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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임종 직전 남기는 말씀이요

조회수 : 4,270
작성일 : 2024-04-04 12:59:26

가까운 친척 어르신이 임종직전에

'너무 행복했다'라고 말씀하셨대요

이 말이 남은 가족의 슬픔을 조금이나마 덜어준 것 같아요

워낙 인격이 훌륭했던 어른이기도 했지만 듣고 감동했어요 그분 가족이 부럽기도 했구요

 

그런데 정 떼고 간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임종 전에 막말폭언하고 가시는 분도 계시겠지요 원래 그런 분일 수 있더라도 가족에게 정 떼려고 그럴 수도 있을까요 

IP : 121.143.xxx.62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4.4 1:02 PM (59.10.xxx.5) - 삭제된댓글

    정 떼고 간다는 말은 그냥 한 말이지. 인간들의 생각은 참 자유로워요. 인품이 좋은 종교인들의 경우 저런 막말 안 합니다. 임종 전 하는 말도 본인의 살아 온 삶의 궤적이에요

  • 2. 불쌍한
    '24.4.4 1:06 PM (121.133.xxx.137) - 삭제된댓글

    내 아빠...
    얼마 안 남은것도 모르고
    병수발 힘들다며 짜증내며 나가는
    엄마 뒷모습 보면서
    힘없이 저한테 그러셨어요
    내가 죽어야 끝나지...
    그러고 돌아가셨어요 ㅜㅜ

  • 3. ..
    '24.4.4 1:10 PM (115.143.xxx.157)

    막말폭언을하고간다고요?
    가족들한테 쌓인게 많은걸까요?

  • 4. ..
    '24.4.4 1:12 PM (58.79.xxx.33)

    울 아버지는 엄마한테 고생했다. 오빠한테는 사랑한다. 나한테는 미안하다. ㅜㅜ

  • 5. 와~~
    '24.4.4 1:19 PM (116.122.xxx.232)

    멋진 어르신이네요.
    고맙다.미안하다도 감동인데
    행복했다... 고통중이고 불안한 임종직전에 저런말을
    할수 있는 분은 삶도 훌륭했을거에요.
    닮고 싶어요.

  • 6. 저희 아버지
    '24.4.4 1:21 PM (220.117.xxx.100)

    돌아가시기 얼마전부터 더 바랄게 없다고
    다 감사하고 행복하다고
    그저 아프지 말고 천국으로 이사하게 해주세요 기도하셨는데 급작스럽게 발병하시고 눈감으시는 순간까지 통증없이, 미간에 찡긋 주름 하나 없이 편안하게 가셨어요
    저의 마지막도 아빠같았으면 해요

  • 7. ..
    '24.4.4 1:22 PM (49.165.xxx.191)

    임종때 하고 싶은 말 하고 돌아가시는 분이 몇분 이나 될까요? 기운이나 정신이 있어야 말이라도 하지요.

  • 8. 그분은럭키
    '24.4.4 1:29 PM (116.32.xxx.155)

    '너무 행복했다'라고 말씀하셨대요
    이 말이 남은 가족의 슬픔을 조금이나마 덜어준 것 같아요
    _인품과 교양이 최고인 제 친구 부모님도 늘 그리 말씀하신대요.
    너한테 받을 거 다 받았다고. 좋은 부모님이죠.

    임종때 하고 싶은 말 하고 돌아가시는 분이 몇분 이나 될까요?
    기운이나 정신이 있어야 말이라도 하지요.
    _이 말씀도 맞아요. ㅠ

  • 9. 아버님
    '24.4.4 1:34 PM (121.130.xxx.247)

    돌아가시는 날까지 어머님께 욕만욕만..하다 가셨...
    어머님이 평소 엄청 고집 쎄서 한번도 이겨보지 못했다는 억울함이 마지막에 폭발한듯
    친정아버지 평소 고집 엄청 쎄셨는데 마지막이 다가오니 매일 미안하다 고맙다..
    이 말로 엄마는 평생 한이 풀린듯 합디다

  • 10. ㅇㅇ
    '24.4.4 1:36 PM (223.39.xxx.127)

    인품이나 교양이 없어 막말하는게 아니라
    마지막 순간 온갖 독한 약에 의지하느라
    섬망으로 본인 의지와 다르게 언행을 하는거죠.

