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저도 이상한 일(뱀얘기 나옴)

Hhh 조회수 : 2,440
작성일 : 2024-03-30 08:46:01

저도 어렸을 때 되게 이상한

일을 겪었어요

초딩 3,4학년 겨울방학 끝나고 새학기

등교 첫날인데 일찍 파해서 11시쯤 집에

오는 중이었어요

 

하교길은 집에 갈려면 반원을 그리는것처럼

크게 빙돌아야해서 지름길로 가는데

이 지름길은 문방구옆 골목길을 지나면

뜬금없는 실개천과 커다란 밭이 하나 나오고 

밭은 작은산과 붙어있고 그 산은

집옆구리쪽과 연결이 되어 있었어요

한낮이고 3월이지만 따뜻했어요

 

터벅터벅 땅바닥 보면서 걷고 있었는데

발끝에서 갑자기 뱀들이 보이는겁니다.

깜짝 놀라보니 산자락에서 수백마리 뱀들이

뭉텅이로 밭을 가로질러 제 발밑을 기어가고 있었어요.무서운 생각도 없이

밭한가운데라 어쩌지도 못하고 지나가기만

기다리고 있었지요

지금도 그 느낌이 생생해요 아무도 없고

겨울답지 않게 햇빛은 찡 소리가 나는듯 하고너른 밭이 뱀에 뒤덮여 한방향으로 전부 이동중이던....

 

집에 와서 엄마에게 얘기하니 뱀들이 겨울잠

자고 일어나서 실개천으로 물먹으러 갔다고

하셨는데 훗날 엄마는 전혀 기억을 못하시더라구요.이초딩은 다음해 개학날도 그 밭에 가서

뱀떼를 봐야겠다 생각했는데 사는게 바빴는지

다시는 못 봤어요. 커서 지인들에 얘기하면

너는 어렸을때도 그모냥이었구나 해요

저는 예나 지금이나 겁이 참 없어요 ㅎㅎ

주말 잘보내세요~

 

 

 

IP : 210.178.xxx.20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24.3.30 9:01 AM (211.199.xxx.10)

    이런 굴 재미있어요.
    어릴 땐 우리 삶의 환경이 자연과 함께 어우러져 있었죠
    온통 네모반듯 시멘트 투성이 환경으로 변한 것이 아쉬워요.

  • 2. 용감
    '24.3.30 9:02 AM (1.241.xxx.48)

    와~ 뱀이 수백마리가 떼로 지나가는데 놀라지도 않으셨어요?
    저라면 소리지르면서 줄행랑 쳤을것 같은데.. 원글님 심장이 강철인가봅니다.ㅋㅋ

  • 3. ㅈㄷ
    '24.3.30 10:45 AM (106.102.xxx.49)

    뱀이 물 먹는 영상 봤는데 엄청 귀여워요 지들도 뱀으로 태어나고 싶지 않았을텐데 태어나보니 뱀인 것을..

  • 4. 시골살던 사람들
    '24.3.30 10:52 AM (125.132.xxx.178)

    도시아닌 시골에 살던 사람들은 종종 보는 일 - 그러니까 뱀이 떼로 다니는 거요 - 이셨나 봐요. 예전에 각각 다른 분들한테 비슷한 얘기 들은 적 있어요. 하지만 원글님 경험이 독보적이긴 하네요. 묘사를 잘하셔서 제가 보는 듯 느끼게 하네요. 저라도 신기하고 놀라서 벙벙하게 서있었을 듯…

  • 5. 선플
    '24.3.30 1:13 PM (182.226.xxx.161)

    윽............ 세상에서 뱀이 제일 싫어욧~~~~ 으으으으악...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76895 검사들이 재판을 보이콧하고 나간 팩트체크!! 7 ㅇㅇ 04:39:45 64
1776894 세상에... 3년간 시험지 빼돌려 전교 1등 1 세상에이런일.. 03:31:34 1,112
1776893 이재명 대북송금 공범 이화영 검사들 감찰 지시 21 ..... 03:20:00 376
1776892 ‘윤석열 교도소 가자’ 집회서 노래 부른 전 중학교 교사, 항소.. 1 ㅇㅇ 02:38:59 669
1776891 미국 CBS가 선정한 한국의 10대 절 1 내국여행 02:25:31 807
1776890 꼰대같은 분 왜 그러실까.. 02:21:24 160
1776889 영종도 사는 것에 대하여 4 01:48:36 859
1776888 명세빈 젊었을 때 정말 이뻤네요. 1 01:46:41 1,478
1776887 누리호4차 발사성공 2 ㅇㅇㅇ 01:45:59 802
1776886 누리호 모두 분리한거면 성공한건가요? 3 ㅇㅇ 01:35:04 677
1776885 박은정 - 재판소원제 도입이 시급합니다 2 ... 01:10:23 330
1776884 심진석 선수 아시죠? 정말 너무 부끄럽게 만드네요 2 핑계쟁이 모.. 01:02:41 1,768
1776883 블프때마다 느끼는건데 발 작으신 분들 좋겠어요 6 ㅇㅇ 00:58:35 1,072
1776882 옷핀 ㅡ 안전핀 브로치 나무木 00:56:49 246
1776881 70년대에 60대에 돌아가신 걸 호상이라고 생각했을까요? 10 ... 00:51:50 1,224
1776880 20살 필리핀 가수가 8,90년대 발라드곡 부르는데 대단하네요 유튜브 00:44:13 545
1776879 국민연금 경력단절 기간 추가납입 00:35:20 568
1776878 미국지수 모아가시는 분들 보세요 10 미니를산다 00:29:55 1,643
1776877 누리호 4차 발사 카운트 다운..... -25분!!!! 5 ... 00:26:03 971
1776876 상처받지 않는법 4 .. 00:08:30 1,306
1776875 영화 변산 (박정민,김고은) 3 쿠플 2025/11/26 1,738
1776874 아울렛에서 산 갤럭시 양복 5 수선 2025/11/26 1,372
1776873 돈을 이렇게 많이 풀고… 고환율이 ‘서학 개미 탓’이라고요? 16 ... 2025/11/26 2,018
1776872 수능 끝난 아이 용돈 얼마 줘야 하나요? 6 ... 2025/11/26 939
1776871 넷플 드라마 추천 "소용없어 거짓말" 재미.. 3 근데 2025/11/26 1,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