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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병원 망할 판인데

대학병원 조회수 : 3,942
작성일 : 2024-04-08 08:36:03

남편 다니는 병원, 모 재단이 나름대로 재정 탄탄한 편인 대학인데 지난 2주간 적자가 50억이래요. 그나마 사정이 나은 재단이라 그럭저럭 버티고는 있지만, 약사와 간호사, 의료 기사분들, 이곳저곳에서 보이지 않게 일하시는 분들의 무급 휴가는 진작부터 신청 받고 있었고, 이대로면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알 수 없다고 해요.

 

의대생은 늘리고 대학병원은 망하면 실습생들이랑 수련의, 전공의는 어디에서 교육 받나요? 의대생만 늘리면 뭐해요, 병원이 없어질 판인데.

교수님들이야 병원 망해도 일 할 곳이 없진 않겠지만 그 많은 병원 직원들은 다 어떡하고요?

무엇보다 환자들..2차 병원에서 안 돼서 상급종합병원에 가야만 하는 분들..당장 어떡하냐고요.

 

전국에 있는 수많은 수련 병원들, 모두 사정이 대동소이하고 재정이 시원찮은 병원들은 벌써부터 폐업 하네 마네 하는 수준이에요. 심각합니다.

 

이거 살리려면 세금이 얼마나 들까요?

아니, 이제는,예전으로 돌아가는 것 자체가 불가능해요. 너무 멀리 왔어요. 필수의료 하는 사람들을 낙수, 떨거지로 취급해버렸으니, 바이탈뽕에 취해 필수의료 하겠다는 극극극소수의 사람 빼고는 바이탈은 하지도 않을 거고요. 지금 바이탈 전공의들은, 사태가 해결되더라도 원래 전공으로는 돌아가지 않을 확률이 높아요. 바이탈 해봤자 돈이 되기를 하나, 존중을 받기를 하나, 공공재 취급도 모자라서 사직도 마음대로 못 하게 하는 법이나 만든다고 하니 세상 천지에 누가 그걸 하겠냐는 말이에요. 공산주의 국가도 아니고. 전공의들 제자리로 돌아간다고 해도 마이너 과들이나 정재영 피안성 같은 돈 되는 인기과 전공의들이나 돌아가겠죠. 

 

 

정말 심란합니다. 지금 의대생 늘리고 줄이는 게 문제가 아니에요. 멀쩡하던 거 왜 건드려가지고 이 사달을 만드냐고요. 아 진짜, 굥 찍었던 사람들도 너무너무 원망스러워요.

 

대학병원 살리려면 세금 몇 천 억을 쏟아부어도 모자랄 겁니다. 

IP : 180.231.xxx.13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선거로
    '24.4.8 8:39 AM (223.38.xxx.76)

    심판해야죠
    무식자가 정권 잡으니 하루도 편할 날이 없어요

  • 2. ...
    '24.4.8 8:42 AM (14.32.xxx.78)

    병원 재정난 심화사켜 헐값에 지분 사거나 통으로 인수하려는거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봤어요아픈사람은 계속있으니 민영화시키면 이런 돈주머니가 또 없죠 진짜 악마들이예요

  • 3.
    '24.4.8 8:51 AM (121.134.xxx.165) - 삭제된댓글

    저희 남편도 대학병원에서
    매주 병원 수입 보고받고 다른 병원수입도 정보공유하는데 -30%, -35% 엄청납니다
    뉴스에는 big5만 나오지
    조용히(?) 망해가는 대학병원도 많습니다
    병원에서 구조조정보다는 임금삭감부터 할 예정인데
    5월에는 구조조정 들어갈 것 같고
    (실업률 오르겠죠)
    의사들이야 걱정안되고
    병원에서 일하는 다른 보건의료직 행정직 청소 용역직이 걱정이죠
    (병원은 인수자가 잘 없어요 적자가 많아서
    그리고 국가도 대통령 선거공약이 울산의료원 짓기였는데 예타에서 탈락했죠 ㅎㅎ 그래서
    공공의료 살리기 가 거짓말이라는거에요
    국가에서도 환자 없어서 병원하나 못지으면서
    무슨 공공의료 인지)

  • 4.
    '24.4.8 8:53 AM (106.101.xxx.34)

    의약품도매상 관련 지인이 그러는데 약도 안 나간다고

  • 5. 한국 제약회사들
    '24.4.8 8:59 AM (220.117.xxx.100)

    다 중소기업이예요
    대학병원들 일 못하니 제약회사들 매출이 뚝뚝 떨어집니다
    멧돼지가 나라 망치는거 눈에 보이는게 다가 아니예요
    기레기들이 떠들지 않는 수많은 곳에서 다 무너지고 파탄나고 죽을상이고,… 생각보다 심각하고 암울합니다

  • 6. ////
    '24.4.8 9:05 AM (116.89.xxx.136)

    대통령 선거공약이 울산의료원 짓기였는데 예타에서 탈락했죠 ㅎㅎ 그래서
    공공의료 살리기 가 거짓말이라는거에요
    국가에서도 환자 없어서 병원하나 못지으면서
    무슨 공공의료 인지222222222

  • 7. 저능아들이예요
    '24.4.8 9:06 AM (106.102.xxx.156)

    이래도
    이찍이들은 반성없구요
    윤만세 멸공이나 외칩니다.

