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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이 잘 안쉬어져요

... 조회수 : 2,060
작성일 : 2024-03-29 13:38:56

아이 둘을 키우고 있는 40대 여성이고 

둘째 낳고 산후우울증 와서 약 복용 중 입니다.

 

남편은 요새 힘든 일이 많이 있는지

일주일 째 집에 오면 말도 안하고 한숨을 푹푹 쉬어요

얼굴도 어찌나 울상인지 

쳐다보기가 곤혹스러워요.

 

사실 과거에도 이런 일들이 많았어요. 

둘째 낳고 자유가 없어졌다며 징징거리기도 해서 이혼 위기까지 갔던 적도 있었구요

이번엔 회사에서 일본 갈 기회가 생겼는데

갑자기 못 가게 되었나봐요.

자기를 대신해 줄 동기 한 명 없다.. 이게 우울의 포인트에요

 

즉, 가정일에 너무 시간을 할애하느라 

회식을 자주 못 가서 동기 한 명 제대로 사귈 기회가 없다는거죠. 

 

첨언하자면 

결혼 8년 동안 맞벌이 하였고,

지금도 하고 있습니다. 

첫째 아이는 12시에 하교하는데, 데리고 있다가 학원 라이드 시키고,

둘째 3~4시에 데려와서 첫째와 함께 육아합니다.

남편은 9시 퇴근.. 

이 와중에 동일한 금액 벌기를 바라지만,

제가 일 관련하여 뭐 하나 부탁하면 싫어합니다.

 

설거지 집안일 모두 제 차지인데,

뭐 하나 시키면 불평불만이 많아서 제가 하고 맙니다. 

 

그러니 처음엔 저도 남편이 좋아서

신혼 때 첫째만 있었을 때에는 집에 일찍 들어오기를 바랐었는데,

지금은 첫째 1학년.. 둘째 4살이라 손이 많이 가는 시기임에도 

같이 있으면 가슴이 갑갑하여 안 오는게 더 편해요

 

그럼에도 죽상을 쓰고 9시 이전에 기어들어와요.. 

아무도 안 부르나봐요. 

 

저도 남편이 너무 부담스럽습니다.

이전에 정말 잘 맞고 친했던 친구가 저에게 너무 과잉 감정전이를 시켜서 

참고 참다가 단칼이 끊어버렸거든요. 

8시간 동안 전화로 징징대서 3일 동안 숨이 안 쉬어지더라구요.

 

지금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3일 동안 숨이 쉬어지질 않습니다.

 

정신과의사가 매번 갈 때마다 숨은 잘 쉬어지냐 묻는데

약을 자나팜 계열로 바꾸면 좀 낫나보더라구요

그걸로 약을 바꿔볼까요? 

공황 증세+홧병 증세인 것 같아요. 

 

남편은 제가 엄마인 줄 아나봐요.

제가 칭찬해주길 바라고 인정해주길 바라는 인정욕구가 너무 강해요. 

근데 집안일 육아, 일까지 하는 저도 맨날 감기몸살 걸려서 링겔 맞고 사는데 

(얼마 전 갑상선 암 수술함) 

계속 자기 몸이 너무 안좋은 것 같다.. 자기 죽상인데 왜 회사에서 어떤 일이 있었냐.. 물어보지도 않으면 난리가 나요 ㅠㅠ 

 

늘 자기 정신과 약 먹어야 할 것 같다. 이러는데

정신과 병원은 절대 안가요. 

 

시댁 어른들이 너무 선을 넘어서 연락을 안 하고 있는데,(남편 보다 성격 더이상함)

그 부분을 좀 힘들어했던 것 같아요. 

시댁 어른들이랑 인연을 이어갈까요? 

 

IP : 175.197.xxx.74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내가 살아야
    '24.3.29 1:43 PM (58.230.xxx.235) - 삭제된댓글

    당분간 시댁어른이랑 거리두기 하세요. 가능한 전화 받지말고 만남 횟수 줄이고...공황장애 심해지면 결국 공황발작와요. 이 세상에 내가 없으면 아이들은 천상고아... 엄마가 계모면 아빠가 계부된다는 말 믿으세요. 언제나 내 건강이 첫째.

  • 2. ...
    '24.3.29 1:44 PM (175.197.xxx.74)

    시댁때문에 공황이 온 게 아니라 남편때문에 공황이 왔어요..
    시댁이랑 연락하면 더 심해질 건 알지만 ㅠㅠ 우울증 남편을 보고 있는게 넘 힘들어 뭐라도 하고 싶네요.

  • 3. ㅠㅠ
    '24.3.29 1:45 PM (112.212.xxx.115)

    아이고걍 버리라고하고픈데
    애가 둘이나 되니
    해결책을 찾으셔야 하는데
    부부대화 해 보고 상담해 보고
    그 이후엔
    별거 해 보고
    이혼 수순이죠.
    ㅠㅠ
    정신과약 먹고 버틸 정도면 답은 하나인데
    애들이 걸리네요.
    하지만
    내가 행복해야 아이들도 행복해집니다.
    봄이 왔는데
    꽃도 보시고 숨도 크게 내 쉬세요,

  • 4. ㅠㅠ
    '24.3.29 1:47 PM (123.212.xxx.149)

    저도 남편이 맨날 죽상하고 한숨 쉬는거 들으니 숨이 막히고 잘 안쉬어지더라구요. 님도 얼마나 힘드시겠어요ㅠㅠ
    암수술까지 하셨는데 님을 최우선으로 하세요.
    저도 죽었다 살아나니 내가 최우선이구나 내가 없음 끝이구나 싶어서 그렇게 됐어요.
    내 마음 편한 방법 찾아서 그렇게 하세요. 안그러면 못살겠더라구요.

  • 5. 아이고
    '24.3.29 1:51 PM (116.122.xxx.232)

    저도 얼마전 갑상선암 수술 했는데 애들 다 키운 전업인데도
    컨디션 회복이 힘든데
    애둘에 직장까지.. 도대체 어찌 버티시나요 ㅠ
    남편은 애 둘 키울 자격 없는 아이같은 어른인 듯한데
    원글님 혼자 힘드셔서 어쩌나요.
    힘들어 도저히 못하겠다고 하시고 육아나 가사는 돈으로 떼우던가 직장 그만두겠다 하세요. 진짜 . 친정부모님들 보시면
    눈물 나시겠네요.ㅠ

  • 6. 음...
    '24.3.29 1:51 PM (58.230.xxx.235) - 삭제된댓글

    그러면 지금 원글님이 정신과 약을 복용한다는 이야기인가요? 그 원인이 남편이라는거 알려주고, 정신과 함께 가야한다는 당위성을 주세요. 이러다가 내가 죽겠다고요. 그마저 안된다면 별거라도 해보겠어요.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공황발작등이 올거고 원글님 명대로 살기 힘들어요.

  • 7. 최소한
    '24.3.29 2:13 PM (175.120.xxx.173)

    더 낳진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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