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 키우면서 보람되는 순간이 언제에요?

커피두잔 조회수 : 1,857
작성일 : 2024-04-14 21:55:52

늦은 나이에 결혼과 출산을 하여서, 이제 18개월된 아기 키우고 있는데요.

너무 힘들어요. ㅠㅠ  근데 신기하게 아기가 하루가 다르게 제법 사람이

되어 가는 모습을 보니깐, 너무 귀엽고 뿌듯하달까요....

 

제가 노력해서 얻는 것들 중에서 가장 보람된 느낌이 들어요...

 

말 안들을 때는 정말 참을 인을 새기면서 참고 또 참을 때도 있고

울고 싶을 때도 있는데, 남편을 이를 통해서 마음수행 하자고 하더라구요 ㅎㅎ

맞는 말이죠, 정말 아기를 키우면서 아기 반응에 따라 일희일비 하게 되는데

이제는 아기가 말을 안들어도 잔잔한 마음을 유지할 수 있도록

또 노력이란 걸 하게 되네요. 

제 성격도 되돌아보게 되구요. ㅎㅎ

 

제가 집에서 늘 신는 실내화가 있는데, 아기가 그것을 항상 가져다주고,

제 핸드폰 굴러다니면...엄마끄! (엄마꺼), 엄마끄! 이러면서 갖다주고.

집에서 제가 항상 앉는 작은 의자가 있는데

그걸 톡톡 치면서, 엄마끄, 엄마끄, 이러면서 앉으라고 해요.

아빠가 앉으면 밀어버리고요. ㅎㅎ

설거지 하고 있으면 빨래대에 널어놓은 행주가져다주고...

아빠가 청소하면 옆에서 물티슈 뽑아서 같이 닦고요....

 

가르치지 않아도 아기가 생활속에서 보고 습득하고 하는게 너무 신기하고,

보람되네요....

 

이제 더 커봐야 안다, 사춘기 오면 난리난다, 이렇게들 말씀하셔서

사실 걱정이 많이 되기도하는데,

그건 그때가서 걱정해보고..ㅎㅎ 지금은 참 보람되네요...

하루가 다르게 큰다는게 신기하고, 또 더 제가 조심해야겠다.. 경각심을

가지기도 하구요.

 

다른분들은 아이 키우면서 언제가 가장 보람되셨어요? ^^

 

 

IP : 39.113.xxx.109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엄마사랑해요
    '24.4.14 9:59 PM (124.49.xxx.188)

    키워줘서 고마워요... 어버이날 삐뚤빼둘 쓴 카드가 젤 사랑스러웟어요..

  • 2. 초1때
    '24.4.14 10:10 PM (61.254.xxx.88)

    내리사랑은있어도 치사랑은 없다는 말을 듣고
    내가 엄마를 얼마나 사랑하는데 너무 이상한 말이라며
    자기는 올림사랑해주겠다고..
    아직도 그말을 씁니다. 자기의 올림사랑을 기억해달라고 ㅎㅎ
    어디가먄 저 좋아하는 빵이나 커피도 사다주고요
    수업이나 뭐끝나면 꼭꼭 전화하고
    저랑 다니는거 제일 좋아하는 중3남자아이에요. 신기하죠?
    막내입니다. ㅎㅎ

  • 3. ^^
    '24.4.14 10:11 PM (175.196.xxx.139)

    18개월 아가가 말을 안 들어봤자 얼마나 안 듣겠어요
    너무 너무 예쁠 때지요^^
    엄마끄~~ 너무 귀여워요^^

    보람?보다는
    아이가 다섯살때
    한참 제 눈을 바라보다가
    엄마눈에는 왜 맨날 **이가 있어?라고 물어보더라구요
    우리 **이가 맨날 엄마를 보고 있으니까~
    라고 답하니 손가락으로 제 등을 콕 찍으며 안고서는
    꼭 ~~~안아줄게요 라고 말하는데 그 순간
    나를 이렇게 사랑해주는 사람이 또 있을까?라는 감정과 행복이 정말 잊을 수가 없네요

    지금 아이가 대학생인데
    그날의 느낌이 지금까지 생생해요

  • 4. 자식키우며
    '24.4.14 10:11 PM (175.120.xxx.173)

    보람이라는 감정을 느낀 적은 없네요..

