했는데, 요즘은 드라마가 너무 볼게 없어서 그 시간에 책을 읽었습니다

어찌나 널널했나, 지난달에만 15권, 이달은 이제 절반 조금 넘었는데 9권 읽었네요

어렵고 버거워서 허걱대며 꾸역꾸역 읽은 책도 있고, 시시해서 슬렁슬렁 읽은 책도 있고, 그래도 재미있었습니다

 

이제 막 마지막 장을 덮은 책은 김초엽의 최근작 '파견자들'

김초엽 작가는 요즘 젊은 작가들 가운데서도 발군이다 싶게 놀랍습니다

김초엽 작가가 단편도 많이 썼는데, 저는 단편은 딱히 끌리지 않았는데, '관내분실'을 읽고는 이 작가 좀 하네, 싶어서 관심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문재인 전 대통령의 평산책방에서도 추천도 했겠다, 여기저기 추천이 많아서 '파견자들'을 읽었는데, 그간 제가 갖고있던 한국 sf 소설가들에 대한 불만을 한방에 날려주는 소설이었습니다

400쪽 넘는 장편인데도 잘 읽히고, 읽으면서 작가가 구축한 세계도 스토리 전개도 마음에 들고, 무엇보다 어떤 세계에서도 인간이 등장하는 소설이라면 반드시 있어야 하는 것들이 진지하게 탄탄하게 차려져 있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sf와 판타지 혹은 근미래의 상상의 세계여도 결국 인간사의 결정적인 핵심을 놓치지 않았고, 과학의 발전으로 앞으로 전개될 수 있는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철학적, 사회적 문제와 갈등에 대해서도 짚었다는 거, 마음에 듭니다

누군가는 아직 미흡하다고도 평할 수 있겠으나, 아직 너무나도 젊은 작가이니 그의 다음 작품을 충분히 기대해봐도 좋잖습니까?

단편에서 느꼈던 싹이 이젠 한그루 번듯한 나무가 된 느낌? 앞으로 멋진 숲도 이루고 거목도 되기를...

 

심심한 분들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그러나 김초엽 작가의 작품 가운데 가장 추천하고픈 책은 김원영 변호사와 함께 쓴 '사이보그가 되다'

저는 이책을 초중고 교과 커리큘럼에 반드시 넣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하는 바입니다.

이책은 시간 많고 진지하고 싶은 분들께 권합니다

IP : 222.111.xxx.126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초엽
    '24.4.17 8:55 PM (218.53.xxx.110)

    김초엽 작가의 다른 책만 읽어봤었는데 추천해주신 책들도 봐야겠네요. 추천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88657 제부 너무 피곤하네요 103 뱃살여왕 2024/04/28 23,432
1588656 빻는다는 게 정확히 무슨 뜻이예요. 11 2024/04/28 3,455
1588655 부산분들 오늘 저 어디갈까요 10 부산 2024/04/28 1,511
1588654 눈.여 작가가 홍해인을 6 가을여행 2024/04/28 4,549
1588653 호주는 뭐든지 다 크다네요. 토끼 크기 보세요. 9 링크 2024/04/28 3,615
1588652 묵주기도를 밤새 들으며 잠들었는데요.. 17 심신안정 2024/04/28 3,310
1588651 골프 라운드 나가서 기분 상했어요 26 ........ 2024/04/28 7,736
1588650 Teddy Swims - Lose Control (Live) 1 일요일 노래.. 2024/04/28 424
1588649 사회간접체험영화 3 궁금해요 2024/04/28 1,026
1588648 옷정리 진짜해야하는데요 11 .. 2024/04/28 4,968
1588647 렌틸콩 드시는분들 어디서 사세요? 1 ........ 2024/04/28 1,049
1588646 내 고사리 6 ..... 2024/04/28 2,189
1588645 혈당스파이크 증상같은데 병원가서 해결되나요 5 ㅇㅇ 2024/04/28 5,839
1588644 초등엄마.... 9 .... 2024/04/28 2,262
1588643 눈 건강에 좋은 음식들 2 ..... 2024/04/28 3,536
1588642 지금 삼척쏠비치에 화재경보가 울렸는데 4 ㄱㄴㄷ 2024/04/28 5,310
1588641 블핑은 얼마나 벌었을까요? 9 .. 2024/04/28 4,320
1588640 어깨가 끊어질듯 아파요 7 .. 2024/04/28 2,664
1588639 페페로니 피자 땡기는 새벽 5 ..... 2024/04/28 1,421
1588638 공과 대학생들 시험기간인가요? 6 현재 2024/04/28 1,933
1588637 저는 이상하게 공구만 시작하면 마음이 식어요 13 2024/04/28 6,042
1588636 지금까지 눈물의여왕 요약 7 눈물 2024/04/28 5,764
1588635 진짜 불친절을 넘어 기분 나쁜데 망하지않는 가게 9 친절 2024/04/28 5,401
1588634 여자친구가 망하게된 계기 방시혁탓 19 .. 2024/04/28 11,241
1588633 립틴트 추천해 주세요 3 화사 2024/04/28 1,2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