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넋두리에요. (심란한 얘기 싫으시면 패스)

.. 조회수 : 4,353
작성일 : 2024-04-09 23:50:03

월세 보증금 3천만원이 전재산인데 사업실패로 빚은 열배가 넘어요.

저 혼자 재택근무로 한달에 130 버는데 더 벌려면 이걸 때려치워야해요.

재택이기는 하지만 시간제한이 있는 일이라 시간에서 자유롭지가 못하거든요.

이걸 그만두고 당연히 더 벌어야 하는데 경력없고 나이많은 제가 이거보다 더 벌데가 있을지 모르겠어요. 

엄살이 아니라 몸이 진짜 약하고 손이 둔해서 몸 쓰고 손 쓰는 일이 엄두가 안나요.

주변에서도 못하게 해요. 정말 너무 못한다고 ;;;;; 몸 쓰고 손 쓰는 일에 완전 무능한거죠.

가족이 하는 농사도 도와봤는데 아무리 노력해도 손이 너무 느리고 엉성해서 동료들의 절반밖에 못하니 어디 써주는데도 없고.

추가로 재택근무 알아보는 중인데 정말 할 게 없어요.

 

남편한테는 아무 기대 없어요.

그냥 나약하고 무능한 사람이라 긴 세월 저도 지쳤고요.

친구나 애인으로 지내면 딱 좋은 사람이에요. 

돌아가신 시아버지 닮아 그런지 생활력이나 책임감은 별로 없는 것 같아요.

결혼 전부터 무능했는데 저도 야무지지 못해서 별 생각이 없었어요. 

남편도 무능하니 좋은 직장도 못 다니고 월급 밀리기 일쑤

그러니 돈이 모일리가 없었죠.

겨우 들어간 직장도 힘들어서 길게 못 다니고 자기 사업한다고 빚만 잔뜩 지고 남은 건 하나도 없고.

저희 나이 50이에요 ㅎㅎㅎㅎㅎ 다행히 자식은 없네요.

저라도 생활비 좀 더 벌어보려고 애쓰는 중인데 당연히 저 돈으로 생활이 안되니 카드빚만 쌓이고 또 쌓여서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내 인생 어쩌다 이렇게 됐나 기가 막힙니다.

사랑 많이 받으면서 어렵지 않게 자랐고

큰 돈은 못 벌었어도 대학교 4학년때부터 한 번도 쉰 적 없이 계속 일했는데 나이 50 앞두고 방 한 칸 내것 없이 빚더미에 앉아서 하루하루 막막하게 살게 될지 정말 몰랐네요.

내가 그렇게 잘못 살았나, 어쩌면 이렇게 안 풀리나 그 생각도 이젠 안해요.

다 제탓이죠.

너무 내 탓만 하다가 심해져서 우울증 약도 먹었었는데 이젠 우울해하는 것도 사치처럼 느껴져요. (다른 우울증 환자들에게 하는 말 아니예요. 저한테 하는 말이에요)

 

오늘도 일자리 알아보다가 어딜 가서 뭘 해야 하나 막막해서 잠깐 들어왔어요.

내일 결혼기념일인데 안 그래도 주눅들어있는 남편은 뭐 또 사소한 거 하나에 상처받고 방으로 들어가고 허탈하고 허망해서 잠깐 들어왔어요.

저는 다시 근무하러 갑니다...

죽을 용기는 없고 자다 죽는 게 소원이에요.

(곧 펑할지도 몰라요. 우울한 글 미안합니다)

 

 

 

 

IP : 59.12.xxx.45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서류상이혼
    '24.4.10 12:00 AM (39.123.xxx.130) - 삭제된댓글

    서류상이혼하시고 남편이 파산신청하시는 게 어떤가요?
    원글님 번 돈으로 혼자 살기도 힘들어요.
    빚부터 해결하셔야 될 것 같아요.

  • 2. 그냥
    '24.4.10 12:02 AM (73.142.xxx.24)

    남편 월급 조금 받고 일 크게 힘들지않은
    직장 다니시게 하지 사업을 했나요?
    유능한 사람이 해도 힘든게 사업인데...
    둘이 많이 안벌어도 애없음 한 직장만 꾸준히 다녀도
    빚은 안지고 살 집 정도는 모았을텐데요. 안타깝네요.
    남편이 어디라도 일 다녀야죠.

