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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리 집 강아지 털 극복기( 털빗 질문있음)

.. 조회수 : 1,286
작성일 : 2024-04-12 21:18:29

우리 강아지는 사계절 내내 털이 왕창 빠지던 애다

근본없는 믹스 단모 강아지다

 

태어나서 첫 겨울은 추운 실외 하꼬방 개집에서

몸이 시퍼렇게 얼어 덜덜 떨며 났다

추워서 몸에 털이 곰돌이 마냥 빽빽하게 한가득..

이렇게 털찐 1살짜리 중소형견 강아지를

다음 해 봄에 내가 입양해 데려왔다

 

겨울에 난 무성한 털이 빠지기 시작한 봄

내 상의는 털범벅이 되었다

잠시 내 개인사로 ...(의지했던 나의 부재로)

우리 강아지는 

큰 스트레스 받고 털갈이와 차원 다른 탈모까지 왔다

속살이 보이도록 털이 다 빠져버렸다

 

나의 복귀와 함께

우리 강아지의 털은 또 나고 빠지고

매일매일 엄청나게 많은 털이 나고 또 빠졌다

보는 사람들이야

저걸 어찌 키우나 하겠지만

측은지심에 데려와 스트레스까지 준 미안함이 더해져

애정이 더 커져서

진짜 이뻐하며 애지중지 키웠다(키우고 있다)

 

의사샘께 물으니 오메가3먹이라 하여

한 1년 먹이니 ...

확실히 털의 질이 좋아지고 윤기가 좔좔 흘렀다

하지만 털은 변함없이 쉬지 않고 많이 나고 빠졌다

 

아침저녁  공원에 가서

신나게 뛰어놀고 사료를 잘 먹고 하니

오메가 3을 일단 끊고 ...지켜봤는데

겨울이 오니 살짝 덜 빠진다

 

유튭에서 본 정보에 따라

겨울에 총력전을 했다

최대한 따뜻하게 겨울을 나게 하면

기본적으로 털이 나는 양을 줄일 수 있고

봄에 털갈이 할 때 빠지는 양도 줄게

관리하는 거다

다행히 우리 강아지가 올인원 패딩이

따뜻한지 아주 당연하게 입기 시작했다

가끔 상의만 있는 패딩을 입히면 추워하고 ㅎㅎ;;

초봄까지도 하나 춥지 않게 관리를 철저히 했더니

털의 양이 많지 않게 봄을 맞이 했다

 

그리고 입춘되자 마자 털갈이 시작....

 

자고 일어나 요에 깐 담요를

돌돌이로 5번을 밀어야 성이 찰 지경으로

털범벅이 되었다

 

그러다 우연한 발견을 했다

우리 강아지가 자는 걸 만졌더니

화가 나 내 손을 살딱 할켰는데 

산책 후 발 씻길 때

내가 손에 라텍스 장갑을 끼고 닦아주려 했다

 

먼저 마단 브러시로 강아지 몸에 묻는

먼지 등을 털고 나서

장갑 낀 손으로 쓱쓱 쓰다듬는데....

속에 죽은 털들이 무슨 때처럼 밀려 나오는 거다

그걸 모아 돌돌이로 살짝 찍어내기 ...

한 2주 동안 속털이 진짜 엄청 나왔다 

(뭔가 쾌감이 ..ㅋㅋ)

울 강아지는 쓰다듬아 주니

별 반항도 안 했다

(요즘 부쩍 스킨십을 좋아하니까)

 

아침 저녁 산책 후

세수하고 발씻고

몸털 쓰담쓰담하면서 빠져나온 죽은털을 처리하니

확실히 털이 덜빠진다

한번 안아주면 옷이 온통 털투성이었는데

요즘이 몇개 묻는 정도...

 

담요에도 묻은 털이

예전의 1/10 정도 되려나.. ..

그것도 안되지 싶다

 

털 안빠지는 강아지도 있다는데

나는 이 정도도 엄청난 쾌거를 이룬 터라

너무 만족하고

나를 따라 준 우리 강아지가 기특하고

너무 기쁘고 감사한 맘이 들어서

감히 오늘 우리 강아지 털 극복기를 쓰며

나 자신을 칭찬하고 싶다

 

추가 질문 : 

강아지 죽은털 제거 빗 추천 요망!

강아지가 거부감 없고 부드러운 거 있음 알려주세요

단모종이라 마단 브러시는 먼지만 털려요 

이제 죽은털 제거 빗 한번 사보려구요

 

 

 

 

 

 

 

IP : 121.163.xxx.14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나들목
    '24.4.12 9:25 PM (58.29.xxx.31)

    빚은 빌린 돈 이구요
    빗입니다.

    그나저나 요즘 고양이 사료를 시작으로 강아지사료도 파문이 일고 있더군요. 잘 알아보시고 문제없는 사료 먹이시길 바래요.