  • 11.
    '24.4.4 1:52 PM (121.143.xxx.62)

    ㅇㅇ님 댓글대로 그럴 수도 있겠네요
    이제 그런걸 생각하는게 의미없겠지만 후자의 경우라서 상처가 크네요

  • 12. 할머니
    '24.4.4 2:11 PM (222.100.xxx.51)

    우리 할머니 100세 가까이 되어 돌아가실 때
    곁의 아들 보며 '..예뻐...'하고 돌아가셨어요.
    원래도 아이들, 자녀 무척 사랑하시던 분이었어요.

  • 13.
    '24.4.4 2:14 PM (121.143.xxx.62)

    결국 기본 성정과 성품이겠군요
    지인들이 부모님의 임종전 말을 듣고
    '끝까지 성정은 안 바뀌는구나'했어요
    부모복은 끝까지 없었나봐요ㅠ

  • 14. ......
    '24.4.4 4:01 PM (1.241.xxx.216)

    저도 그러고 싶어요 그럴 시간과 정신이 있기를 바라고요
    그분은 자식들도 그렇지만 그 분 스스로 인생의 마무리를 행복한 사람으로 남기고 떠나셨네요
    얼마나 멋진가요
    부모가 자식에게 행복했다고 할 수 있는 건 그만큼 자식에게 잘하고 사셨으니 할 수 있는 말이니까요

  • 15. ......
    '24.4.4 4:08 PM (1.241.xxx.216)

    또 다른 이야기로
    지인의 남편이 암투병 겪다 가셨는데
    그 몇 년을 아내를 너무 힘들게 들들 볶다 가신거에요
    원래는 좋은 남편이였는데 투병기간 고통이 심했는지 유독 아내만 힘들게 했다는데 그게 너무 지치고 질려서
    사별 후 생각보다 잘 이겨낸 이유가 되더랍니다
    그 남편이 가면서 미안하다고 했다더군요
    그래도 다행이지요 미안하다고 할 수 있어서요
    아무도 임종 그 순간 만큼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일듯 합니다

  • 16. 아무말없이
    '24.4.4 5:17 PM (122.43.xxx.157)

    아버지가 아프긴해도 그렇게 빨리 가실지 몰랐어요.폐암검사 한달정도만에 가셨어요.아버지 본인도 자신의 상태를 몰랐을까봐 그게 너무 맘이 아파요.
    우린 간호할 마음의 준비를 했는데 그런 기회도 안주고 가셨어요 고맙기도 하고 너무 미안해서 슬퍼요.

  • 17. ..
    '24.4.4 5:18 PM (58.29.xxx.185)

    임종전 몇 시간 동안은
    의식 없이 가쁘게 숨만 몰아쉬다가 숨을 거두는 경우가 많죠

  • 18.
    '24.4.4 5:57 PM (1.238.xxx.189)

    죽음은 생각보다 지루하게 그리고 급작스럽게 온다고 합니다.
    숨이 넘어가기전에 마지막 힘을 모아 애써 말하려 하기보다
    미리 말할 힘이 남아 있을 때 식구들에게 좋은 말 남겨놓고
    홀가분하거 떠날 준비를 해야겠어요.

  • 19.
    '24.4.4 9:36 PM (121.167.xxx.120) - 삭제된댓글

    가족에게 임종때 할말 미리 준비해 놨어요
    고맙다 미안하다

  • 20. 우리엄마
    '24.4.5 6:18 AM (118.235.xxx.211) - 삭제된댓글

    평생 어려운 분들 도와주고 사시던 인품이셨는데 호스피스에서 제가 집에 있는 남편하고 통화하면서 제가
    김밥 사먹었어? 잘했어 하니
    갑자기 힘겹게 미..안...해... 하셨어요.
    당신은 말기암이면서 끝까지 남들헌테 피해주는게 미안하셨던 천사 엄마.
    편히 쉬세요. 엄마가 평생 도와주셨던 많은 분들의 마음속에 엄마는 천사로 기억될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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