  • 5. ...
    '24.4.14 10:13 PM (115.138.xxx.60)

    보람을 느껴본 적 없고. 그냥 내가 낳았으니까 성인이 될 때까지 책임감으로 키우는 거구요. 아이는 애 인생 나는 내 인생.
    각자 인생 사는 거죠. 저는 애 인생보다 제 인생이 더 중요해요. 아이도 크면 그럴꺼고.
    뭐 그냥 그래요. 저는 애가 뭐 잘할 때보다 내가 뭐 배워서 잘 하게 될 때가 더 좋습니다 ㅎ 모성애 따윈 하나도 없나봐요 ㅎㅎ

  • 6. ㄱ나이
    '24.4.14 10:19 PM (122.42.xxx.82)

    그나이때는 나만봤어요 누가날 그리 꾸준히 봐주나요
    지치기도 하지만 하루종일 자웅동체를 원하는 꼬물이

  • 7. 아니
    '24.4.14 10:28 PM (5.90.xxx.60)

    18개월 천사를 두고 뭔 참을인을 새기며 참고 또 참나요 ㅋㅋㅋㅋ
    원글님 심각한데 웃어서 죄송요 ㅋㅋㅋ

    걍 외우세여
    18개월이면 눈에 넣어도 안아플 것처럼 예쁠 때임 ㅋㅋ
    이제 말배우기 시작하면 진짜 넘넘 예쁘고
    계속~ 쭈욱 일곱살 정도까진 무조건 이쁩니다 ㅎ

    참을인은 사춘기 때 새기시고 지금은 그 행복한 시절을 즐기시길 ㅎㅎㅎ

    - 15년전 마흔에 외동 아들 낳은 엄마가

  • 8. 이해
    '24.4.14 10:34 PM (122.42.xxx.82)

    근데 힘든거 백퍼이해감 님 틈날때마다 쉬세요 앞으로 천리 남았어요

  • 9. 말 안 듣는다는데
    '24.4.14 11:31 PM (211.241.xxx.107)

    18개월이 무슨 말을 들어요
    더 어린 아기들인데도 말 안 듣는다는 엄마들이 웃김

    아이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매 순간이 감동이고 경이로움

  • 10. ..
    '24.4.15 12:21 AM (116.39.xxx.156)

    18개월 말 안들어요…^^;;
    여기 연령대가 다들 높으셔서 기억이 미화가 많이 되시나봐요
    아직 의사소통은 원활하지 않은데 고집과 주장은 생기니
    툭하면 떼쓰고 울고 할때죠 두돌 지나 말문 터지면 나아져요.

    사춘기 아이 키우시는 분들이 아기 키우는 사람들한테
    그때가 뭐가 힘드냐 무조건 이쁘다 하시는건요
    중학생 애가 서너살 동생한테
    야 한글이 뭐가 어려워.. 숫자가 뭐가 어려워 덧셈 껌이야~
    앞으로 힘든 일이 주구장창이란다
    그러는 거랑 뭐가 다른가요?
    다 그 나이에 맞는 힘듬이라는 게 있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88875 어깨가 끊어질듯 아파요 7 .. 2024/04/28 2,648
1588874 페페로니 피자 땡기는 새벽 5 ..... 2024/04/28 1,407
1588873 공과 대학생들 시험기간인가요? 6 현재 2024/04/28 1,924
1588872 저는 이상하게 공구만 시작하면 마음이 식어요 13 2024/04/28 6,032
1588871 지금까지 눈물의여왕 요약 7 눈물 2024/04/28 5,742
1588870 진짜 불친절을 넘어 기분 나쁜데 망하지않는 가게 9 친절 2024/04/28 5,385
1588869 여자친구가 망하게된 계기 방시혁탓 19 .. 2024/04/28 11,212
1588868 립틴트 추천해 주세요 3 화사 2024/04/28 1,257
1588867 지구마블 6 여행 2024/04/28 2,383
1588866 초골린인데 골프가 너무 재밌어요 9 슈퍼골린 2024/04/28 2,274
1588865 성인자녀와 단둘이 외식 하게 되었을때 18 2024/04/28 6,718
1588864 엘에이에서는 그랜드캐년을 못 가나요?? 19 엘에이 2024/04/28 3,459
1588863 쿠팡을 못끊을듯요 ㅋ 20 . . . 2024/04/28 4,935
1588862 우울증이 갑자기 심해지는데 방법이 있을까요 17 .. 2024/04/28 4,704
1588861 부모님께 얼마나 경제적 지원하세요? 41 Magoma.. 2024/04/27 6,828
1588860 홍진경 나오는 장면 8 눈물의여왕 2024/04/27 7,849
1588859 (시댁쪽) 상을당하면 어떤역할을 해야하나요? 22 ㅇㅇ 2024/04/27 3,246
1588858 밤이 되어 쓰는 우리 엄마 이야기 (4) 112 567 2024/04/27 19,074
1588857 오늘 방송된 눈물의 여왕도 고구마 인가요? 11 고구마 2024/04/27 4,293
1588856 원글내립니다 18 짜증나 2024/04/27 3,285
1588855 군입대하는 아이 치아유지장치 5 후리지아향기.. 2024/04/27 1,694
1588854 호카본디 4 뉴발 2024/04/27 1,083
1588853 당뇨2년차..병원 바꿀까요? 8 당뇨 2024/04/27 2,588
1588852 질색 팔색 우리 엄마 4 참을성 2024/04/27 2,743
1588851 공공화장실 변기커버좀 없앴으면 28 ... 2024/04/27 6,8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