  • 8. 무엇보다
    '24.4.8 9:07 AM (61.101.xxx.163)

    Oecd 기준 의사수가 뭐가 중요하다고...
    우리나라 맨발에 채이는게 전문의고 의료 접근성은 세계최고고 빠른 진료도 세계최고인데 얼마나 더 빠르게 받고 싶은건지 모르겠어요.
    아산에서 수술 몇달 기다리는게 의사수 부족해서는 아니잖아요.
    지역 대학병원 무시하고 2차병원 무시하는 풍토때문이지.
    진짜 희대의 뻘짓이예요.
    의사가 부족한게 아니라 전문의들이 일할 여건이 안돼서 동네서 보톡스 놓고 있는 상황은 의사들 탓이 아니라 복지부의 행정탓이지요. 십년후 이십년후 의사 만드느니 지금 소아과 산부인과 전문의들이 일할수있는 여건을 만들어주는게 이 난리도 안나고 돈도 훨씬 덜 들었겠네요.
    저는 솔직히 이번 정부 어디까지 할지 정말 궁금해요.
    그 끝에는 뭐가 기다릴지 진심으로 궁금해요.

  • 9. como
    '24.4.8 9:11 AM (182.230.xxx.93)

    간호대애들 올해졸업생 취업도 못했데요

  • 10. como
    '24.4.8 9:12 AM (182.230.xxx.93)

    다 폭망할듯..

  • 11. ...
    '24.4.8 9:13 AM (58.143.xxx.49)

    일할 수 있는 여건은 충분한데
    실비로 도수치료 강권해서 때돈벌고
    피부미용으로 때돈벌고
    문재인때 코로나로 동내의원 떼돈 벌고
    그래서, 상대적 박탈감때문에 의사 수가개선 외치는 것임
    실비 빼려잡고
    피부미용 개방하면 해결될 일

  • 12. 교직원
    '24.4.8 9:16 AM (211.234.xxx.5)

    저희도 대학병원교직원가족입니다. 병상가동률이 30프로도안되요. 남편3월에도 쉬더니 이번주도 쉬네요. 시골계신엄마께 병원소식알려도 요지부동 전화끊어버립니다.

  • 13. 총선
    '24.4.8 9:24 AM (106.102.xxx.52) - 삭제된댓글

    총선 끝나면 의사를 날라갈 예정이라
    대학병원 걱정해줄 필요없어요
    그 적자 이상으로 국민들 건보재정 아껴지고 있어요
    냅두세요
    의사 이기심이 불러운 결과에 책임은 져야죠

  • 14. como
    '24.4.8 9:24 AM (182.230.xxx.93)

    병원가족분들 여기라도 현실 많이 전하세요 .
    세금이 이리 쓸때가 없는지...

  • 15. 총선
    '24.4.8 9:25 AM (106.102.xxx.52) - 삭제된댓글

    피부미용 실보험 타격 제대로 때려주길...
    윤설열 안좋아하나 앞뒤 안재고 밀어부치는 무식함은 인정
    이번에 꼭 건보 의료 손봐둬야함

  • 16. 대병
    '24.4.8 9:27 AM (121.179.xxx.235)

    대병 근무하는 딸
    병동이 지금 여러개 폐쇄 들어갔고
    무급휴가는 진작부터 받고 있고
    딸말이 총선후 총파업 올수도 있다고
    교수들이 지금 신청하려면 다하고 준비하라고 그러더래요.

  • 17. 에휴
    '24.4.8 9:27 AM (110.70.xxx.141)

    제가 아는 큰병원 원장님도 직원들 월급 걱정 하시더라고요. 재단이사장도 힘들어하고 자기도 중간에서 너무 힘들다고 .. 진짜 윤석렬 어디까지 망치고 싶은 걸까요 ..

  • 18.
    '24.4.8 9:33 AM (121.134.xxx.165) - 삭제된댓글

    대학병원 망하면 의사들이 망하는 줄 알고
    좋아하는군요
    의사들은 구조조정 안당해요
    누가 망하는지 한번 지켜봐야죠
    바로는 안느껴질거에요 조금씩 조금씩 달라지죠
    어라 예전에는 안그랬는데? 이상하네 이렇게 됩니다

    '24.4.8 9:24 AM (106.102.xxx.52)
    총선 끝나면 의사를 날라갈 예정이라
    대학병원 걱정해줄 필요없어요
    그 적자 이상으로 국민들 건보재정 아껴지고 있어요
    냅두세요
    의사 이기심이 불러운 결과에 책임은 져야죠

    '24.4.8 9:13 AM (58.143.xxx.49)
    일할 수 있는 여건은 충분한데
    실비로 도수치료 강권해서 때돈벌고
    피부미용으로 때돈벌고
    문재인때 코로나로 동내의원 떼돈 벌고
    그래서, 상대적 박탈감때문에 의사 수가개선 외치는 것임
    실비 빼려잡고
    피부미용 개방하면 해결될 일

