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춘기 지나면 돌아오나요?

ㅇㅇ 조회수 : 2,155
작성일 : 2024-04-17 16:22:15

고1 아들이예요. 

중2에 사춘기가 와서 너무 힘들게 하더니

중3, 2학기땐

오..사춘기가 지나가나보다했는데

고1되니까 공부안하던 녀석이

공부때문에 스트레스 받는다고 온갖 화풀이를 저에게 하네요. 

 

이게 사춘기때문인지 제가 아이를 잘못 키워서 그냥 인성이 못된건지 모르겠어요. 

사춘기 지나면 그 착하던 녀석이 돌아올까요?

아니면 그냥 이 녀석은 인성이 글러먹은 걸까요?

제가 아이를 잘못 키운것 같아서 매일매일 죄책감이 들어요. 

도저히 같이 살기 힘들어서 조심스럽게 학교 기숙사 들어가는건 어떠냐 물어보니 그건 싫다네요. 

제가 집을 나가고 싶습니다. 

IP : 211.58.xxx.111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엄마가
    '24.4.17 4:36 PM (61.109.xxx.211)

    제일 잘 알거예요 본성이 괜찮은 아이인지는
    저도 6년을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보냈거든요
    본인의 감정이 제일 중요해서 맘대로 행동하다가
    대학가서 동기 선후배와 교류하다보니 타인의 모습에서
    제 모습을 발견한대요 그러면서 냉정하게 자신을 돌아보게됐다고...
    막 성질내다가도 "엄마 이러지 말까?" 그러더라고요

  • 2. ㅇㅇ
    '24.4.17 4:38 PM (211.58.xxx.111)

    어릴때부터 마냥 순한건 아니고 고집이 세긴했는데 그래도 기본적 예의는 있는 아이였어요.
    지금도 화냈다가 본인이 심하다고 생각될때는 “아까 회내서 죄송합니다”라고 형식적 사과는 합니다만 그래도 같이 지내기가 참 힘드네요.

  • 3. ㅇㅇ
    '24.4.17 4:39 PM (211.58.xxx.111)

    본성은 착하다고 생각했는데 사춘기가 길어지니 아..이 녀석 인성은 글러먹었구나 라는 쪽으로 생각이 기우네요 ㅠㅠ

  • 4. 혹시
    '24.4.17 4:43 PM (121.225.xxx.223)

    교우관계나 학교 생활은 어떤가요?

  • 5. ...
    '24.4.17 4:43 PM (14.51.xxx.138)

    대학교가면 좀 나아져요 사춘기때 너무 대립하다보면 나중에도 관계가 나빠지니 잘못하는게 있으면 한번만 지적하고 따지고 들지마세요 안통해요 그냥 옆집애라고 생각하세요

  • 6. ㅇㅇ
    '24.4.17 4:46 PM (211.58.xxx.111)

    교우관계는 나쁘지 않아요.
    중학교때도 그랬고 이번 고등 참관수업때 보니 쉬는 시간에도 친구들과 잘 얘기하고 집에서도 간간히 ㅇㅇ친구에게 공부 도움 많이 받고있다고 얘기하기도 하구요..

  • 7. ...
    '24.4.17 4:49 PM (119.193.xxx.99) - 삭제된댓글

    순둥이 아이였는데 사춘기 때 암흑의 존재가 되었어요.
    관계도 정말 나빠졌고 서로 딱 필요한 말한 할 정도였어요.
    방에서 잘 나오지도 않고 혼자 밥 차려가서 먹을 정도구요.
    닥달해도 그 뿐이고 서로 이해해보자고 상담 치료도 받았는데 오히려 역효과만 나서
    졸업하면 따로 살도록 하려고 했는데 그건 또 싫다고 하더군요.
    어느 순간 그냥 딱 내려놓게 되었어요.
    '내가 저 애를 낳았으니 성인이 될 때까지만 책임지고 그 뒤에는 알아서 살겠지.
    나는 딱 거기까지만 하면 되겠다.'라구요.
    근데 참 신기한 게 그렇게 생각하고 마음을 비우니까 그동안 그렇게 못마땅하고 거슬리던
    행동들도 그러려니하게 되고 그래도 나름대로 노력하는구나.싶은 점들도 보였어요.
    그러면서 아이도 조금씩 살가워지고 다가오는 게 느껴져서 너무 신기했어요.
    지금은 밥 때 되면 식탁도 같이 차리고 치우고 식사할때면 '얘가 이렇게 수다쟁이였나?'
    싶을 정도에요.

