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양파 때문에 엄마께 화냈는데요

ㆍㆍㆍ 조회수 : 3,481
작성일 : 2024-04-14 18:44:13

혼자 사는데 엄마가 자주 오세요.

어쨌든 내살림이고 엄마는 손님이란

생각이 없으니 뭐라고 하면 서운해하고...

 

집에 들어서는데 뭐가 구수한 냄새가 나요.

양파를 졸여 놓으셨더군요.

아...양파라면 ㅠㅠ

곰팡이가 번져서 버리려고 아예 먹을 생각도

않고 한상자 새로 주문했거든요.

낼이면 오는데 그새 그 곰팡이 난 거 다 까서

졸여 놓으신 거죠.

 

겉은 시커먼 곰팡이 천지인데 만지면서

호흡기로 흡입하셨을까 싶고...

진짜 짜증이 화악...

곰팡이는 포자로 번지는 거라 곰팡이 안난

부분도 곰팡이 핀 거나 마찬가지니

아예 다 버릴 생각이었는데

그걸 또 까고 졸이는 정성들여 놨으니

버리라는 나만 나쁜 사람 되는거죠.

아 몰라 그럼 드세요 하기엔 작년에

암수술 받은 분이예요.

 

진작 양파 안먹고 버릴꺼다 말했어야지

하기엔 출퇴근 하는 것만으로도

체력이 딸려서 집에 오면 눕기 바쁜데

밥도 같이 먹을 시간도 없어요.

밥 먹는 시간도 식성도 서로

안맞기도 해서 먹더라도 따로 먹어요.

 

혼자 사는 나로선 이런 저런 사항

시시콜콜 다 정보라고 알려줬어야 하나

싶은 게 너무 귀찮고 지겨워요.

이게 같이 사는 사람 없이 혼자 모든 걸

알아서 살던 버릇이라 공유하는 게 

힘겹달까?

 

혼자면 내가 다 아는데 내가 아는 걸

일일이 알려주는 거 싫기까지 하네요.

혼자가 편해요 그래서 혼자 사는데

엄마 오면 스트레스 받아요.

 

엄마도 일이 있어 어쩔수 없이 오신다지만

그냥 우리 집에 오시면 제발 아무것도

하지말고 손님처럼 있다 가셨음

좋겠다 했는데도 말한지 좀 돼서

또 까먹으신간가 ㅠㅠ

 

제발 드시지 말고 양파 졸인 거 버리시라

했는데 드셔도 나몰라라 해야하려나요 휴...

 

 

IP : 39.7.xxx.247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럼
    '24.4.14 7:06 PM (161.142.xxx.67)

    엄마 그런 성격이면 오시기 전에 미리 버리세요.
    곰팡이 핀걸 왜 안버리고요

  • 2. ...
    '24.4.14 7:10 PM (1.232.xxx.61)

    그 정도로 찜찜하면 그냥 내가 먹겠다고 하고 엄마 가고 나면 버리세요.

  • 3.
    '24.4.14 7:20 PM (211.219.xxx.193)

    속상한 마음은 알겠지만

    썩은양파 까내고
    싹난감자 도려내고
    그렇게 다 먹지 않나요?

    곰팡이 운운하는거 좀 유난스러워요.

  • 4. 제 말이요
    '24.4.14 7:25 PM (161.142.xxx.67)

    포자 걱정되는 사람이 왜 그걸 여적 가지고 있는지.
    엄마는 아까워서 그런건데

  • 5. 아는데
    '24.4.14 7:32 PM (122.34.xxx.13)

    엄마는 딸 살림 살아주는게 뿌듯하신거죠. 그게 싫으시면 엄마를 못오시게 하는 수밖에 없어요.

  • 6. 양파는 상한
    '24.4.14 7:40 PM (119.71.xxx.160)

    부분만 벗겨 주면 그 안부분은
    영향을 안받고 괜찮던데요. 다른 생강이나 배추 같은 야채와는
    틀려요

  • 7. 코코
    '24.4.14 7:43 PM (175.118.xxx.4)

    양파는곰팡이쓴데만 잘라내고해먹어도괜찮아요

  • 8. 원글
    '24.4.14 7:46 PM (39.7.xxx.247)

    암수술 작년에 받은 암환자시라고요.
    지금도 정기검진차 오시는 거고요.
    수술 받은 병원이 우리집 앞이거든요.