  • 3. ...
    '24.4.10 12:10 AM (59.12.xxx.45)

    빚을 못 갚으니 폐업신고도 못하고 다시 어떻게든 재기해볼 수 있지 않을까 궁리하는 것 같은데 자기도 막막한 것 같아요.

    그러게요. 둘이 벌어 둘이 사는데 왜 이 지경일까요.
    신혼 때부터 남편 회사 임금체불 시작됐고 겨우 안정됐을 때 시골에 대출로 싼 집 사서 조금씩 갚아가기 시작했는데 남편 다시 백수된 세월이 5년.
    다시 취업했을 땐 그 동안 진 빚 갚느라 못 모았고
    회사일이 너무 힘들어서 고생 많이 했어요.
    그때 남편 울면서 잠들고 살이 죽죽 빠질 정도로 고생이 심해서 회사에서 하던 일 갖고 나와서 작게 사업 차렸는데 글쎄요.
    그때는 남편 병들까봐 회사 그만두는 걸 말리지 못했는데 지금은 어느쪽이 더 힘들지 본인에게 묻고 싶네요.
    물어봤자 싸움만 나고 서로 상처라 묻지도 않고 있어요.
    위로해 주셔서 감사해요.

  • 4. ....
    '24.4.10 12:19 AM (58.142.xxx.18)

    원글님부터 일단 200이라도 벌 수 있는 곳에 취업하세요
    손이 느리고 약하고 야무지지 못해도 8시간 근무 하면 최저임금으로 200은 되요. 조리사 자격증 따서 어린이집 조리사 하세요. 어린이집 조리사는 항상 자리 많고 근로계약서 1년 쓰고 들어가요. 4대 보험되고요. 손이 야물지 못하고 느려도 훈련하는 수 밖에 없어요. 130으로는 이혼해도 혼자살기 어려워요.
    짤리면 또 구하고, 또 구하고 하는 수 밖에 없어요.

  • 5. 이혼하고
    '24.4.10 12:19 AM (123.199.xxx.114)

    남편 파산신청
    같이 죽느니 한쪽이 정리하고 입에 풀칠만이라도 능력밖의 일은 하지 마세요.

  • 6. ....
    '24.4.10 1:04 AM (112.148.xxx.198)

    근무시간이 짧으니 국비신청 해서 뭐라도
    좀 배우세요.
    컴퓨터나 세무쪽이나요.
    염치 없지만 친정에 도움받을수 없나요?

  • 7. .......
    '24.4.10 1:07 AM (180.224.xxx.208)

    원글님 전에 하시던 일이랑 지금 하시는 일을 알아야
    82님들도 어떤 일을 하라고 조언해주지 않으실까요

  • 8. 다들 생각이
    '24.4.10 1:13 AM (180.229.xxx.203)

    다르시 겠지만
    제경우는 님보다
    더 힘들었던거 같아요.
    그냥 계산이 안됐던거 같아요.
    하루만 생각하고 살았던거 같아요.
    1%의 희망도 보이지 않았거든요.
    님처럼 낼아침 눈뜨지 않기를 기도하며..
    이렇게 저렇게 살다 보니
    지금은 편안해 졌어요.
    부자가 된건 아니지만
    형편이 나아지기도 하네요.

    너무 이것저것 생각 마시고
    하루하루 열심히 오늘을 사시면
    정말 올거 같지 않은
    좋은날이 옵니다.
    건강만 잘 챙기시고 너무 복잡한 생각 하지 마세요.

  • 9. 보리단술
    '24.4.10 1:29 AM (58.29.xxx.22)

    남편이랑 체력 먼저 기르세요...

    쿠팡에 야간만 해도 둘이면 550은 벌겠네요.
    적응하는 거야
    시간도 걸리고 몸이 힘들지만 돈은 차곡차곡 모여요..

  • 10. ...
    '24.4.10 4:21 AM (221.162.xxx.233)

    남편분이 일단 일당직이라도 다니셔야될것같은데
    성격이 많이 약하고 강하지못하신것같아요ㅜ
    원글님버시는걸론 너무 힘든데요
    혹 시골이시면 군청시이트같은데 들어가셔서
    산불조심이나 공공근로라도 신청하셔서
    빚부터갚아나가셔야 일단숨통이라도 트이겠는데
    지금이리 손놓고 계시면 안될것같아요ㅠ
    일댜 작은월급이라도 고정적으로 벌수있는곳에ㅣ
    취직하셔서 빚같아나가셔야될것같아요
    일을 오래쉬면 자신감이없어서 바깥으로 나가기
    힘들어요 ㅠ
    두분이서 마음을 합하시는게 지금시점에서 제일중요한것같아요
    건강하시면 뭐든하실수있어요