  • 8. ㅇㅇ
    '24.4.17 4:49 PM (211.58.xxx.111)

    왠만하면 참는 편이고 잔소리 절대 안하는데
    며칠 전에 수행으로 온갖 짜증과 화풀이를 하길래 저도 인간이라 “너가 그리 짜증을 내니 엄마도 인간인데 솔직히 요즘 좀 힘들다”라고 하니 “나도 힘들어”라고 하네요.
    그 뒤로 밥만해주고 간식 챙겨주고..되도록 말으루안 섞습니다 ㅠㅠ

  • 9. ㅇㅇ
    '24.4.17 4:51 PM (211.58.xxx.111)

    저도 남편에게 우리가족 상담치료 받아봐야하는거 아닐까라고 얘기 꺼냈어요. ㅠㅠ
    근데 이게 사춘기라 그런건지 그냥 인성이 엉망인건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돌아오긴 할까 싶네요.

  • 10. 너무
    '24.4.17 5:24 PM (61.109.xxx.211)

    걱정마세요
    지금 공부욕심에 스트레스 많이 받고 시험기간이잖아요
    고1 첫 내신시험이니 얼마나 긴장 되겠어요
    저 첫 댓글 달았는데 애 고3 수능전날 남편하고 울면서
    새벽까지 깡소주 마셨습니다. 남편은 소주 한잔이 치사량이예요
    우리가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애를 잘못 키운것 같다고...
    대학가고도 아빠하고는 갈등이 극에 달해서 2년동안 한집에서
    말도 안하고 밥도 따로 먹고요 감정적으로 좀 예민한 아이였어요
    지금은 서로 사과하고 거슬리는 이야기는 조심합니다. 잘 지내고 있어요
    괜찮아질거예요

  • 11. ㅇㅇ
    '24.4.17 5:30 PM (211.36.xxx.81)

    위로 넘넘 감사합니다 ㅠㅠ
    공부 못하는 녀석이 공부욕심은 많아서..
    얼른 고3되었음 좋겠어요.
    저도 최대한 감정 배제하고 얘기하려고 노력은 하는데 하루하루가 살얼음판이네요 ㅠㅠ

  • 12. ...
    '24.4.17 5:38 PM (58.238.xxx.23)

    고1 들어간지 이제두달 적응하기도 힘든데
    각종수행 숙제 내신공부 힘들땝니다

  • 13. 누구나..
    '24.4.17 6:09 PM (218.147.xxx.249)

    누구나 한 번은 인생에 사춘기 온다잖아요.. 먼저 오냐.. 나중에 오냐..
    그냥 먼저 온거고.. 먼저 온게 나을 수도 있어요..

    저희 집 녀석 지 보다 나중에 온 친구에게 제게 들었던 잔소리를 고대로 하데요..
    제가 어디서 많이 듣던 얘기네 했더니 뜨아 하더라구요..

    저도 그맘때 힘들었는데..
    지인이.."자식은 부모만 안 포기하면.. 돌아온다.." 그 말에 버텄어요..
    그냥 우리는 자식 기다려주고.. 설사 내가 원하는 모습만큼 안 돌아와도..
    너무 부모인 우리 탓만으로 몰아가지 않아도 되고..또 안했으면 해요..