  • 19. ㅇㅇ
    '24.4.8 9:36 AM (175.223.xxx.154)

    지인의 지인분 15억들여 강남에 피부과 성형외과 치과세개를
    한건물에 담달에 오픈한데요 확장 이전인듯 해요
    개인병원 피부미용쪽은 나날이 좋아지고 진짜 필요한 의료는
    죽어가고 뭔가 싶네요

  • 20. 읫님
    '24.4.8 9:43 AM (61.101.xxx.163)

    그게 바로 우리나라의 의료정책이 잘못됐다는거겠지요.
    그나마 필수의료가 유지된게 여기서 그렇게 요구하는 의사들의 사명감으로 유지됐던건데 이제는 이 사명감마저 패배감으로 만들어버렸으니까 앞으로는 더 힘들어지겠지요..
    지금은 저잘못된 정책을 바로잡을때지 증원할때가 아니라는거지요. 복지부부터 뜯어고쳐야 정책도 바뀌지 않을까요?지금 장차관으로는 올바른 정책이 안 나올거같아요.
    복지부 청문회 했으면 좋겠어요.

  • 21. ...
    '24.4.8 10:08 AM (211.218.xxx.194)

    피부미용이 나날이 좋아지는건...실제 피부미용 수요가 엄청 많다는걸 의미하겠죠.
    그건 보험적용도 안해주는데도 다들 잘됨.

  • 22. ....
    '24.4.8 10:14 AM (221.161.xxx.62) - 삭제된댓글

    바이탈학과를 낙수효과에 기댄다는 것 자체가 기발한 발상이라 생각합니다
    지역의료 살리려면 공공병원은 더 안지어도 되고 있는 병원이나 인적물적지원을 더해서 발전 시켜야 된다고 봅니다
    여러모로 잘 돌아가는 시스템 망가뜨리고
    R&D에 의료에 헛돈 무더기로 쓰겠지만
    이게 과연 회복이나 될런지요

  • 23. 의사들
    '24.4.8 11:28 AM (223.39.xxx.69)

    버스회사 파업처럼 최대한 피해없게 파업을 해야 하는데 너무 민폐에요
    의사들도 문제 있어요. 저게 다 의사들이 책임의식 없이 파업해서잖아요.

  • 24. ...
    '24.4.8 11:55 AM (106.101.xxx.242)

    잘돌아가고 있던 의료를 왜 쓸데없이 건드려서 이사단을 낼까요? 맨날 Oecd 부르짖는데 그게 뭣이 중요한디?? 그렇게 부르짖는 oecd 평균 의료 맛을봐야 앗 뜨거 할건가요?
    정말 답답합니다
    지난 한달간 들어간 의료대란에 투입된 세금만 5천억이라는데 앞으로 대병들 파산은 초읽기랍니다 ㅜㅜ

  • 25. 참나
    '24.4.8 12:00 PM (122.37.xxx.108) - 삭제된댓글

    버스파업과 비교를 하다니...
    우리 전세계가 인정한 의료를 디올빽이랑 민생 덮기용
    선거에 표 수거에 쓰려는 의도가 잘못이고
    2000명이란 증원수를 막가파로 밀어부친게 문제인거고
    의료협약서를 쓸때 약속을 안지킨것도 문제고
    미래 환자인 국민들과 의사를 편가르기한것도 문제인거죠.

    이번 정부가 법전문이니 법조계 전관예우 근절과 같은 자정 운동했으면 지금 선거결과가 많이 달랐을겁니다.

  • 26.
    '24.4.8 12:19 PM (61.101.xxx.163)

    찾아보세요. 사직한 전공의들 전체 의사의 7% 라잖아요.
    교수들도 진료보고있구요.
    전공의 빠졌다고 대학병원이 저 지경 되는건 병원이 그동안 전공의들을 얼마나 부려먹었다는거고 정책이 잘못됐다는거지요.
    나머지 97%들은 진료보는데요. 7% 빠진걸로 무슨 난리요,
    진짜 조금만 찾아봐도알만한거고 얘기해줘도 안듣고...

  • 27. 윗님
    '24.4.8 10:41 PM (61.254.xxx.95)

    저도 병원 종사자인데요. 7프로 빠진걸로 무슨 난리라니 할말이 없어지네요. 그 7프로가 교육이라는 명목하에 잠도 제대로 못자고 하던 일들이 워낙 많아서 병원이 휘청합니다.
    (지금 상황에는 전공의들의 자존심에 상처가 입혀졌기에 다시 돌아와 같은 업무를 도맡아 할 것 같지 않아 우려되네요)

    교수들이 외래진료 보면서 전공의들이 하던 당직, 기본업무까지 다 도맡아 하다보니 피로감이 극에 도달해있고 얼마 못버틸 상황이에요.. 과로사한 교수님도 계시잖아요..
    병원 내부상황도 잘 모르면서 아는 척 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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