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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재밌는 우연이겠지만...ㅎㅎ

우연 조회수 : 3,569
작성일 : 2024-04-17 16:50:55

올 해 대학교 입학한 아들 둔 엄마입니다.

 

아이는 버스비를 현금으로 충전해서 쓰는

교통 카드 쓰고 있는데

 

오늘 아침에

학교 간다고 나가고...

 

얼마 지나지 않아

카드에 돈 없다고 문자 왔더라구요.

얼른 송금은 했습니다만

점심 사 먹으라고 비상용으로 

들고 다니는 신용카드로 버스 결제 했겠지..

그리고 말았죠

 

그리고 

저도 출근한다고 버스 탔는데

제가 탄 정류장 다다음인가

딱 봐도 대학교 신입생 쯤 보이는 남자아이가

지갑에서 카드를 꺼냈는데

결제가 잘 안되었던 모양입니다.

 

살짝 당황하더니

갑자기 지갑에서 만원짜리 하나를

그 현금통에 턱...

아주 살짝 망설이더니

그리고 뒷자리로 걸어가네요?

 

에고 잔돈 안 거슬러주나?

아까워라..'

저 혼자 그런 생각하고 있는데....

 

기사분이 돈 확인 하더니

 

아니..학생! 하고 부르더니

그렇다고 만원짜리 내면 어쩌고저쩌고..

그러면서 만원 다시 꺼내서

꺼내주더라구요

 

아이는 우물쭈물 하고 있는데

 

평소 이런 일에 잘 나서서는 거 못하는

저도 모르게..

제 입에서 ..

 

제가 대신 결제 하면 안될까요???

 

이런 말이 튀어 나오네요

모르겠습니다.

불과 몇 십분 전에 

제  아이가 생각난건지.

평소 굉장히 남일에 

무심해야겠다고 살았었는데

제 자신에게 제가 깜짝 놀랬네요.

 

저 한 번 보고

아이 한 번 보시더니

기사 분이

 

학생! 다음엔 잘 준비해서 타요!

 

그리고는 끝.

 

참 별 일 아니죠?

아침에 제 아이 일과

제가 만난 아이와는 아무 상관도 없는데

 

뭐라고 해야 하나...

재밌는 우연 같아서 

한 번 써봤습니다.

 

아마 같은 상황이라면

다들 저랑 비슷한 행동 하셨을려나

궁금하기도 하고.

 

제가 나름 선의로 한 작은 행동으로

기사 아저씨의 잔소리 혹은

내라라는 요구 대신

아이가 덜 무안했길 바래봅니다.

 

혹시 제 행동이

오지랖은 아니었나 싶기도..???

IP : 222.112.xxx.83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4.4.17 4:53 PM (118.235.xxx.35) - 삭제된댓글

    오지랖 아니고 훈훈해요

    근데
    학생은 만원 돌려받았나요?

  • 2. ㅇㅇ
    '24.4.17 4:54 PM (118.235.xxx.35) - 삭제된댓글

    오지랖 아니고 훈훈해요

    근데 학생은 만원 돌려받았나요?

    돌려줄 거 아니면 기사가 잔소리한 거 오바죠

  • 3. ….
    '24.4.17 4:55 PM (124.199.xxx.190) - 삭제된댓글

    만원을 다시 꺼내서 돌려주셨나보죠?
    버스비 1500원 시대에 만원내면 잔돈 거슬러줄법도 한데요..
    왜 운전기사분이 짜증을 내셨을까요.

    거스름돈 달란 말 못하고 포기한 학생도 이해가 가네요 ㅎ

  • 4. 네...ㅎㅎ
    '24.4.17 4:56 PM (222.112.xxx.83)

    다 쓰고 보니
    만원의 행방에 대해 빠진 내용이 있어
    추가 했는데...

    기사분이 통에서 다시 꺼내서
    학생에게 건네주었습니다

    아무래도 거스름돈이 없는
    버스였던 모양입니다.

    제 의사와 상관없이
    기사분이
    그냥 태워줬겠다 싶기도 한데

    제 말 이후로
    그 어떤 누구도
    아무런 언급 안 한거 보니
    도움이 된 건가
    긴가민가..ㅎㅎ

  • 5.
    '24.4.17 4:56 PM (124.199.xxx.190)

    버스비 1500원 시대에 만원내면 잔돈 거슬러줄법도 한데요..
    왜 운전기사분이 짜증을 내셨을까요.

    거스름돈 달란 말 못하고 포기한 학생도 이해가 가네요 ㅎ
    학생들은 수줍으니..

  • 6. 아줌마
    '24.4.17 5:00 PM (175.124.xxx.136) - 삭제된댓글

    거스름돈없는 버스 아닐까요?

  • 7. ㅇㅇ
    '24.4.17 5:00 PM (118.235.xxx.35) - 삭제된댓글

    훈훈해요
    잘 하셨어요
    기사님도 원글님도 다 부모 마음 ^^

  • 8. ....
    '24.4.17 5:03 PM (118.235.xxx.233)

    요즘 애들 돈 무서운줄은 모르고 챙피한것만 알아서
    그런 경우 많더라구요.
    기사님이 참 좋은 분이시네요.
    원글님도 내 자시깥아서 도운다는게 이런 경우겠죠.

  • 9. ddd
    '24.4.17 5:03 PM (119.67.xxx.6)

    위 댓 중 저게 기사님이 짜증내신 걸로 읽히나요?
    어이없기도 하고 안타까워서 도로 만원 꺼내주신 것 같은데
    어쨌든 원글님 마음씀이 훈훈합니다

  • 10. ㅡㅡ
    '24.4.17 5:04 PM (1.236.xxx.203) - 삭제된댓글

    저라도 그럴듯..
    기사도 승객도 다 부모마음

  • 11. 요즘
    '24.4.17 5:05 PM (125.130.xxx.125)

    버스에 거슬러줄 현금 비치되어 있지 않은 걸로 알아요.
    그래서 저런 상황되면 버스 기사님도 곤란하실 거 같아요.

  • 12. 나뭇잎
    '24.4.17 5:08 PM (14.232.xxx.100)

    근데 대신 결제한다는 건
    원글님이 타면서 찍은 카드가 아닌
    다른 카드로 대신 찍어 준다는 얘긴거죠?
    비슷한 경험이 있는데
    어떤 아주머니께서 탔는데 카드가 안되는 거에요
    저를 자꾸 쳐다보셔서 제가 제 교통카드로
    찍어드렸는데 기사 아저씨가 함부로 찍으면 안된다고
    저한테 뭐라뭐라 하시더라구요

  • 13. 아..
    '24.4.17 5:32 PM (175.197.xxx.60)

    네....제가 보유한
    다른 신용카드로 결제 하겠다는
    의미 였는데...

    같은 카드로 두 번 연속
    결제는 불가할 수도 있겠네요

    오호..팁 감사합니다^^

  • 14. 아~
    '24.4.17 5:50 PM (223.39.xxx.237)

    원글님도ᆢ 착하고 기사님도 고맙네요
    저ᆢ같아도 대신내주고싶을듯ᆢ엄마마음이 100%요

  • 15. 저는
    '24.4.17 8:23 PM (218.233.xxx.109) - 삭제된댓글

    벌써 20년전 일이네요
    버스요금 500원 하던 시절이고 카드 안 될때 저는 30살 정도 였는데 현금 없이 버스를 타서 어떻하지 하는데 뒤에 따라탔던 여중생이 대신 내어 줬어요
    그 여중생 지금 복 많이 받고 성장했기를 늘 바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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