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부터 할머니 나쁜 사람이다 시집살이 엄청 시키고
눈물 마를 날이 없었다. 친정 가난하다고
무시했다. 너희 아버지 최악의 남편이다
다른집 남편들은 돈도 잘벌고 다정하고 마누라에게
다 맞춰준다 세상에 저런 인간 없다
나는 자식 복도 인복도 친장복도 지지리 없다
얼른 너희 키우고 죽고 싶다 나는 사는데 미련 하~~~~나 없다 . 지금이라도 딱 죽고 싶다
꼬꼬마 시절부터 세뇌해서
엄마에게 잘해야지 친할머니랑 잘지내면 절대 안되겠다
고모도 나쁘고 아빠도 나쁘고
그걸 40대까지 믿고 있었네요
결혼후 돌아보니
아버지는 외벌이 아침에 밥까지 해두고 출근하셨고
엄마 먹으라고 과일 한조각 안드셨어요
우리가 풍족해지고 아버지가 과일 너무 잘드시길래 그제야
엄마랑 우리 먹으라고 안드셨구나 아차 했고요.
할머니는 서울 부산 거리 떨어져서 살며
1년에 한번도 보기 힘들었고 큰엄마랑 합가해 사셨고
60도 되기전에 돌아가셨어요
자식복 없다던 엄마
전문직 딸둘 시집 안가고 모시고 살고
경제적으로 너무나 풍족하게 살며
죽을까 겁나서 병원 하루 종일 다니시고
친구 만나고 즐겁게 사시면서 아직도 본인이 제일
불행하다 생각하세요
돌아가신 아버지만 철없는 아내 때문에 얼마나 힘드셨을까 너무 불쌍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