  • 14. ㅇㅇ
    '24.4.17 6:18 PM (211.36.xxx.81)

    위로의 댓글들 너무 감사합니다 ㅠㅠ
    진짜 82아니면 어디서 이런 경험담과 위로를 받을 수 있을까요 ㅠㅠ

  • 15.
    '24.4.17 6:21 PM (39.7.xxx.62)

    제 경험에 비추면 돌아올것 같아요.단 원글님 상처 안받게 거리두기하시고 예의에서 많이 벗어나면 따끔히 혼내세요. 엄마도 인간이고 존중 받아야죠.

  • 16. ㅠㅠ
    '24.4.18 1:00 AM (106.101.xxx.108)

    저희 첫째랑 비슷하네요. 중1부터 사춘기 와서 3년을 정말 별일을 다 겪었는데… 이젠 이게 사춘기가 아니라 원래 이 아이의 인성인가 싶어 괴롭고 두려워요. 포기하지 않으면 돌아온다는 말 그거 하나 믿고 버티고 있는데 얼마나 더 버틸수 있을지 모르겠고…저도 집 나가서 살고 싶단 생각을 매일 합니다ㅜㅜ

  • 17. 캔디
    '24.4.18 1:31 AM (59.15.xxx.172)

    저도 고집센 큰얘 사춘기때 길에서 머리쥐어 뜯고 울분으로 힘들었는데
    지금은 제가 의지하는 존재입니다
    물론 아직 사춘기인 둘째때문에 힘들지만...
    인생 왜 이리 쉽게 가는게 없는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88251 근데 이번 아일릿 노래 넘 좋긴하네요 7 ㅇㅇㅇ 2024/04/26 1,134
1588250 서울대 어린이병원 소아흉부외과.(T.T) 16 암담. 2024/04/26 2,713
1588249 수원구치소/사실조회서류분실했다. 6 000 2024/04/26 1,014
1588248 박주민 의원, 5월 임시회 소집요구서 제출/펌 jpg 3 하아 2024/04/26 728
1588247 이번기회로 뉴진스 얼굴이랑 노래알았네요 9 ㅇㄹ 2024/04/26 626
1588246 방시혁도 나와서 울고불고 하면 공감해줄까요? 17 ... 2024/04/26 1,697
1588245 저 아마존에서 물건을 사고 싶은데 8 ㄴㅇ 2024/04/26 1,024
1588244 멀리서 봤을땐 똑똑하고 기쎄보이는데.. 7 ... 2024/04/26 2,796
1588243 민희진이나 나나 1 어제 2024/04/26 1,235
1588242 학교는 학부모 직업 절대로 모르죠? 25 마망 2024/04/26 5,383
1588241 쌍꺼풀 수술한지 20년 됬는데 10 수술 2024/04/26 2,808
1588240 크록스 신으시는 분들요~~ 7 크록스 2024/04/26 1,670
1588239 아플때 필사 추천 좀 해주세요 5 마음 2024/04/26 673
1588238 ㅁㅎㅈ 글 지겹네요 14 ... 2024/04/26 943
1588237 민희진 사태 관련 하이브 투자자 입장에서 간단 정리 16 ㅎㅎ 2024/04/26 3,603
1588236 여자들이 유리천장 어쩌고 할 자격이 없지 않나요? 9 너무나 감정.. 2024/04/26 1,032
1588235 비데 건조기능요 1 현소 2024/04/26 514
1588234 LV 어떤 가방이 더 예뻐 보이시나요? 20 .... 2024/04/26 2,249
1588233 정신과다녀도 암보험 들수있나요 6 2024/04/26 1,336
1588232 희진이들 3 쌀국수n라임.. 2024/04/26 1,066
1588231 칫솔질 바꾸고 나서 이 시린게 없어졌어요. 6 ... 2024/04/26 3,532
1588230 망고 주문 추천해주셔요 2 ... 2024/04/26 978
1588229 약속 외출할때 신는 운동화..발목닿는 부분 헤진거 그냥 신으시나.. 7 운동화 2024/04/26 930
1588228 기구로 발각질 제거 관리 받는 것 효과 좋은가요? 4 여름 2024/04/26 734
1588227 리바이스와 나이키 싸게 파는 아울렛이 2 웃음의 여왕.. 2024/04/26 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