    다 떠나서 왜 그런 걸 드시냐는 거죠.
    집에 있어도 그걸 왜 안버리고
    부득불 곰팡이 날리며 까서 졸이는지...

    좋은 거 한우 사놓은 냉장고 가득한 거
    다른 뭐도 하나 안드셨어요.
    아우...사람 화나게 하려 일부러 그러시나

  • 9. 원글
    '24.4.14 7:49 PM (39.7.xxx.247)

    곰팡이 난 건 드시는 거 안좋아요.
    드시는 건 자유지만
    암환자는 더 신경이 쓰이는 거고요.

    곰팡이 핀 양파먹어도 될까?
    곰팡이 난양파의썩은 부분만 잘라내고
    섭취하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썩지 않은 부분까지 독소가 퍼지므로
    반드시 통째로 버려주셔야 합니다.
    특히 양파의 곰팡이에서 나오는 파툴린 독소는
    암과위장 출혈, 궤양을 유.발할 수 있으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 10. QQ
    '24.4.14 8:10 PM (221.140.xxx.80)

    곰팡이가 좋은건 아니지만 양파정도는 돌려내고 먹어요
    원글님정도로 신경쓰면 솔직히 숨은 쉬고 살수 있는 세상인가요?
    너무 그런 공포증 스트레스로 몸에 더 안좋을듯

  • 11.
    '24.4.14 8:41 PM (161.142.xxx.67) - 삭제된댓글

    여기서 짜증이세요. 담번엔 엄마 오시기 전에 버리세요

  • 12.
    '24.4.14 8:42 PM (121.167.xxx.120)

    퇴근하면 집에 가서 버리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88739 잔머리펌 해보신분 계신가요? 잔머리 2024/04/27 457
1588738 삼체 몇회부터 재밌어지나요. 15 00 2024/04/27 2,046
1588737 짬뽕밥 먹는데 빵 터졌어요 21 ... 2024/04/27 5,457
1588736 송바오가 푸바오는 중국에서 죽순파티를 하고 있다고 ㅎ 21 ㅁㅁ 2024/04/27 5,754
1588735 조국대표- 윤정부는 친일을 넘어 종일(從日)정권 17 ㅇㅇ 2024/04/27 1,705
1588734 샤넬가방은 어디에 팔아야 12 2024/04/27 3,059
1588733 자아부재의 문화 ‘상품’ 아이돌 2024/04/27 582
1588732 파김치의 중독성은 3 Dd 2024/04/27 2,365
1588731 아들이 집을 나갔어요 77 이젠지친다 2024/04/27 22,403
1588730 당근 시간약속 8 아놔 2024/04/27 1,005
1588729 이동욱 머리는 무슨 펌인가요 6 펌(파마) 2024/04/27 2,170
1588728 파묘같은 영화는 언제쯤 ott에 풀릴까요? 12 ㅇㅇ 2024/04/27 2,940
1588727 아일릿 멤버들도 자신들 노래가 카피인 줄 알았을텐데.... 8 ... 2024/04/27 2,090
1588726 발등 복숭아뼈 물찬거 일년전에 물뺐는데 또 차네요 6 .... 2024/04/27 975
1588725 순천 국가정원과 습지 시간분배 조언 부탁드려요 12 씨잉 2024/04/27 1,099
1588724 부산 유명 로스터리 커피숍 알려주세요 9 ~~ 2024/04/27 1,125
1588723 변우석 배우 명불허전에 나왔네요 7 ㅇㅇ 2024/04/27 2,410
1588722 회사애서 나랑 연관없는 제삼자들이 싸우는데 5 불안 2024/04/27 1,663
1588721 가난한 집 며느리 후회해요 33 2024/04/27 27,344
1588720 집에 물들어오는 꿈 ...여러번 꾸고.. 7 2024/04/27 2,885
1588719 김어준 "민희진이 억울해 할 일은 아닌것 같다".. 39 ㅇㅇ 2024/04/27 7,701
1588718 큰 금액의 부동산 계약할때 계약금 7 __ 2024/04/27 1,253
1588717 민희진 인터뷰를 보고 참 대단하다 생각했어요 36 ㅎㅎㅎ 2024/04/27 5,365
1588716 고관절 수술 후 재활병원 - 있을까요? 4 80대 어르.. 2024/04/27 875
1588715 달릴려는데, 뭐 입을까요? 7 명랑러닝 2024/04/27 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