  • 2. 아하
    '24.4.12 9:29 PM (112.146.xxx.207)

    털빚이 뭔가 해서 읽었는데 빗 얘기시군요~
    (‘빚’은 채권 채무 관계)

    몸이 시퍼렇게 얼었던 강아지가 좋은 주인 만나 견생 역전 한 거 같아서
    기쁜 맘으로 읽었어요
    감사합니다

    빗은 완전 추천하고 싶은 거 있어요
    페스룸 검색하시면 동물용품 사이트가 뜨는데
    거기서 파는 동그란 노란색 (손잡이는 흰색) 실리콘 브러시 사 보세요

    그 라텍스 장갑 끼고 문대는 효과와 똑같이 죽은 털을 제거해 주고
    무엇보다, 피부에 부드럽고 긁어 주는 느낌이 좋은지
    강아지 고양이가 이걸 대면
    털썩 누우면서 아주 그냥 태국 맛사지 받는 관광객처럼 흡족해 합니다
    털이 별로 날리지도 않고 브러시에 모이는데
    동그란 빗 모양으로 모여서, 연근처럼 만들어져요 ㅋ 그래서 쏙 뽑아 버리면 됩니다

    이거 진짜 본전 충분히 뽑으니까 사 보세요~

  • 3. ..
    '24.4.12 9:30 PM (121.163.xxx.14)

    사료요???
    자세한 얘기 해주세요 금시초문이라 …

    저는 동물병원 전용 강아디 사료랑
    국내 믿을만한 업체 사료 섞여 먹이거든요

  • 4.
    '24.4.12 9:33 PM (121.163.xxx.14)

    아하님

    혹시 이건가요?

    https://m.pethroom.com/product/detail.html?product_no=76&cate_no=43&display_gr...

  • 5. 아하
    '24.4.12 9:36 PM (112.146.xxx.207)

    네네 이거 맞아요
    이걸로 빗어 주면 뒤집어 가면서 골고루 빗으라고 주문 들어와요
    빗다가 멈추면 고개 들고 쳐다봄… 뭐해 계속 빗어 줘용 하는 듯 ㅋ

  • 6. 로라
    '24.4.12 9:41 PM (175.195.xxx.40) - 삭제된댓글

    스톤 이라는게 있어요
    발각질 제거하는 돌처럼 생겼고 가벼운건데
    스트리핑 하는 개들위 속털 제거할때 쓰는건데요
    살살 긁어주면 그 돌에 속털만 묻어 나오는거에요

  • 7. 로라
    '24.4.12 9:43 PM (175.195.xxx.40)

    스톤 이라는게 있어요
    발각질 제거하는 돌처럼 생겼고 가벼운건데
    스트리핑 하는 개들의 속털 제거할때 쓰는건데요
    살살 긁어주면 그 돌에 속털만 묻어 나오는거에요
    스트리핑 스톤 검색하면 나와요

  • 8. ..
    '24.4.12 9:45 PM (121.163.xxx.14)

    로라님
    혹시 가능하시면 링크 좀 부탁드려요

    스톤 검색하니 … 안 나와요

  • 9. 진돗개
    '24.4.12 9:50 PM (211.254.xxx.116)

    진돌이도 빗질해주면 도움될까요? 동네 친한 진돗개가 있어서요

  • 10. ..
    '24.4.12 9:55 PM (121.163.xxx.14)

    진돗개님
    진돗개도 털 많이 빠지나요?

    우리 강아지는 아침 저녁에 위에 글처럼
    털제거 하니까
    생활에 큰 불편은 없어졌어요
    그런데 개 중에 빗질 싫어하는 애들도 있어요
    좋은 빗 찾아서 살살 해주면 싫어하진 않아요
    우리 강아지는 여기서 추천받어서
    마단 브러시로 해주면 좋아해요

  • 11. 네이버에
    '24.4.12 10:28 PM (175.195.xxx.40)

    스트리핑 스톤 치면 나와용~~

  • 12. ...
    '24.4.12 11:17 PM (108.20.xxx.186)

    원글님 이야기에 마음이 따뜻해졌어요.
    저는 41킬로 저먼 쉐퍼드 키워요. 이중모여서 평상시에도 털이 많이 빠지지만, 털갈이 하는 봄과 가을에는 이 녀석의 털이 민들레 하얀 털뭉치처럼 날아다녀요. 그래도 이렇게 털갈이를 해서 여름에는 좀 시원하게 지내겠구나, 겨울은 너의 계절이니 따뜻한 털 가지고 더 오래 신나게 놀겠구나 해요.
    저는 퍼미네이터 라는 제품을 써요. 지금 털갈이 하는 때인데, 털뭉치가 큰 솜사탕 2개가 되어 나와요.

  • 13. ::
    '24.4.12 11:18 PM (218.48.xxx.113)

    고양이 빗으로 하니 좋아요.
    조개모양처럼 생겼는데 그중에서 좀더 촘촘한 걸로요

  • 14. 원글님
    '24.4.13 11:55 AM (223.38.xxx.67)

    추천 요청해서 받았으면
    감사 인사 정도는 남기는 게 좋지 않을까요.
    그래야 사람들이 다음에도 82에 알짜 정보를 풀 마음이 계속 들죠…
    고맙단 말 한 마디가 없고 질문만 이어 해서
    적어 봅니다.

  • 15.
    '24.4.13 6:10 PM (121.163.xxx.14)

    원글님님

    제가 일이 있어서 바빠ㅜ생각을 못했어요
    더 댓글이 달릴까도 싶었구요
    당연히 감사하고 구매한다면 후기도 올려
    정보나눔도 할 생각이었는데
    굳이 달아주신 댓글이 … 기분이 좀 그렇네요
    마치 감사할 줄 모르는 인간이 된 기분이랄까요
    어무튼 좋은 지적이라 생각하겠습니다
    위에 정보 주신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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