  • 11.
    '24.4.10 5:29 AM (222.154.xxx.194)

    다들 따듯한 위로의 글이라 원글님 힘내세요~

    일단 체력을 기르셔야해요, 틈틈히 운동하시고 마음도 근력키우시고 아픈곳없도록 몸잘살피세요~
    그런데 수입이 적은데 빚이 너무 많은거같은데 그문제는 참 답답하네요, 파산신청하거나 아니면 탕감
    받는 방법을 알아보시고 두분함께 계속 하실려면 서로 싸우는일없이 서로 보듬어주세요~

  • 12.
    '24.4.10 9:56 AM (49.163.xxx.3)

    한 십년 죽도록 일해서 60부터는 행복하게 살자. 이렇게 생각하시고 힘내시기 바랍니다.
    60도 젊은 나이거든요. 그리고 10년이란 시간은 많은 걸 바꿔놓기도 합니다.
    정말 로또라도 당첨되서 멋진 인생 펼쳐질지 아무도 몰라요.

  • 13. ,,,
    '24.4.10 5:34 PM (121.167.xxx.120)

    가족이 하는 농사 하는 지역으로 이사 가세요.
    월세는 줄이고 재택으로 일하시니 농사 짓는 지역에서도 가능할것 같은데요.
    시골은 야채 텃밭에 길러 먹고 쌀만 사고 고기나 생선 생필품 사면 생활비 많이
    줄어 들어요. 생활비만 줄여도 돈 버는것과 같은 효과가 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87056 유럽 여행 팁은 유로? 달러? 5 .... 2024/04/22 1,522
1587055 외국 카페에서 ...ㅋㅋㅋ 9 .. 2024/04/22 2,648
1587054 조작 수사 안 통하니 '영수회담' 제안 8 ㅇㅇㅇ 2024/04/22 1,310
1587053 자기말만 우기는 사람 뭐라 대응하죠? 9 그냥 2024/04/22 1,181
1587052 워치스트랩)칼라풀한 메탈 색 안벗겨질까요 땅맘 2024/04/22 134
1587051 미드센츄리는 브랜드명인가요? 스타일인가요? 3 ㅇㅇ 2024/04/22 1,288
1587050 ㅎㅎ이마트 쿠폰 선물하기도 이제 안되는거군요 2 이제정말안녕.. 2024/04/22 1,089
1587049 오늘 아침에는 검은 봉지에 쓰레기 담고 다녔네요. 1 ddd 2024/04/22 1,632
1587048 운동하니까 확실히 피부가 좋아지네요. 8 ... 2024/04/22 3,274
1587047 연락할께요 다음에 뵈요 6 .. 2024/04/22 1,979
1587046 티몬 소곱창 쌉니다 1 ㅇㅇ 2024/04/22 763
1587045 얼굴 따갑고 피부가 붉고 거칠어져요 10 ㅁㅁ 2024/04/22 973
1587044 한가인 교실이데아…30년 수능을 대해부하다 28 초등맘 2024/04/22 5,038
1587043 큰일났어요 김치찌개 끓이다 11 고독한대식가.. 2024/04/22 3,633
1587042 인공눈물 가격? 3 궁금 2024/04/22 1,580
1587041 아버지가 몸살이 자꾸 나고 자주 체하는데 왜 그럴까요? 6 . . . 2024/04/22 1,344
1587040 조근조근말하는거 참 별로네요.. 57 ㅇㅇ 2024/04/22 19,843
1587039 대학병원 교수님이 다음달 사직하신대요 6 슬프다 2024/04/22 3,097
1587038 가까운 친척이 돌아가셔서 너무 마음이 아파요. 4 50대 중반.. 2024/04/22 2,098
1587037 아니 지금까지 뭐 하고? 尹 “이제 정치하는 대통령 되겠다” 13 ******.. 2024/04/22 1,546
1587036 고추가루 어디서 사시나요? 5 괜히 많이 .. 2024/04/22 1,149
1587035 저번주 영재 금쪽이 엄마는 직업이 뭔가요? 13 oo 2024/04/22 7,190
1587034 수정합니다. 6 미래 2024/04/22 958
1587033 KB마블 IRP 계좌 있는 분 쌩초보 2024/04/22 261
1587032 노인들 양식 좋아하나요?? 21 ㅇㅇ 2024/04/22 1,9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