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세월호 추모 하셨나요

조회수 : 2,069
작성일 : 2024-04-16 20:09:05

 

10년이네요

떠난 아이들이 20대 청년이 되어

고된 취업이며 알콩달콩 연애며

한창 자기 삶을 개척해 나갈 나이

 

제 인생 사느라 바쁘다는 핑계로

잘 생각 못하고 살았습니다

회사가 광화문 근처라

그 텐트 곁을 수없이 지나쳤지만

꽤나 무심했습니다

 

그러다 아이를 낳았어요

내 아이를 키우게 되니

그 생떼 같은 아이들을 잃은 것은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는

그런 일이라는 걸 깨닫게 됐습니다

 

뭐라 설명할 수 없지만

미안하고 죄송하고 이 무거운 마음

동시대 사람들이라면

응당 짊어지고 가야 하는 것이구나

이제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제 아이는 학교에서 생존수영을 배우고

세월호가 남긴 어떤 교훈 덕에

위험한 순간을 피하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런 말들 아무 소용 없겠습니다만

떠난 아이들이 편안하기를

남겨진 가족분들이 안녕하시기를

그렇게 작게 빌겠습니다

다시 한번 미안하고 죄송합니다

 

IP : 117.111.xxx.53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4.16 8:13 PM (39.7.xxx.233)

    슬픔, 미안함, 답답함, 분노가 쌓여서
    풀리지 않은 채로 세월만 무심히 흘렀네요.
    미안합니다.

  • 2. .,.,...
    '24.4.16 8:17 PM (59.10.xxx.175)

    아직까지도 그렇게 눈앞에 두고 통째로 수장됐다는게 말이안된다고 생각함

  • 3. ...
    '24.4.16 8:18 PM (175.116.xxx.19)

    아이 유치원 보내고 뉴스를 봤던 전원구조 그 때 그장면이 아직도 사라지지 않아요. 그후 이사를 두번이나하고 예전 집이지만 창 밖에서 들어오는 빛.그 공기...그 티비장면의 자막..영화의 한장면 같이 뇌리에 박혀 있어요. 그리고 엄마의 전화. 어쩌냐고 애들 어쩌냐고...엄마 다 구조했데요. 왜 그랬을까요..왜...죽을때까지 못잊어요. 유치원이던 아이는 자라서 내년이면 고등 수학여행갈 나이가 되었어요. 그 나이대가 가까워올수록 너무 미안하고 안타깝고 가슴이 아파요. 그냥 눈물만 흘러요.

  • 4. 쓸개코
    '24.4.16 8:25 PM (118.33.xxx.220)

    제 서랍장 한켠에 쌓인 세월호 고리들.. 세월호 팔찌.. 스티커..
    그날 이후로 몇년간은 소액모금에도 열심히 참여하고 지성아버님 뵙는 포트럭파티에도 가고 그랬는데 어느덧 십년이 다 되었어요.
    많은 분들이 분개하고 같이 슬퍼했었는데 아직도 조롱하고 가해하는 사람들은 여전한것 같습니다.

  • 5. 어떻게
    '24.4.16 8:26 PM (118.36.xxx.2)

    10년이 지나도 미치도록 화나고 슬퍼요
    아무 상관없는 저도 이렇게 아픈데 가족들은 얼마나 힘드시겠어요
    죄송합니다

  • 6. .....
    '24.4.16 8:37 PM (172.226.xxx.46)

    남겨진 가족분들 안녕하시기를....
    이 말에 너무 공감합니다..
    하루종일 뭘 해도 머릿속에서 떠나지가 않더라구요..
    아침 먹으며 아이들에게도 이야기했는데 제 아이들얼굴에 슬픈 표정이 스치더라구요...우리가 기억해주는게 남겨진 가족분들께는 또 다른 위로가 되어줄 수 있으니 오늘 하루만이라도 세월호 희생자들 기억하자구요..
    라디오에서도 종일 추모 물결이 일더라구요..
    김윤주님 방송에선 혼자 있다가 울컥해서 결국 울었네요..
    저는 가족도 지인도 아닌데..죽을때까지 못 잊을거 같아요..세월호도..이태원도...

  • 7. 시민위원
    '24.4.16 8:37 PM (59.7.xxx.138)

    식구대로 후원금 조금씩 보냈어요
    바람의 세월은 개봉관이 너무 멀어서
    티켓만 예매하구요

  • 8. ...
    '24.4.16 8:49 PM (211.206.xxx.191)

    아무것도 밝혀진 것이 없고, 책임 지는 사람도 없는데
    유가족이 안녕할 수가 없죠.
    그들에게 위안이 되었던 사람들은
    518 광주 유가족들이 었다고 해요.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에게는 세월호 가족들이 위로를 주었다고 하고...

    우리 잊지 말고 기억해요.
    그리고 반드시 진실이 밝혀지기를 ...

  • 9. ...
    '24.4.16 8:51 PM (182.215.xxx.28)

    살면서 가장 충격적이고 슬픈 일이었어요
    아이들이 제 아이랑 같은 나이대라서 더 그런듯요
    저도 후원하고 싶네요...

  • 10. ㅇㅇ
    '24.4.16 8:57 PM (60.52.xxx.173)

    4월내내 카톡프로필은 세월호추모로 하고 있어요.
    저의 눈물샘 발작버튼입니다ㅠㅠ

  • 11. 코코2014
    '24.4.16 9:30 PM (58.148.xxx.206)

    지난 토요일 기억문화제 다녀왔는데.

    눈물이 안 나더라구요. 이상하게.
    우울증이 올 정도로 몇년을 세월호 생각만 하면 오열 수준으로 울었었는데
    이젠 아득하게 느껴져요.
    이게 꿈이었을까, 생시였을까.

    평생 잊을 수 없는 일, 잊어서는 안되는 일이죠.
    종교는 없지만. 모두 극락왕생하고 천국 갔길 바랍니다.

    이태원참사 추모와 결을 함께 하더군요.
    안전사회로 가기 위한 발걸음.
    마음 깊이 애도하고.
    유가족들의 발걸음. 응원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89473 화장을 잘 안하다가....나이들어서 8 -- 2024/04/29 2,820
1589472 운동하면 성격도 유해지나요? 15 2024/04/29 2,143
1589471 베르베린 드실 때 6 베르베린 2024/04/29 750
1589470 70대 엄마 셀프 염색약. 4 .. 2024/04/29 1,424
1589469 베란다에서 음악틀면 다른집에 잘들리지 않나요? 3 ㅇㅇ 2024/04/29 799
1589468 왼쪽 골반쪽이 아픈 이유... 5 걱정 2024/04/29 1,500
1589467 어른의 세계 4 까무룩 2024/04/29 1,191
1589466 허리숙이고 있다가 삐긋 했는데 11 .. 2024/04/29 1,150
1589465 모시기야 연아 끌어내린다고 12 그건말이죠 2024/04/29 2,044
1589464 시슬리 크림 쓰시는분들 어디서 2 00 2024/04/29 840
1589463 혹시 논현동에 웰성형ㅇ과에서 실리프팅,레이져시술 받으신 분 계실.. 3 인스타친구추.. 2024/04/29 915
1589462 배란기도 아닌데 아랫배가 너무 아프네요 2024/04/29 246
1589461 강아지도 볼드모트 사료 사망건 나왔네요 ㅠㅠ 17 주의또주의 2024/04/29 3,343
1589460 저희아파트위에 전기 안테나등 전자파 안좋을까요 3 ..... 2024/04/29 882
1589459 마스크 안쓰니까 확실히 감기 제대로 걸렸네요 5 ........ 2024/04/29 1,383
1589458 네이버에서 손수건을 사는데 죄다 일본산ㅜ 10 ㅇㅇ 2024/04/29 1,754
1589457 sbs다큐 김민기... 볼때마다 대단해요 13 감동 2024/04/29 2,978
1589456 외국으로의 이민에 관해서 잠시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21 .... 2024/04/29 2,535
1589455 살찌니까 남방만 입어요 3 사랑스러움 2024/04/29 1,689
1589454 역류성식도염 있는 분들 식단 29 ㅇㅇ 2024/04/29 2,058
1589453 모임에서 불편해진 지인. 그만둬야할까요.. 9 .. 2024/04/29 3,031
1589452 댓글 썼다 고소당한 손연재 팬 '대반전' 6 기사 2024/04/29 3,230
1589451 결혼앞둔 예비신랑이 시끄럽다 이런말 하는걸로 25 Dd 2024/04/29 4,691
1589450 전자렌지로 수란 만들기(추가) 14 간단 2024/04/29 1,179
1589449 부산왔는데요 19 2024/04/29 2,5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